실패의 리스크 없이 사업을 시작하는 법, 빌드 인 퍼블릭 (Build-in-public)

Steven Jang
리틀리 블로그
4 min readFeb 15, 2022

🤭 ‘어그로’ 끄는게 아니에요. 발상의 전환으로 실패의 리스크를 없앨 수 있습니다.

글의 제목을 보면서 ‘말도 안 돼!’ 라고 생각하셨다면 제 의도대로 된 것입니다.
먼저 여기서 ‘실패의 리스크’는 물건이 팔리지 않아 재고로 쌓이고, 사업 자금은 회수할 수 없으며 매몰비용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경우를 말합니다. 사업이 실패하면 보통은 이런 결과를 맞이하게 되지요.

사업이 실패하는 것 자체를 막을수는 없습니다. 수많은 전문가가 슈퍼컴퓨터로 예측하는 일기예보도 종종 틀리는데 우리가 사업의 흥망을 미리 알 수는 없는 법이죠.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실패하지 않는 법을 찾기 보다, 실패 했을때의 리스크를 줄이는 법을 찾는게 현명합니다.

빌드 인 퍼블릭 (Build-in-public)

빌드 인 퍼블릭은 실패의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획기적인 방법입니다.
그래서 빌드 인 퍼블릭이 뭘까요? 빌드 인 퍼블릭은 제품이나 서비스를 만드는 과정을 공개적으로 공유하는 방법을 말합니다. 사업을 시작하게 된 이유, 상품을 고르는 과정, 사업을 설계하는 과정에서 겪은 고민과 실패들. 이런 과정을 공개함으로서 사업을 시작하기 전부터 팬들을 확보할 수 있죠. 한국의 사례로는 채용 플랫폼 ‘링크스타터’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을 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빌드 인 퍼블릭을 의도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유튜브 채널에서는 서비스를 기획한 의도, 그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 앞으로의 방향 등이 공유되고 시청자들은 그 비전에 깊게 공감하거나, 적어도 흥미롭게 사업 과정을 지켜볼 수 있죠.

빌드 인 퍼블릭 사례

모베러웍스

모베러웍스의 유튜브 채널 초기 영상들

모베러웍스는 유튜브 채널을 먼저 시작하고 회사 이름과 브랜드명, 마스코트까지 차례로 발표하며 팬들을 모았습니다. 신입사원의 채용, 도서의 출간같은 이벤트까지 유튜브를 통해서 공개되니 사람들은 기업의 소비자가 아니라 팬이 될 수 있었죠.

Brandon Zhang

해외사례입니다. 브랜든은 트위터에 글을 쓰는 것으로 시작해서 성공적인 상업 뉴스레터를 만들었습니다. 트위터에서 팔로워를 얻자 뉴스레터와 팟캐스트를 시작했다고 하네요.

빌드 인 퍼블릭이 효과적인 이유

좌충우돌 아이디어를 짜내고 사업을 쌓아올리는 과정을 공개하는게 무슨 의미가 있다는 걸까요?

첫째로, 빌드 인 퍼블릭을 통해 사람들의 관심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어떤 아이디어를 떠올렸는데 이게 팔리는 아이디어인지 확신이 없다면 게시물 조회수나 영상 공유 횟수를 참고할 수 있겠죠. 혹은 설문 기능을 이용해서 사람들의 생각을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

둘째로, 빌드 인 퍼블릭을 통해 사업에 스토리를 실을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이야기를 좋아하는 법이니까요. 아이돌 그룹이 데뷔하기 전에 고된 훈련을 거치는 모습을 티비 프로그램으로 제공하는 경우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겠습니다. 그저 아이돌 그룹이 아니라 그들이 살아온 과정과 겪은 일을 이해하면 더 깊게 매료될 수 있을테니까요. 당신의 사업의 초기부터 스토리를 부여하면 장기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컨텐츠 자산을 얻게 되는 셈입니다.

지금 빌드 인 퍼블릭하세요

결국은 실행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얻을 수 없습니다. 하고싶은 프로젝트가 있다면 좌충우돌 서툴게 시도하는 모습들을 공개해보세요. 잘 되면 컨텐츠 자산을 쌓게 되고, 그렇지 못하더라도 경험이 기록으로 남게 됩니다. 어떤 경우에도 잃을게 없는 선택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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