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톤의 예술가가 지은 <세상에서 가장 작은 집>이 Airbnb 에 올라오다
by Carey Dunne on May 16, 2016
주거 공간 문제에 대한 독특한 건축적 대안인 ‘작은 집 운동(tiny house movement)’의 논리대로라면, 작을 수록 더 좋은 것이죠? 요즘 유행하는 이 운동의 논리적 극단에 대한 시도로, 보스톤의 조각가 제프 스미스(Jeff Smith)가 스스로 “세상에서 가장 작은 집(the smallest house in the world)”이라는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심지어 주소가 SmallestHouseInTheWorld.com인 사이트도 만들었습니다. 잘 꾸며진 개집과 비슷할 정도로 작은, 이 움직이는 형광 녹색의 상자가 시중에 나와있는 많은 ‘작은 집(tiny houses)’들을 저택마냥 커보이게 만들고 있습니다.
현재 스미스가 만든 “세상에서 가장 작은 집”은 에어비앤비(Airbnb)에서 하룻밤에 55달러로 대여할 수 있습니다. 스미스는 소개에 이렇게 써놓았습니다. “이 집은 아주 작지만, 무척 편리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작은 집에 머무르는 건 평범하지 않은 사람들을 위한, 특별한 경험입니다.” 또한 이 집은 곧 스미스가 촬영할, 세상에서 가장 작은 집에 사는 것을 심하게 잘난 척하는 글렌 분젠(Glen Bunsen)이라는 가상의 인물에 대한 이야기가 담긴 단편 영화의 주인공이기도 합니다. (영화의 예고편에서 분젠은 이렇게 말합니다. “공간에 대한 게 아니야. 시간에 대한 거지.”)
“이 프로젝트는 어느 정도 작은 집 운동을 풍자하려는 의도가 있습니다.” 스미스가 하이퍼알러직에 말했습니다. “그 운동에는 허무맹랑한 부분이 있잖아요 — 진짜로 코딱지만한 집에 살고 싶으세요?” 하지만 동시에 이 도전은 살 수 있는 “집”으로서 필요한 형태를 모두 갖추면서 어디까지 작은 구조가 될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한 진지한 개념의 탐구이기도 했습니다. “작은 집 운동이 꽤나 제 상상력을 자극했어요” 스미스가 말했습니다. “이 작은 집 시합에서 가능한 한 가장 작은 집을 만드는 것이 제게는 가장 흥미로운 시도로 보였죠. 저는 디자이너이자 조각가고, 그래서 심미적으로도 보기 좋게 만들고 싶었어요. 스스로의 도전에 진지하게 임했죠.” 구상을 마치는 것부터 세세한 주거 공간을 짓는 것까지 약 2년이 걸렸습니다.
120x240 cm 의 재활용 목재판들 — “미국에서는 이걸로 무엇이든 짓는 게 가능하죠”— 로 만들어진 이 바퀴달린 집은 한 사람이 이불에 누워잘 수 있는 공간이 있고, 프로판을 연료로 사용하는 스토브, 파이 그릇으로 용도를 바꿀 수도 있는 동그런 여섯 개의 창문, 우편물 투입구가 달린 하얀 정문이 달려 있습니다. 싱크대에서는 (다시 채울 수 있는) 병에 담긴 물이 나오고, 창문 바깥의 화단으로 배수가 됩니다. 심지어 일종의 화장실도 있습니다. 프리스비로 덮인 바닥 사이 아래에 있는 구형 철제책상의 서랍에 고양이 배변판이 깔려 있습니다. (인터넷 연결선, 난방 기구, 환풍기같은 건 없습니다만, 그런 건 사치스럽잖아요.)
스미스가 말하길, 집의 소형화에 대한 최종적인 실험 결과, “평범한 밴”의 뒷좌석 정도가 딱 알맞다고 합니다. “분명 ‘왜 그냥 밴에서 살지 않나요?’라는 말이 나오겠죠. 하지만 제가 말했듯이, 누가 밴에서 살고 싶어 하죠? 전 밴에서 살고 싶지 않아요. 너무 싼 티 나잖아요. 사람들은 멋지고 편한 집에서 살고 싶어해요.”
세상에서 가장 작은 집은 에어비앤비에서 1박에 55달러로 대여할 수 있습니다.
h/t The Boston Globe
이 글은 Hyperallergic.com 의 기사를 번역한 것이며 의역/오역이 있을 수 있습니다. 원문 출처는 아래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