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분석 워크숍에서 배운 세 가지

미트쉐어러들을 위한 SNS 워크숍 —”콘텐츠가 쌓이기도 전에 고려해봐야 할 데이터 분석” 후기

안녕하세요. 오늘은 7월에 세 번에 걸쳐 진행 중인 ‘슬그머니 가볍게- 미트쉐어러들을 위한 SNS워크숍’의 두 번째 시간 <콘텐츠가 쌓이기도 전에 고려해봐야 할 데이터 분석>의 후기를 공유합니다.

이 날 워크숍은 ‘누구나 데이터’에서 진행해주셨습니다.

‘누구나 데이터’는 “비영리 조직에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문화를 확산하여 참된 콘텐츠가 세상과 효율적으로 만나게 하는”것을 목표로 출발한 팀입니다. 특히 공익 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데이터 기반의 활동을 ‘스스로’ 해나갈 수 있도록 트레이닝하는 일도 하고 있는데요. 앞으로 비영리의 데이터 기반 캠페인을 위한 <헝그리 데이터>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알맞은 데이터를 누구나 누리는 세상’을 꿈꾸는 <누구나데이터>

저도 미트쉐어의 온라인 채널을 통한 콘텐츠 배포와 커뮤니케이션을 담당하고 있어서, 이번 워크숍에 순수 참가자 입장에서 참여했는데요. 데이터 분석에 관하여 제가 기억하고 싶은 몇 가지 포인트와 인상깊은 사례를 중심으로 이 날의 이야기를 정리해봤습니다.

1. 쉬운 것부터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을 해보자!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 이 말은 두 가지 감정을 불러일으킵니다. 하나, 나도 한번 해보고 싶다. 둘, 나는 못 할 것 같다.

그렇지만 누구나 데이터의 ‘이지’님은 새로 데이터를 수집하고, 완벽하게 하려고 하기 보단, 이미 갖고 있는 데이터부터 모아보고, 쉬운 것부터 활용해보자는 이야기를 강조하셨습니다.

이 날 소개해주신 사례는 ‘오프라인 행사를 어디서 열 것인가?’라는 문제를 데이터에 기반해 결정해본 사례였습니다.

이번 워크숍 장소였던 서울시NPO지원센터

위치 데이터로 행사 장소 정하기

여러분은 행사를 할 때 어디서 할 지 어떻게 결정하시나요? 장소를 정할 때 어떤 요소를 고려하시나요? 대관 가능 여부, 대관료, 대중교통 접근성, 공간의 분위기와 같은 요소를 고려해볼 수 있겠죠.

그런데 이지 님은 다르게 생각해보셨다고 합니다.

“우리 고객이 많이 모인 곳에서 열어야 하지 않을까?”

그래서 서비스에 가입한 단체/사람의 주소를 수집한 후, 지도에 맵핑해서 위치를 파악해보았고, 그 결과를 활용해서 세미나 행사를 어디서 열지 결정하였다고 합니다.

사실 어떤 분들에겐 ‘당연한’ 사고의 흐름일 수도 있지만, 저는 그동안 제가 있는 곳의 회의실이나 교육장에서 주로 행사를 열었던 터라, 이 부분에서 ‘아차!’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글을 읽고계신 여러분은 어디 계신지 궁금하네요.)

2. ‘우리는 누가 어떤 행동을 하길 바랄까?’ 이것부터 정의해보자!

이번에도 기본적인 것이지만, 늘 놓치기 쉬운 부분이라 저는 기억에 남았습니다.

공익 캠페인은 사람들의 참여로부터 사회의 변화를 만들고자 하기 때문에 가장 먼저 ‘누구’에게 어떤 ‘액션’을 요청할 것인가를 구체적으로 정의해야 합니다.

데이터 분석과 활용에서도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은 목표의 정의, 즉 ‘누구에게 어떤 행동을 하게 할 것인가’를 정리해 보는 것이었습니다.

사례: 반려견 문화 프로젝트의 타겟과 행동 정의하기

미트쉐어에서 진행 중인 <반려견을 위한 프로젝트 ‘클래시코’>의 사례를 들어서 직접 정의하는 과정을 진행해봤습니다. 당시 상황을 간단히 재연해보면,

– – –

누구나: 클래시코가 타겟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누군가요?

클래시코: 반려견을 기르는 사람이요.

누구나: 조금 더 구체화 해볼 수 있을까요?

클래시코: 20대 후반~40대 초반. 1인 가구 여성. 마포구/서대문구에 사는 사람들이 좋을 것 같아요.

누구나: 그 사람들은 온라인, 오프라인에서 주로 어디에 가나요?

클래시코: 멀리 가지 않고 동네 카페, 동네 음식점, 한강공원 같은 데에 갈 것 같아요. 온라인에선 ‘반려견 카페’에 모여 있을 것 같네요.

누구나: 이들의 원할 만한 것(니즈)은 어떤 게 있을까요? 어떤 정보를 원할까요? 어떤 행동에 동참하고 싶을까요?

클래시코: 그건 아직 잘…

Photo by Ferdinand Stöhr on Unsplash

잘 하고 있는지 아닌지 확인할 수 있다

이렇게 목표를 정의하고 나서야 데이터를 볼 때, 목표가 달성되고 있는지 확인하는 질문을 해볼 수 있겠죠.

  • 우리의 타겟이 우리가 원하는 행동을 하는가? 안 하는가?
  • 우리가 원하는 행동을 한 사람들이 우리의 타겟이 맞는가?

온라인에서는 사용자의 행동이 데이터로 남기 때문에, 이런 질문에 대해 분명한 답을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3. 데이터를 측정할 수 있게 만들어보자!

(주의: 여기서부턴 조금 더 어려울 수 있습니다)

홈페이지를 다양한 채널에서 홍보할 때, 각 채널에서 사람들이 얼마 만큼 들어왔는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대표적인 방법으로 ‘구글 애널리틱스’(google analytics)라는 툴을 사용해서 분석하지요. 저도 (심심해서) 계정은 만들어놓았는데요.

그냥 두면, 부정확한 구글 애널리틱스

문제는 구글 애널리틱스가 유입정보를 유실하는 경우가 많다는 겁니다. 쉽게 말해, 사람들이 어디서 들어왔는지 정확히 알려주지 않는다는 건데요.

구글 애널리틱스에서 소스/매체를 보면 ‘direct/none’가 있는데요. 말 그대로 직접 주소를 입력해서 들어온 경우도 있지만, 유입경로를 알 수 없는 경우들도 여기에 포함된다고 해요. 저는 항상 direct/none의 숫자가 너무 커서 궁금했었는데 의문이 풀렸습니다.

이렇게 되는 데에는 다양한 이유가 있는데, 쉽게 말하면 웹브라우저 바깥에서 접속할 경우 어디서 접속하는지 남지 않는다고 해요. 예를 들어 문자메세지, 카카오톡, Gmail에 있는 링크를 클릭해서 접속하면, 그 기록이 남지 않는 것입니다.

문제의 (direct)/(none). 수많은 정보가 여기 숨어있습니다.

(direct) / (none),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메일 뉴스레터, SMS, 페이스북 페이지 등의 효과를 정확히 분석하려면 구글 애널리틱스 같은 분석툴이 해당 유입을 식별할 수 있게 링크 주소 뒤에 ‘식별자’라는 것을 추가해야 합니다. 구글 애널리틱스에서는 ‘UTM 코드’를 활용합니다.

간단히 예를 들어볼게요.

예를 들어, 미트쉐어 프로젝트 신청 링크 (http://www.seoulnpocenter.kr/meetshare_apply.php)를 문자메시지(SMS)로 홍보한다면

?utm_source=sms 를 링크 주소 뒤에 붙이는 거에요.

http://www.seoulnpocenter.kr/meetshare_apply.php?utm_source=sms

이렇게요!

그러면 구글 애널리틱스에서 ‘소스/매체’ 칸에 sms 라고 뜨고, 그게 바로 문자메시지 링크를 통해 들어온 사람들의 데이터입니다. 분별할 수 있게 되는 것이죠.

이런 식으로 하면 리플렛, 포스터, 뉴스레터, 페이스북 페이지 등 각각의 채널에서 유입량을 측정해볼 수 있습니다.

더 자세한 방법은 아래 구글 측 설명을 읽어봐주세요. 같이 배워보면 좋겠습니다.

저는 왜 이게 재밌을까요?

저는 이 과정 자체에서 재미를 느낀 것 같습니다. 아마도 가설을 세우고, 테스트하고, 확인하고, 또 다르게 해보는 이 과정 자체가 호기심을 직접 해소해볼 수 있는 과정이기 때문인 것 같아요. 다시 말해, 문제해결의 과정인 거죠.

  • 내가 궁금한 것에 관해
  • 실험을 설계하고 실행한 뒤
  • 결과를 확인하고 ‘아하!’의 순간을 맛보는 것.
Photo by Michał Grosicki on Unsplash

활동의 다양한 ‘재미’ 중에 이것도 하나의 재미가 될 수 있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혹시 이런 거 좋아하시나요?

그럼 한번 같이 공부해보시면 어떨까요?

(끝)

이 글은 미트쉐어러들을 위한 SNS 워크숍 2편 — ”콘텐츠가 쌓이기도 전에 고려해봐야 할 데이터 분석”의 후기입니다. 전체 워크숍 정보는 아래 글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OO활동을 하는 사람들의 커뮤니티 (meetshare.parti.xy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