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 집에서 복싱 트레이닝을, 파이트캠프(FightCamp)
전염병 대유행으로 집에서 운동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다. 대표적인 홈 트레이닝 서비스 업체인 펠레톤(Peloton)은 코로나 이후 매출이 3배 이상 증가하기도 했고, 주가는 최대 550% 상승한 적도 있었다. 이에 애플이 애플 피트니스+(Apple Fitness+)라는 서비스를 내놓는 등 시장은 더 치열해지고 있다.
‘파이트캠프(FightCamp)’는 구독 모델 기반의 복싱 트레이닝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초기에는 크게 주목 받지 못했다. 이전까지 펀치를 추적하는 트래킹 장비를 개발했으나 성과가 좋지 않았기에 2018년부터 구독 사업으로 전환한 것이었는데, 그마저도 관심의 영역은 아니었다. 그러나 펠레톤, 미러(Mirror), 하이드로(Hydrow)와 같은 서비스가 인기를 얻게 되면서 파이트캠프도 복싱 팬들을 끌어들일 수 있었다.
파이트캠프는 월 39달러에 제공되지만, 장비 구매 비용이 추가된다. 펀치 트래커와 팔목 보호대만 원하면 439달러를 결제하거나 월 37달러를 추가로 1년동안 내면 된다. 복싱 글러브, 스탠딩 백, 매트를 추가하면 월 51달러, 추가 글러브와 팔목 보호대, 아이들을 위한 글러브까지 포함한 가족 옵션은 월 56달러가 붙는다. 1년이 지나면 장비 비용을 제외한 월 39달러에 서비스를 계속 이용할 수 있다.
최대 월 95달러라는 비용이 부담스러울 수도 있지만, 파이트캠프는 충분한 혜택을 제공한다. 구독자는 펀치, 방어, 플라이오메트릭 등 활동을 조합하여 매번 다르게 운동할 수 있다. 같은 운동을 두 번할 필요가 없다는 게 파이트캠프의 설명이다. 또한, 운동할 때 필요한 음악도 서비스에 포함되어 있다. 원하는 음악을 듣는 것도 좋지만, 파이트캠프가 선정한 의욕을 돋우는 음악은 운동에 몰입감을 더한다.
무엇보다 전문적으로 훈련된 트레이너들이 각자의 격투 전문 지식, 경험, 개성있는 교육 스타일로 다양한 운동을 접하게 하여 동기를 부여하고, 운동을 지속할 수 있게 돕는다. 파이트캠프에는 목표가 있고, 실시간 진행률과 통계를 보여준다. 트레이너의 훈련을 통해서 구독자는 목표에 도달하는 방법을 익힐 수 있으며, 다른 구독자와 점수로 경쟁할 수도 있다.
파이트캠프에 따르면, 복싱은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의 균형이 좋기 때문에 사이클링이나 웨이트보다 실내에서 더 큰 운동 효과를 낼 수 있다. 프로그램은 15분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전신을 사용하는 극심한 운동으로 정신적 도전에 도달할 수 있게 짜여있어서 긴 시간을 운동에 할애하지 않아도 된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최근 파이트캠프는 9,000만 달러의 투자 라운드를 진행했다. 여기에는 마이크 타이슨, 플로이드 메이웨더, 프라신스 은가누 등 유명 격투기 선수들도 참여한 거로 알려졌다.타이슨은 ‘파이트캠프는 아이들에게 복싱을 소개하기 위한 멋진 방법이고, 이제 아이들의 복싱은 막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레프트 레인 캐피털(Left Lane Capital)의 할리 밀러(Harley Miller)는 ‘복싱은 미국 클럽 활동 중 가장 인기 있는 7대 운동 중 하나이고, 19년에는 자전거보다 더 많은 학생들의 참가율을 보였다.’라면서 ‘부유한 소비자들에게 판매되는 값비싼 제품들과 모방품 사이에서 파이트캠프는 진정으로 독특한 제품과 경험을 제공한다.’라고 말했다. 1,895달러부터 시작하는 펠로톤과 비교하면 파이트캠프는 좀 더 보편성을 지닌 제품이니 말이다. 타이슨이 아이들을 위한 방법이라고 말한 것도 이해되는 부분이다.
현재 서비스는 iOS 전용으로 제공되지만, 파이트캠프는 투자 관련 성명에서 안드로이드 서비스를 개발 중이며, 서비스를 미국 외 지역으로 확장할 계획이라 전했다.
파이트캠프 설립자이자 CEO 칼릴 자하르(Khalil Zahar)는 ‘가정 내 피트니스 산업은 작년에 가속했다.’라면서 ‘’이제 더 많은 소비자가 이런 동향을 영구적인 일상의 하나로 채택하면서 우리고 복싱과 무술 문화를 집에서 경험할 더 좋은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