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트쉐어 라운드#1_기록: [토론] 나는 왜 작은활동에 끌릴까? (하)

씽
미트쉐어 스토리
26 min readJun 8, 2017

미트쉐어라운드 포럼의 토론 기록

미트쉐어라운드#1 “나는 왜 작은활동에 끌릴까” 2017.4.28.

올해 미트쉐어는 “작지만 멋진 일”이라는 문구와 함께 작지만 멋진 공익적인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작은 활동’이란 무엇일까요? 왜 우리는 작은 활동에 끌리는 걸까요? 큰 문제가 가득한 가운데, 작은 활동은 어떤 의미를 가질까요?

4월 28일에 진행한 미트쉐어 라운드의 첫 번째 포럼 <나는 왜 작은 활동에 끌릴까?>는 바로 이 ‘작은 활동’이라는 키워드로 작은 공익활동의 의미와 즐거움, 문화에 관한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시민들의 작지만 의미있는 공익활동이 더 많아지길 바라며, 그 날의 발표와 토론 기록을 공유합니다. 온라인에서 계속되는 토론과 대화에 참여해주세요.

미트쉐어라운드#1_나는 왜 작은활동에 끌릴까?

[하] 공통 질문과 토론

작은 활동도 공익적일 수 있을까

김지수: 지금까지 한 분씩 질문을 드려봤어요. 지금부터는 공통질문을 드리고 싶은데요.

오늘 포럼 제목이 ‘나는 왜 작은 활동에 끌릴까’ 잖아요. 방금 나온 이야기하고도 조금 이어지는데 이게 사실 작은 활동이라고 하지만 뭔가 아주 사적인 건 아니라고 모두가 느끼고 계실거에요.

작은 공익활동. 근데 이게 작아지면 작아질수록 약간 사적인 활동하고 조금 구분이 애매해지는 것 같아요. 사실 저는 그게 더 매력적이라고 볼수도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왜냐하면 내 얘기를 할 수 있는 거니까. 이걸 꼭 구분해야 할까 그런 생각도 들긴 해요.

그럼에도 ‘공익의 범위는 어디까지일까요?’ 라고 질문해 주신 분이 계세요. ‘작은 활동에서 이야기하는 공익은 어떤 걸까’ 이런 질문을 주신 분도 있고요. 공익활동의 최소 조건 이라는 게 있을 수 있을까요? 예를 들어 ‘최소 5명이 공감하면 공익이다.’ 이런 기준은 아니겠죠?(웃음) 작은 공익활동의 최소 기준이라면 어떤 게 있을까요?

(정적…)

정승구: 생각나시는 분부터…(다같이 웃음)

다같이: 뒤에 손을 드셨어요.

나를 희생하지 않는 것이 작은 활동

객석: 듣다가 생각이 나서요. 저는 밀레니얼 연구를 같이 했던 사람이고요. 저는 작은 활동이 주제의 크고 작음이나 사람의 많고 적음이 기준이 아닐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작다고 하는 것이 개개인들이 가지고 있는 삶에 대한 방식이라든지 취향일 수 있는 모든 것들에 대해서 함부로 해체하지 않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저희가 큰 주제를 이야기 할 때는 개인이 사라져요. 개인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말들, 나를 표현하는 활동, 이런 취향이 있는데, 그것을 다 거세해버리고 큰 아젠다에 몰두하는 것을 볼수가 있어요. 다시, 작다는 것은 그 모든 취향들과 스타일들과 사람들이 선호하는 여러 방식들이 충분히 고려되는. 그래서 작지만 나다울 수 있는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박은지: 저는 그냥 생각했었던 기준이 말씀하신거랑 되게 비슷한데, ‘뭔가 내가 돈벌기 위해서나 뭔가 하기위해’의 문제가 아니라 ‘어떤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라고 문제 설정이 되고, 그럼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면 되지?’ 라고 했을 때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것. 이 두 가지가 합쳐진 뭔가 같아요.

사적인 모임의 충분한 공익성

홍진아: 저는 몇 일전에 공익활동에 대해서 생각해볼수 있었던 에피소드가 있었는데 제가 페미니즘 굿즈를 만드는 활동을 사이드 프로젝트로 해요. n잡 플러스 프로젝트도 하고 있는거죠.

(저기 뒤에 매고 오신 분도 있네요.)

홍진아: 지금은 품절되서 더 이상 팔지 않죠.(웃음)

와일드블랭크 프로젝트 — 설치는 에코백 (출처: 와일드블랭크프로젝트 인스타그램)

(이어서) 그래서 페미니즘 관련된 굿즈를 파는 것과 관련 공부를 하고 있는데, 어떤 강연에 갔었어요. 왜 우리 윗 세대 페미니스트들이 많이 남아있지 않으냐 하면 우리 윗 세대 페미니스트들은 네 가지 중 하나였다고 하더라구요. 농촌으로 돌아갔거나, 병에 걸려서 아프거나, 죽었거나, 아니면 조금 남아있다 이렇게 말씀하시더라고요.

그럼 조금 남아있는 페미니스트들은 어떻게 남아있게 되었나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시면서 어떤 그룹에 대해 이야기해주셨어요. 공부를 하는 그룹이 있었는데, 다 직업이 달랐대요. 그리고 일주일에 한 번 모이는 거에요. 일요일 11시에. 모여서 밥도 안 드셨대요. 모여서 하는 일은 딱 하나, 일주일동안 자기가 경험했던 여혐의 경험들을 거기서 나누기 시작한 거에요. 누구는 연구자고 누구는 직장인이고 누구는 가정주부고. 얼마나 많은 여성혐오의 경험들이 있었겠어요.

그래서 나중에는 그걸 예배라고 불렀다고 하더라고요. 예배를 드린거죠. 2시간 깨끗하게 예배를 드리고 일요일날 오후 한시에 헤어지는 모임. 이게 한 5년 정도 계속되었다고 하더라고요. 근데 어떻게 보면 되게 사적인 모임이고, 한풀이를 하는 모임인데, 우리 윗 세대 페미니스트들이 살아남을 수 있도록 지지를 해주었던 모임이 된 거잖아요.

저는 이게 누군가의 눈에는 사적인 얘기를 하는 모임이라고 보일 수 있겠지만, 이게 공익활동이라고도 생각을 해요. 자기가 생각하고 있는 어떤 가치를 지키기 힘들때마다 같이 지지해줄 수 있는 모임이잖아요. 그게 대화모임이더라도, 대화모임도 공익활동이 될 수 있는 거고. 스스로가 나를 지지하고 나 혼자하는 활동이더라도 그 활동도 작은 공익활동에 속할 수 있겠구나 생각을 하게된 일이었던 것 같습니다.

월간 우주당 마감파티 (출처: 우주당 미디엄)

백희원: 저도 짧게 얘기드리고 싶어요. 같은 얘기인데, 나를 지킴으로써 사회도 함께 지켜지는 그런게 있는 것 같아요. 사회를 지킴으로써 나를 지킬 수 있는 것도 같고. 직장에 다니면서 작은 활동을 하는데, 이 활동을 하는게 직장에서 나를 지켜준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거든요.

김빛나: 저도 매우 짧게 덧 붙이면, 계속 말씀하신 거 그동안 공익활동이라고 불렀던 다양한 활동의 유일한 공통점을 찾아보면 그게 뭘까 생각해봤어요. 저는 결국에는 가치, 의미. 각자 공감하는 가치와 의미. 공익활동의 가장 코어는 각자만의 의미와 해석으로 이야기하는 가치가 아닐까. 말씀하는 걸 들으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던 것 같아요.

진저티프로젝트 발표자료

김지수: 저도 들으면서, 지금 당장 어떤 사전적인 정의를 내리자는 건 아니잖아요. 이야기를 들으면서 저희가 느끼고 있는 작은 공익활동들이 새롭게 느껴지고 이제 막 나타나기 시작하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사실 오래 전부터 존재했던 거고, 사회적으로 보이지 않았던 작은 가치들을 실현하는, 어떨때는 지켜야 했던 그 일련의 활동들이 존재했다고 해야 할 것 같아요. 현재는 개인들이 생각하는 의미있는 가치들이 정말 다양해졌고, 엄청난 다수가 모이지 않아도 이런 작은 가치들이 활동으로 만들어질 수 있는 게 아닐까 이런 생각이 들어요.

정승구: 기본소득청’소’년네트워크에서 2년동안 하셨던 공공그라운드에서 ‘공공’이라는 이름을 붙였지만, 공공을 이야기하기 전에 ‘개인’의 이야기를 하자라는 취지로 개개인들의 삶의 조건들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 자리들을 만들었다고 저는 알고 있어요. 그 부분이 되게 흥미로웠고, 연결지점이 있다고 생각이 들어요.

아까 객석에서 이야기 해주셨던 공공의 활동을 할 때 나를 잃어버리는 게 아니라 내가 할 수 있는 것 혹은 내가 좋아하는 것을 버리지 않는 것, 희생하지 않는 것. 이 부분이 아주 중요하다고 느끼고, 인상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기청넷 공공그라운드 2014, 2015

작은 활동, 어떻게 지속가능할까

정승구: 그런데, 이런 질문을 해주신 분이 있었어요. “저는 되게 재밌었는데, 작은 활동은 작을 때 더욱 그 의미를 갖는 것인지 혹은 점점 더 커질 때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는지 궁금합니다.” 라는 질문입니다.

물론 둘 중에 하나는 아니겠지만, 이 질문을 이어받아 조금 생각해 보면 지속성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해보고 싶은데요. 이런 질문을 해주신 분도 있어요. ‘작은 활동이 때론 해결하려는 문제를 직접적으로 해결할 수 없더라도 좌절없이 지속가능한가요?’ 라는 질문이었어요. 혹시 작은 활동을 계속해나가려면, 지속하길 원한다면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에 대해서 이야기 나눠주실 수 있을까요?

객석: 같은 맥락에서 희원님께 여쭤보고 싶은 게 있는데요. 이렇게 현장에서 일을 하실때 위협적이거나 위험이 되는 요소가 뭐가 있을지 궁금했어요. 밀양에도 가고 하시잖아요. 동료들이랑 이런 활동을 하실 때 우리안에 힘든 건 어떤건지. 구체적으로 있을지.

김지수: 조금 정리하면 지속하는 방식, 조금 더 구체적으로 생각해보면 여러분들(발표자분들)이 지금 하고 있는 활동이 다음에는 어떤 모습일까에 대해 생각하고 계신 걸 얘기해주시면 좋을 것 같고, 또 다음 모습으로 발전시켜 나갈 때 장애요소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얘기해봐도 좋겠습니다.

다른 사람이 이어가게 만들기

박은지: 지속성에 대해서만 얘기하자면 가장 최근에 저는 무턱대고 시작한 게 세월호 아카이브라는 걸 시작했거든요. 왜냐면 공공영역에서 아카이브를 하지 않아서요. 우주당 멤버들 10명을 모아서 거기다가 특조위 변호사분이랑 기자분이랑 정보공개센터 이렇게 딱 몇 명만 모아서 아카이브를 만들자 생각을 했어요.

세월호 아카이브

그런데 이게 또 언제까지 할거냐 이런 내부 질문이 있었어요. 저는 프로젝트를 할 때 언제까지할거냐는 질문을 처음 해봤거든요. 사실 저는 할 때까지 하고 사그러들었다가 다시 시작하고 이렇게 하려고 했는데, 이 프로젝트는 꾸준히 계속해야한다는 것 때문에 언제까지라는 얘기를 처음해봤어요.

결론은, 평생하자. 이렇게 얘기가 됐어요. 그럼 어떻게? 뭐 일단 해보자 이렇게 얘기했어요. 처음에는 언제까지 할지에 대해 전혀 생각을 안했고, 물론 계속 지켜져야 하는 어떤 가치가 있으니까 이어가자고는 했던거죠.

저희가 택한 방법은 ‘우리가 죽더라도 다음 사람이 이어갈 수 있도록 만들면 되지’였어요. 내가 이걸 계속해서 지속할 필요는 없는 것 같아요. 이 프로젝트나 이 일이 지속되면 되는거지. 거기 있는 사람이 계속될 필요는 없는 것 같아요. 천년만년 살 것도 아니고.

그래서 프로젝트의 모든 부분을 다른 사람들이 개입하기 쉽도록 세팅을 하고, 구조 설계를 해놨어요.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하고, 그 다음 사람이 넘겨받으면 계속 이어갈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지속성을 생각했던 것 같아요.

정승구: 세월호 아카이브라고 온라인에 검색을 해보면 나오는 페이지죠.

박은지: 네네. 세월호 자료가 특조위가 해산이 되면서 서울시, 안산시, 국가기록원에 지금 나눠져서 보관되고 있는데, 이런 공개하지 않는 것들 중에 언론사에 있는 것들을 받아서 계속 온라인에다가 보관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국가기록원에서는 정보공개청구를 하면 수수료를 받거든요. 돈받는 걸 잘 모르시는데, 깍아서 15억원이 든다고 하더라고요. 보지 말라는 소리죠. 지금 국가기록원에서 15억원을 달라고 해서 이걸 어떡해야하나 평생 해야하는데…(다같이 웃음)

정승구: 인상적인게 15억이 든다면 사실상 지금 당장 못하는 일인거잖아요. 근데 온라인 사이트를 만들어놓고, 그걸 할 수 있는 사람이 개입하기 쉽게 열어놓으신 거에요. 예를 들면 다음 정권에 법이 바뀔수도 있고, 15억원이 언젠가 모일수도 있잖아요. 그 때 어떤 사람이 할 수 있도록 그냥 두는거죠.

박은지: 그래서 이걸 어떻게 하지 했더니 법 만드시는 분이 나타나셔서 같이 청구해보자 라고 하시기도 하고, 그 프로젝트를 지속할 수 있는 방법들은 계속 생기더라고요.

빠띠우주당정보공개센터한겨레21 이 함께 만들고 후원으로 운영하는 세월호아카이브

연대하고 같이하기: 속도감의 조절, 잘하는 일을 잘하기

백희원: 질문하신 부분에 대해서 말씀드리자면 사실 작년에 되게 힘들었는데, 저희가 기업이거나 상근직이 있는 단체같은 다른 곳과 협업을 하게 되면서, 훨씬 고정된 일로 하실 수 있는 분들과 협업할 때 속도감의 차이, 시간의 차이가 굉장히 많이 있었어요.

사실 그럴 때 저희가 맞춰서 가게 될 수 밖에 없더라고요. 그걸 해결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지 못했었어요. 그런 부분들이 힘들었던것 같고, 그럴 때 가장 힘들었던 거는 우리가 뭔가 큰 걸 하나 끝냈는데도 스스로 의미화하는 시간을 잘 갖지 못한 것 같아요. 오늘 발표에서 그 부분을 길게 얘기하지는 않았는데요. 그런 부분들이 지속성에 있어서 위험요소인 것 같아요.

또 한가지는 은지님이 말씀해주신 것 같기도 한데 기본소득이 지난 2년간 아젠다가 급부상하면서 저희가 아니어도 이것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곳이 굉장히 많이 생겼을 때 어떤 분이 이렇게 말하는 거에요. ‘우리가 다 해논건데 뺏어가는 거 아니냐’ 이런 얘기를 들었었어요.

그런데 우리는 저만큼 못할것 같은데… 우리는 저렇게 조직하고 모으는 활동이 아니니까 그렇다면 저기서 그렇게 해주면 좋겠고, 우리는 그 사람들과 대화를 계속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런 식으로 구조를 바꿔나가야 되는 거 아닐까.

박은지: 저희도 요즘 세월호 아카이브를 준비하는 조직들이 되게 많아서 저희도 요즘 그런 얘기 많이 하거든요. 세월호 기억저장소 그런것도 준비하시길래 그분들 만나서 그냥… 줄까?(웃음) 그런 생각도 들었어요. 그분들 어제 만났는데 15억원 든다니까 열심히 하실려고 하더라고요.

2016 기청넷의 활동 타임라인

함께 하는 사람의 학습과 성장

김빛나: 활동하시는 분들 얘기들으면서 제가 오늘 이 자리에 연구를 말씀드리러 왔지만 저희 진저티프로젝트 생각이 많이 나네요. 회사얘기를 살짝 하고 싶은데요.

저희 진저티프로젝트도 사실 작은 모임으로 시작한 곳이거든요. 세 명의 경력단절 여성이 모여서 우리가 이렇게 가만히 있는 건 아쉽지 않느냐 싶어서 스터디모임을 시작하셨어요. 스터디를 하다가 알고만 있는 건 너무 아쉽지 않나 뭔가 할 수 있는 것들이 있지 않을까 해서 시작한 게 진저티프로젝트거든요. 그렇게 3년을 지나와서 어마어마하게 급성장했다? 어떻게 표현해야할지 모르겠지만 두 배로 늘어서 지금은 6명이 일하고 있어요.(웃음)

근데 저는 이 밀레니얼프로젝트에 같이 연구하게 됐던것도 진저티프로젝트라는 단체의 지속가능성과 변화를 보여주는 캐릭터인 것 같아요. 원래는 X세대분들과 XN세대 (거의 X세대와 연령대가 비슷한 윗 밀레니얼 세대)가 모여있으시다가 ‘밀레니얼연구를 하는데 실제 밀레니얼의 목소리를 들으려면 밀레니얼 세대가 함께 일할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하면서 밀레니얼 세대 연구원을 한 명 뽑으셨고, 제가 그렇게 들어오게 된 거 였거든요.

또 어떤 활동을 할 때 구체적인 끝 그림을 정하기보다는 여러 시도들을 하면서 적용하고 반영하며 과정을 지나가는게 저희 활동의 기본이 되는 문화이자 자세인 것 같아요. 구성원의 학습과 성장이 가장 중요한 것도 진저티프로젝트의 문화이고요.

그런 면에서 해야만 하는 끝 그림을 얼마나 이뤘는지를 성과로 측정하는 것보다 이 상황에서 우리가 무엇을 배웠는지를 쌓아가는 것이 진저티가 변화해온 흐름인 것 같거든요.

지속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할 때, 지금에 와서 느끼는 거는 활동을 하며 무얼 배울 수 있는가 나를 성장하게 하는가, 함께할 수 있는 동료는 누구일까. 저에게는 진저티 내부뿐만 아니라 외부로도 확산해나가는 그 과정들이 있었거든요. 저는 모든 자원을 다 가지고 있지 않더라도 계속 가능할 수 있다는 걸 이 활동에서 배우고 있어요. 이런 문화가 지속성을 담보할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도 해봅니다.

진저티프로젝트 세미나 ‘굿모닝 북모닝’ (출처: 진저티프로젝트 페이스북)

지속 가능성은 인수인계 가능성

홍진아: 빛나님 말씀을 이어서 얘기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제가 아까 말씀드렸지만 진저티에서 이틀일하고 빠띠우주당에서 3일을 일하잖아요.

두 곳이 되게 비슷한 지점이 있어서 놀랐는데, 진저티프로젝트에 여러 모토 중에 하나는 ‘우리는 내일이라도 회사를 닫을 수 있다’에요.(웃음) 그리고 말씀하셨지만 우주당에 들어가서 아카이브 어떻게 할거에요?라고 물으니까 ‘인수인계를 잘하자.’ 이게 모토에요. 이걸 끝까지 가져가고 평생할거다라기보다는 누군가 할거야. 우리는 이걸 언젠가 끝낼 수 있어.라는 마음을 가지는 것. 되게 다른 작은 두 조직에서 일을 하면서, 아 이게 지속가능성을 담보하는 키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거든요.

그렇다고해서 큰 그림을 안 그리는 건 아니에요. 월간 우주당도 세 명밖에 안 모여서, 12월까지 나오면 다행이다, 라고 얘기는 하지만, 그런 태도로 활동은 하지만 결국에 이런 것도 잡지형태가 될 수 있고, 어쩌면 미디어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거든요.

그런데 그걸 우리가 이루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긍정적인 가치이기 때문에 언젠가 누군가 이룰거라는 믿음을 가지고 무리하지 않는 것. 일의 수위를 조절하는 것. 이런 것들이 작은 활동이 더 힘있게 움직일 수 있는 역설을 가능하게 하는 거 같아요.

우주당 슬랙 “무리하지 마세요!”

유명한 한 사람이 아닌 단체의 건강한 성장

백희원: 저희도 한 가지 더 공유하고 싶은 게 생각이 나서요. 저희는 어느정도는 소위 운동권 안에서도 활동하고 있고, 공익활동가하고도 겹쳐져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그 안에서 활동하면서 지속가능성을 위해서는 조직이 성장하고 또는 무언가가 성장을 해야하는데, 보통은 한 개인으로서 대표되는 경우가 많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러니까 유명한 사람 한 명을 만들어 내는 것 혹은 단체를 아주 크게 키우는 것. 저희를 찾아오는 선배분들은 주로 그런 방식으로 접근하세요.

그런데 우리가 원하는 건 그 방식이 아니에요. ‘거부하겠어. 유명해지고 싶지 않아’ 그런 건 아닌데요. 방금 말씀하신 것에 좀 더 가까워요. 근데 그걸 체계나 문화로서 어떻게 가져갈지는 좀 고민이 되는 것 같아요.

박은지: 그래서 이게 지속이 되려면 역량이 쌓이려면 작은 활동에도 연대가 중요한데, 말씀하셨듯이 한 사람의 인물을 내거나 조직을 크게 키우거나 하기 위해서 그런 연대의식이 많이 좌초되는 경험을 되게 많이 했던 것 같아요.

김지수: 저는 이런 활동을 지원하는 역할을 좀 오래해오다보니까 기존에 우리가 성과, 변화라고 판단하는 기준이 너무 조직, 단체의 성장 이런 것에 편향되어 있는 것 같아요.

이야기를 듣다 보니까 우리가 다시 한 번 고민해볼 시기가 왔다는 생각이 들어요. 커져도 좋고, 커지지 않아도 좋은데 조직이 커지는 것 만이 방법인 것 처럼, 좋은 성과가 난 것처럼 이야기되는 것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때가 온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유명한 사람 한 명을 만들어 내는 것, 혹은 단체를 아주 크게 키우는 것은 우리가 원하는 방식이 아니에요.” _ 백희원

“이걸 끝까지 가져가고 평생할거다라기보다는 누군가 할거야. 우리는 이걸 언젠가 끝낼 수 있어.라는 마음을 가지는 것. 되게 다른 작은 두 조직에서 일을 하면서, 아 이게 지속가능성을 담보하는 키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거든요.” _ 홍진아

n개의 작은활동, 어떻게?

김지수: 지속성에 대해 질문해주신 분 중에 ‘작지만 내가 좋아하는 것, 생계도 유지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라고 질문해주신 분이 계세요? 바꿔말하면 ‘생계는 어떻게 유지하나요?’ 라는 질문이겠죠? 저희가 알기로는 여기에 계신 분들 대부분이 본업하고 활동이 따로. 대부분 n잡을 하고 있다고 알고 있어요. 이것도 쉽진 않을 것 같아요. 어려움은 없는지 또, n잡을 유지하는 노하우 이런 것도 들어보고 싶어요.

정승구: 어려움도 좋고, 좋은 점을 얘기해봐도 좋을 것 같아요. 어떻게 보면 홍진아 님은 아까 퇴사하시고 나서 하고 싶은 거 다한다고 하셨는데 좋은 점이 있으니까, 알리고 다니셨을 것 같아요. 그 얘기도 해주시면 어떨까요.

박은지: 이렇게 힘들 줄 몰랐겠죠.(웃음)

홍진아: 여러분 n잡 하지 마세요.(다같이 웃음) 원래는 본업으로 주 5일 출퇴근을 하고 페미니즘 굿즈를 제작한다던지, 뮤지컬을 만들어 공연을 한다던지 하는 일들을 했었어요.

그 때 그게 가능할 수 있었던 이유는 회사생활이랑 퇴근 후 생활 사이에 모드전환이 되게 빨리 되는 거였거든요. 저는 그 모드 전환이 잘 안되는 이유 중에 하나는 그걸 불편해하는 사람들에 대한 신경씀인 것 같아요. 내가 모드전환을 한다는 것에 대해 불편해하는 상사나 동료들이 있거든요.

그런 것에 내가 신경쓰기 시작하면 내가 나다운 삶을 살지 못하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 계기가 있었고, 노력을 많이 했어요. 제 시간에 출근을 해서 또 열심히 일을 하고, 동료들과 관계도 잘 맺었어요. 퇴근 이후 시간은 날 위한 시간이라는 걸 나 스스로 설득하고 또 동료들이나 상사들을 설득했거든요. 은근히 얘기를 했어요. 밥을 먹으면서 이게 나한테 얼마나 내 창의성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주는지 어필한다거나 했었죠.

지금은 그 생활을 2월에 마무리하고 좋아하는 일을 포트폴리오처럼 하는 삶. 삶이 일이랑 비슷하게 굴러가는 생활로 들어왔는데, 재밌어서 시작을 했지만 어려움도 분명 있어요.

이것저것 다 재밌으니까 다 참견하고 싶은 거에요. 그 조절이 안되서 힘든 시기가 있었는데, 그걸 분리해내는 노하우를 스스로 깨우친 것 같아요.

뻔하고 당연하다고 하실 수 있겠지만, 예를 들면 빠띠에 출근할 때는 진저티의 슬랙을 확인하지 않는다던지 하는 스스로의 규율을 정했거든요. 또는 6시 이후에 노트북을 닫으면, 그 때부터 나는 회사생활과 분리되는 것이다 라는 주문을 건다던지. 스스로가 삶을 지켜낼 수 있는 주문과 규율이에요. 모두 재미있는 일이지만, 그 재미있는 일을 하는 이유는 내가 나다울 수 있기 위한 거라는 걸 많이 되새기는 게 n잡러의 삶이 아닌가.

박은지: 저는 진아님이라는 조금 다른 타입인거 같아요. 저는 그냥 모든 게 원래부터 저에 포커싱된 사람이라서 그냥 제가 가지고 있는 기술로 다양한 걸 해보는 거라고 디폴트로 생각하고 있었던 것 같아요.

저는 디자인을 하고 있는데요. 회사를 다닐 때도 은연 중에 깨달았던 것 같아요. 뭔가 회사를 꾸준히 가더라도 그 안에서만 있을 수 없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고, 내 필요에 의해서 일을 하는 거라고 생각을 했기 때문에 항상 내가 어디 소속이라고 생각하진 않았던 것 같아요. 내가 내 기술로 여러 일을 할 수 있는데, 이걸 꼭 굳이 한 군데서 해야하나 이런 생각이 드는 거죠. 아예 구분이 없었던 거 같아요. 애초에 베이스가 저라서 다른 생각을 안해도 되었던 것 같아요.

정승구: 이 질문을 드린 이유는 작은 활동이기 때문에 n잡도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드는 거에요. 이게 큰 활동에 나를 투신하면 정말 거기에 올인하게 되잖아요. 그게 나쁘다는게 아니라. 근데 그러지 않아도 할 수 있는 게 저희가 지금 이야기하는 작은 활동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작은활동이 많아질 수 있는 환경은?

김지수: 마지막 질문이 될 것 같은데요. 사실 이건 저희가 궁금한 건데, 지금까지 얘기 나눴던 작은 활동이 저희는 더 활발해지고 더 많아졌으면 좋겠거든요. 그러기 위해서 필요한 환경은 어떤 것들이 있어야 할지. 저희가 지금은 드릴 수 있는 게 돈…(웃음), 커뮤니티 이런 거 밖에 잘 생각이 안나요. 조금 다양하게 어떤 환경이 있으면 많아지고 활발해질 수 있을지에 대한 힌트를 주신다면.

정승구: 기본소득? (웃음)

끼리끼리 잘 만나기

백희원: 기본소득이 매우 필요한 것 같아요. 정말 필요하고 아까 앞에 질문에 대답을 못 한게, 생계…아… 해결이 안되서 취직을 했어요.(웃음)

근데 저는 정말 진지하게 지금 당장 기본소득이 아니더라도 그게 확대된 청년수당의 형태든 아무튼간에 현금지급형태의 복지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일자리 자체도 n잡 할 수 있는 일자리 자체가 사실 많지 않잖아요. 그런 것들이 좀 더 보편화되는 것도 필요한 것 같고요.

또 최근에 제가 느낀 거는 공동체나 이런 비슷한 가치에 대해서 많이 얘기할 때, 이질적인 사람들이 모여서 어떻게 사이좋게 지내야 하는 걸까 하잖아요.

저는 요즘 ‘끼리끼리’ 만나게 하는 게 진짜 중요하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말이 통하는 끼리끼리가 사실 만나기 되게 힘든 거에요. 옛날에는 학교에 가서 예를 들어, 영화에 관심이 있으면 영화동아리에 들어가면 그런데서 끼리끼리가 될 수 있을지도 모르겠는데, 요즘에는 그렇지 않은 것 같거든요.

어떻게 해서든 이 점과 점들이 만날 수 있게 되었을 때, 아까 빛나님이 만나지 못한 그 분을 어떻게든 만나려고 하셨던 것 처럼, 일단 만나고 만나서 흥이 나면 뭔가 시도하게 되는 그런 게 있는 것 같아요. 어떻게 하면 끼리끼리 만나게 할 수 있을까. 그게 플랫폼이 할 수 있는 걸까요.

코드가 맞는 사람들의 느슨한 연대 (진저티프로젝트 발표자료)

김지수: 이런 생각이 드네요. 코드가 맞는 사람. 아까 빛나님이 말씀해주셨던 것 중에서도 코드가 맞는 사람을 만날 수 있는 기회는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요.

박은지: 그래서 저희도 빠띠라는 플랫폼을 만들었는데,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저희의 문제의식도 비슷한 주제에 관심있는 사람들이 좀 모였으면 좋겠다는 거에요.

그런데 요즘 그렇게 ‘끼리끼리’ 만나기 어려운 것도 대부분 폐쇄적으로 되었기 때문에 서로 어떤 주제를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없으니까 좀 오픈된 곳에서 만나면 좋겠다는 생각이었어요. 공통주제들, 이슈들 중심으로 만나게 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미트쉐어 커뮤니티에서도 좀 공익적인 주제로 조금이라도 관심있는 사람들이 모여서 계속 눈팅이라도 하다가 어쩌다 저 사람이랑 얘기를 해보고 싶다하면 일이 일어나는 것 같거든요. 그런 걸 한 번 도와드릴 수 있지 않을까.

덕업일치를 위한 오픈 커뮤니티 빠띠

외부의 자극과 관심사 네트워크

김빛나: 두 분 얘기 들으면서 제가 연구하면서 가장 많이 들은 말, 사람들의 질문이자 의견들이 딱 이 포인트였거든요. 비영리 혹은 다양한 공익활동을 하시는 분들은 되게 쉽고 편하게 뛰어들 수 있도록 복지가 잘 되어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하셨고, 기업에 계시면서 사이드 프로젝트 하시는 분들 같은 경우는 현업에 너무 매몰되어 있어서 나를 업에서 끌어내주고 환기시켜 줄 외부의 자극이 필요하다는 말씀을 하셨어요.

또, 4000명이 넘는 밀레니얼분들한테 궁금해서 여쭤봤어요. 살면서 한 번쯤 해보고 싶은 활동이 무엇이 있습니까라고 질문했더니 정말 어마어마하게 다양한 분야와 내용이 나온거에요. ‘현재 나의 삶은 너무 고민이 많지만, 해보고 싶은 일은 이렇게나 많아요’ 라는 거죠. 거기서 정말 많은 분들이 동일하게 말씀해주신 게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 만날 수 있는 네트워크를 만들고 싶다, 알고 싶다, 참여하고 싶다는 의견들을 많이 주셨어요.

그 연구를 하면서 저에게도 작은 결심같은 게 생겼는데, 작은 활동들을 알린다는 거였어요. 이렇게 다양한 활동들을 하시는 분들이 아무리 작은 활동이어도 그 활동을 여러 곳에 알리는 것. 한 플랫폼에 모든 활동이 있을 수는 없잖아요. 그럼 그 플랫폼도 알리고, 관심있는 활동들이 어떤 것이 있는지 알리는 것. 그렇기 때문에 sns를 통한 공감, 인증하는 것이 절대 작은 것이 아니라 존재한다는 걸 증명하는 큰 걸음이 아닌가 그런 생각도 해봅니다.

김지수: 참여자분들이 주셨던 질문중에 ‘작은 활동은 어떻게 시작하나요. 생각보다 어려워요’ 라던지 ‘어떻게 사람들을 모으고 관계맺고 협업하나요?’ 이런 질문을 주신 분들도 굉장히 많아요. 이렇게 코드가 맞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곳이 ‘미트쉐어 커뮤니티’입니다(웃음). 사실 아직 아무것도 없고요.

하지만, 저희가 이런 커뮤니티를 개설한 이유도 비슷한 이유인 것 같아요. 이런 코드가 맞는 사람들이 어디서든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저희도 정말 많이 들었던 것 같고, 저희가 그런 걸 좀 만들어서 진짜 그 사람들이 만날 수 있는 곳을 만들면 어떨까 이런 생각을 해봤던 것 같습니다.

빠띠 플랫폼을 활용하고 있는 미트쉐어 커뮤니티

플로어 질문과 토론

정승구: 이제 거의 마지막이 되가고 있는데요. 나는 이런 관심, 질문이 있다. 속으로 생각하고 계신 분들이 혹시 있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사전 질문에는 적어주지 않으셨지만. 한 두분 정도 질문이 있으시다면 받아보고 싶은데요.

(잠깐 정적)

김지수: 없으시면 없어도 됩니다. 혹시 있을까봐.

홍진아: 무리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다같이 웃음)

객석: 저는 작은 활동을 하고 있는데 제가 늘 부딪히는 고민은 홍보중에서도 디자인적인 측면이에요. 어떤 행사를 하거나 그럴 때 있어보이는 것도 되게 중요하잖아요. 근데 제가 디자이너가 아니다 보니까 다 만들 수 있는 게 아니잖아요. 그래서 되게 힘들거든요. 그런 부분은 어떻게 해결하고 계신지?

김지수: 모든 작은 활동에 필요한 요소 중에 하나로서 디자인이 있다고 한다면, 그 요소를 모든 사람이 가지고 있다고 볼 수는 없잖아요. 그럴 때 이걸 어떻게 해결해 볼 수 있을지.

박은지: 요즘은 디자이너가 필요없을 정도로 웹으로도 마치 디자인 한 것처럼 할 수 있는 서비스가 많이 있어서요. 개인적인 의견이고요. 더 좋은 의견있으신 분들 있으시면. 직업을 잃을 위기에 있습니다.(웃음)

홍진아: 이 질문하고 관련된 정보를 미트쉐어 빠띠에 올리면 어떨까.

정승구: 오 좋네요.

박은지: 저희가 도와드리겠습니다. 빠띠에 들어오시면 됩니다. (웃음)

(이후 진짜로 디자인 서비스에 대한 정보를 주고 받았습니다)

백희원: 저희는 회비를 다 거기다 쓰고 있고요. 왜냐면 그런 작업을 할 때 재능기부받는 게 저희의 방침하고 안 맞는 부분이 있어서요. 대신 믿을 수 있는 디자이너 친구들이 있으면 좋은 것 같아요.

또 하나, 예전에는 부득불 열심히 포스터를 꼭 만들었는데요. 최근에는 어떤 것들은 안 만들어도 될 것 같다 싶어서 가볍게 사진으로 대신한다거나 하고 있어요.

사실 전에는 저도 같은 고민을 했었는데, 요즘은 행사의 형식이 비슷비슷하면 그냥 탬플릿을 하나 디자인 받아서 쓰면 어떨까 싶어요. 정림건축 보면 매번 색만 다르게 해서 쓰잖아요. 저희도 아이덴티티처럼 하나 만들어놓으면 매번 쓸 수 있지 않을까 생각만 하고 못하고 있습니다.

김지수: 사실 저희도 이 자리 만들면서 수 많은 디자인물이 생각났는데요. 다 최소화했어요. 그리고 올 해 디자인물을 챙겨보니까 굉장히 많더라고요. 그거를 저희는 다 탬플릿화해봤어요. 그 때 그 때 같은 탬플릿에 텍스트만 바꿔서 쓸 수 있게. 저희 이 포스터도 다음에 또 보실 수 있을 거에요. (다같이 웃음)

미트쉐어 프로젝트 모집 포스터 5월, 6월

마무리

김지수: 이제 이번 포럼을 정리해야 할 시간 입니다. 아쉬우시죠? 저희가 올해는 이렇게 작은 공익 활동에 대한 주제를 가지고 가능하면 3번 정도 더 포럼을 진행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저는 오늘 이 포럼을 준비하면서 기대했던 것 중 하나가 다음 포럼의 주제를 발견하는 것이었거든요. 여러분도 같이 이야기해보고 싶은 주제가 조금은 더 풍성해졌을 거라 생각합니다. 의견을 주세요. 빠띠에 남겨주세요. 조금 더 이야기 나눠요.

오늘 함께해주신 발표자분들 그리고 같이 자리한 여러분 감사합니다. 시간이 많이 늦었네요. 조심히 들어가시고요. 그럼 이것으로 미트쉐어 라운드를 마치겠습니다. 참석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끝)

미트쉐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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