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현희
정치라는 단어만 들어도 머리가 지끈거리는가? 기득권층이 자신의 입지를 지키는 방법 중 하나는 다수가 접근하기 어렵게 보이지 않는 장벽을 만드는 일이다. 소수의 엘리트들은 자신의 지식으로 다수가 넘을 수 없는 장벽을 오늘도 높고 견고하게 쌓아가고 있다.
왜? 저소득층 사람들이 보수에 표를 던질까? 저소득층을 위한 정책을 펴는 진보에게는 등을 돌릴까? 이유는 바로 ‘프레임’이다.
국가를 이해하는 방식의 프레임은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한다. 엄격한 아버지와 자상한 어머니가 바로 그것이다. 엄격한 아버지는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도덕적 기준이며, 복종해야 하는 대상이다. 자상한 어머니는 자녀를 키우는 데 동등한 책임을 지는데 모든 어린이는 본성이 선하며 더욱 선해질 수 있다는 것이 자상한 부모 모형의 가정이다. 영리한 기득권자들은 고통의 프레임으로 엄격한 아버지를 영웅으로 만들고 승리한다. 반대로 진보는 프레임의 미숙으로 어이없는 실패를 경험하기도 한다.
국가를 가정에 연결하는 은유가 존재한다는 것을 인식하고 난 뒤, 저는 이런 질문을 던져보았습니다. 만약 국가를 이해하는 방식이 두 가지라면, 가정을 이해하는 방식도 두 가지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진보가 보수를 이길 수 있는 방법은 하나로 결집하는 일이다. 그들이 추구하는 모습은 끝에 가서는 결국 같다. 하지만 지역 이익, 이념과 가치의 우선순위, 변화 속도 등의 차이로 단합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책에서 제시한 해결 방법은 어찌 보면 균형을 이루기 위한 우리에게 주는 선물이 될지 모르겠다.
보수주의자들은 쟁점마다 다 이기지 않고도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습니다. 진보주의자들이 해야 할 일이 많습니다. 여기에 11가지로 정리해보았습니다.
첫째, 보수주의자들이 무엇을 올바로 행했고 진보주의자들이 어디서 배를 놓쳤는지 인식해야 합니다.
정치는 어렵지만 그만큼 중요하다. 우리 삶 모든 것을 말해주기 때문이다. 객관적인 시각과 기존에 가지고 있던 프레임을 재정비하지 않는다면 다수는 점점 어려운 환경 속에서 신세를 한탄하며 여생 살아야 할지 모른다. 그리고 앞으로 태어날 우리 아이들에게 무거운 짐을 지게 하는 무책임한 행동으로까지 이어지는 건 아닐까? 미래를 사회, 경제, 안보, 환경, 복지 등 관심과 전반적인 이해 그리고 보이지 않는 진실을 다시금 일깨워야 할 때이다. 우리의 프레임을 재정비할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