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코리아와 크립토씬 연결고리, 이건 우리 안의 인사이트!

JAEHO JUNG
크크토🙏🏻
Published in
10 min readOct 25, 2022

“역시 타이밍이야!”. 누군가에게는 사랑 고백, 누군가에게는 취업, 누군가에게는 시장 진출 등 우리 일상 속 여러 선택지 중에서 하나를 고르고 그것을 실현해내는 데 있어 시의적절한 때가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하는 문장이다. 매년 10월이 되면 김난도 교수의 트렌드코리아와 함께 개인적으로 진행하는 의식(?)을 거행한다. 한 해를 돌아보고 다음 년도에는 어떤 것이 유행할지를 미리 살펴본다. 2022년, 올 해도 어김없이 10월에 그 분이 찾아오셨다.

올 해 의식은 좀 다르다. 키워드가 하나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바로 ‘블록체인’이다. 2년 마다 블록체인 트렌드가 정리되어 나오지만 올 해는 10월이 다되어 나오지 않아, 직접 트렌드 2023를 정리하며 블록체인과 엮어보려 노력했다. 김난도 교수가 제안한 내년 10가지 키워드를 토대로 소비자에게 다가갈 때 사용되는 전략에서 크립토 씬에서 사용되고 있는 코인이나 기술이 활용되거나, 이미 활용된 사례들을 살펴 트렌드를 알고 향후 크립토 씬에서의 아이디어를 얻는 1석 2조의 효과를 보고자 한다.

# RABBIT JUMP!, 트렌드 코리아 2023이 뭔데?

‘웅크렸던 토끼가 더 멀리 띈다’. 영어 키워드 철자를 종합한 ‘RABBIT JUMP’의 의미이다. 석유값 폭등, 전쟁 등으로 인해 발생된 인플레이션 현상이 전 세계를 휩쓸면서 불황에 맞춰 지갑을 닫으면 경기 침체를 대비하고 있다. 현재 진행형인 이 상황 속에서 김난도 교수는 오히려 에너지를 모으는 상태라 말하며 내년이 토끼띠해 인 것을 감안하여 오히려 도약하는 시대적인 희망을 품고 키워드를 뽑아낸 것이다.

(출처: 주식시장을 읽는법, 우라가미 구니오, 블로그 재인용)

사족일 수도 있겠지만, 김난도 교수가 저렇게 키워드를 뽑아낸 것은 ‘우라가미 구니오의 주식시장의 사계’를 토대로 이뤄지지 않았을까 싶다. 현재 2022년 10월 기준으로 많은 경제 전문가들이 전 세계가 ‘역실적장세’ 상태라 말하고 있다. 심지어 아직 경제 침체 지연이 왔을 뿐 2023년에는 정말 큰 경기침체가 올 것이고 예상하는 전문가들도 더러 있다. 그러나 그래프 맨 밑을 보면 역실적장세가 끝나면 경기상승기에 진입한다. 어쩌면 내년이 경기침체도 오겠지만, 그것을 잘 극복하면 오히려 크게 반등하는 경기상승기가 올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그러기에 어쩌면 내년 하반기에는 웅크리고 있었던 기개를 펼칠 수 있는 순간일 수도 있다.

# 그러면 크립토 씬에서도 기회가 아닐까?

올 해 루나 사태, 금리 인상 등으로 인해 크립토 시장이 많이 얼어 있는 상태이다. 비트코인과 증시 간 상관관계가 여전히 존재하고 있는 가운데, 어쩌면 내년 하반기에 다시 크립토 시장이 활성화되는 시점이 아닐까 싶다. 그래서 트렌드 2023 키워드 중에 필자가 크립토 씬과 연결되어 있는 키워드를 살펴봤다.

*** 오피스 빅뱅_노동 환경을 선택하다.

급격하게 세상이 변화하고 있었지만 노동시장 형태 만큼은 더디게 변화하는 가운데 코로나19가 발발하면서 기업들은 어쩔 수 없이 재택근무 형태를 선택하게 되었다. 대면으로 일을 진행하는 만큼 실적이 좋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거와 달리 뚜껑을 열어보니 오히려 비슷하거나 뛰어넘는 퍼포먼스를 구성원들을 경험하게 되었다. 그러면서 점차 오피스 출근에 대한 물음표를 던지기 시작했다. 이러한 노동의 방법과 기간의 고정관념을 깨는 변화가 시작되었고 이를 ‘오피스 빅뱅’이라 말한다.

재택근무, 하이브리드 워크, 자율출퇴근제 등 다양한 용어가 흔히 회자되고 있는 가운데, 오피스 빅뱅에 맞춰 블록체인 기술은 이들의 ‘신분증’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기업 뿐만 아니라 중소기업에 이르기까지 회사에 입사하게 되면 플라스틱 사원증이 주어진다. 흔히 오피스 근처에서 목걸이에 사원증을 메고 돌아다니는 직장인들을 볼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다양한 노동의 방법이 등장하고 있는 가운데, 만약에 사원증을 들고 오지 않았을 경우 어떻게 해야 할까? 번거롭게 경비원에게 이야기하며 출입을 하거나, 직원을 기다리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모바일 사원증을 만들면 어떨까?

(출처: 행정안전부)

행정안전부는 올해부터 이러한 트렌드에 발맞춰 자동차운전면허증을 휴대폰에 담을 수 있게 되었다. 필자도 가끔 지갑을 까먹고 은행에 방문할 때가 있어 신분을 증명할 수 있는 증표를 까먹고 안 들고 올 때가 있어 집에 다녀온 경우가 종종 있다. 이제 걱정할 일이 없다. 모바일로 신분을 증명해서 은행 업무를 처리할 수 있게 되었다. 이를 가능케 한 것은 ‘DID 인증’기술 덕택이다.

(출처: LG CNS)

DID(Decentralized Identity/Distributed Identity, 탈중앙화 신원 증명)는 블록체인 기술 기반로 구축한 신원 증명 서비스이다. 기존 중앙집권화된 방식과 비교해 신원 확인 과정에서 개인이 자기 정보에 완전한 통제권을 행사하는 것이 특징인데, 이를 분산 아이디 또는 탈중앙화 신원확인(신원 증명), 자기 주권 신원 증명(Self-Sovereign Identity)이라고도 한다. DID는 블록체인에 개인정보와 개인이 가진 문서 정보, 신분 정보 등을 여러 조각으로 나눠 암호화한 상태로 저장하는 인증 기술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저장된 정보를 사용하려면 본인 인증키로 분산된 정보를 동시에 호출해야만 정상적으로 암호가 풀리죠. 그렇기에 해킹 위협으로부터 비교적 안전하다[1].

아직까지 민간 시장에서 DID를 활용한 신분 인증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지 않은 상태라고 한다. 기존의 사용방식이 여전히 유효하기 때문인데, 앞으로의 향후 방향성을 보건대 비용 측면을 떠나 기술 활용 측면에서 더 많은 기업들이 채택하여 사용하지 않을까 싶다.

# 뉴디맨드 전략 — 교체수요를 충족한 블록체인 기반 기부 플랫폼

어떻게 새로운 수요를 만들어낼 것인가? 이는 모든 비즈니스에 숙명처럼 주어지는 질문이다. 이에 기업들은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기 위해서 어떻게든 제품과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하기 위해서 노력한다. 왜냐하면 아무리 경기가 나쁠지라도 전에 없던 새로운 경험에 소비자는 지갑을 열기 때문이다. 이러한 크게 교체수요와 신규수요 두 유형으로 나눠지며, 교체수요는 ① 업그레이드하기, ② 컨셉 덧입히기, ③ 지불 방식 바꾸기를 통해, 신규 수요는 ① 전에 없던 상품 ② 새로운 카테고리의 상품 ③ 마이크로 세그먼테이션에 기반한 상품을 통해 수요를 창출한다. 각 유형별로 나타난 전략 중에서 블록체인을 활용한 사례를 모으는 도중 블록체인 기반의 기부 플랫폼 ‘체리’ 가장 눈에 띄웠다.

(출처: 블록체인 기부 플랫폼 ‘체리’, 오감만족 이벤트 실시, 블록체인 미디어)

한국 리서치에 따르면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비영리조직의 기부금 사용에 관한 정보가 ‘중요하다’라고 대답한 비율이 75%임에도 나타났다. 기부금 내역에 대한 중요성이 점점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비영리조직이 기부금 사용 정보를 잘 공개한다는 응답은 24%에 그쳤다. 정부 기관에 정보공개 청구가 활발해지고 있는 가운데 비영리조직도 이에 발맞춰 투명성을 갖추지 못한 정보 공개가 지속된다면 기부금이 점점 더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되고 있다. 이러한 빈틈을 노려 희망 나눔 플랫폼 ‘체리’는 2018년 시작된 프로젝트로 2022년 9월, 누적 후원금 50억을 달성했다.

(출처: 체리소개서)

시스템 구성을 보면 클라우드 기반의 서비스 시스템과 블록체인 플랫폼과 연동되어 기부 플랫폼으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CHERRY CHAIN’은 이더리움 계열 POA 방식 루니버스 BaaS기반으로 6개 노드를 운영 중에 있다.

최근 강원도가 레고랜드의 보증을 부정하며 발생한 신용 경색이 결국 시장질서에 혼란을 줬다. 그만큼 금융에 있어서 ‘신뢰’는 필수 요소이다. 그런 만큼 1원이라도 자본이 왔다 갔다 하는 기부 문화에서도 ‘신뢰’는 디폴트 값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기부의 투명성이 개선되지 않아 큰 비영리단체에서의 비리가 여전한 것은 사실이다. 이에 체리는 블록체인 기반을 토대로 지속가능하고 건강한 기부 경제 생태계를 비전으로 인프라를 구축하려 한다.

강연 내용 시간되면 쓰기!!!

# 공간력 — 메타버스, 세상과 나를 확장시키다

최근 유럽 여행을 다녀왔다. 유럽 여행을 가기 전에 가장 기대했던 것은 바로 ‘공간’이 주는 느낌이었다. 특히 한국에서 방문하는 미술관이나 박물관에서 주어지는 공간의 느낌과는 달리 유럽 미술관과 박물관에서 주는 느낌은 사뭇 달랐다. 빽빽하게 채워져 있어 빈틈이 없는 숨막힘에서 여유로운 공간 배치가 주는 부드러움과 안락함이 오히려 작품을 집중케 해준다.

(출처: 국립중앙박물관)

그래서 그런지 트렌드 코리아에 소개된 국립중앙박물관 ‘사유의 방’ 전시는 한국 그 어디서 찾아볼 수 없는 공간의 힘을 보여준다. 필자는 예전에 한번 가봤는데 공간에서 주는 느낌과 작품 제목에 따라 저절로 사유가 일어날 수 밖에 없는 힘을 느꼈다. 이러한 사람을 모으고 머물게 하는 공간의 힘을 김난도 교수팀은 ‘공간력’이라 지칭했다. 공간력의 종류는 1. 공간 자체의 힘으로 사람을 끌어당기는 ‘인력’, 2. 가상의 공간과 연계되어 효율성을 강화하는 ‘연계력’, 3. 메타버스와의 융합을 통해 그 지평을 넓히는 ‘확장력’의 세 가지로 구분된다(2023 트렌드 코리아).

# 메타버스 — 공간의 간접적 체험.

메타버스는 온/오프라인의 이분법을 넘어 현실 세계의 재반영인 제3의 공간으로 우리를 인도해준다. 가장 기본적으로 메타버스의 가상현실 매장을 개설한다던지, 현실공간과 연계된 마케팅을 통해 큰 시너지를 발휘하고 있다.

필자는 크크토 취지에 맞게 기독교에서는 메타버스가 주는 공간의 힘을 충분히 사용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질문이 들었다. 장신대학교 기독교교육과 신형섭 교수도 메타버스목회연구위원회가 ‘메타버스와 다음세대 목회’에서 “메타버스를 신앙교육의 대체가 아닌 확장을 위한 것이며, 신앙교육의 효율성이 아닌 사명감에서 출발해야 하는 사역”이라고 강조했다.

(출처: 가상현실 교회 소개 — 메타버스 교회의 가능성 | VR 예배)

현재 많은 교회에서 메타버스를 활용해 신앙 교육과 목회, 선교 등과 접목시키고 있다. 성경 말씀 같은 경우 텍스트로 이뤄져 있기 때문에 성도들이 쉽게 이해하기 어려울 때가 많다. 또한 입체적인 사건이 눈 앞에 상상을 통해 머리 속에서 그려져야 하지만 목회 특성상 그렇게 상상을 가미해 설교를 듣는 것은 참으로 힘든 경우가 많다. 메타버스를 이러한 텍스트 속 성경의 이야기들을 입체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수단 중에 하나이다. 위에 그림과 같이 단순히 홍해를 건너는 그림을 넘어서서 마치 내가 이스라엘 백성이 되어 이집트에 탈출하여 홍해를 건너는 간접적인 체험을 통해 보다 더 성경 속 상황을 구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출처: 유튜브)

선교 사역에서도 메타버스가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VR를 통해서 현재 유럽 여행지에서 여행을 하는 것과 같은 현실을 맛볼 수 있다. 메타버스 세상 속에서도 충분히 이뤄질 수 있다. 그것도 실시간으로 말이다. VR과 함께 결합해 실제 선교지에서 사역을 진행하고 있는 선교사님들과 실시간 소통 및 해당 선교지에 대한 보다 더 현장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선교기도회 시간과 같이 단순히 기도로써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직접적으로 소통을 통해 기도회가 진행된다면 멀게만 느껴진 선교지와 선교사가 더 가까워질 수 있는 미래가 얼마 남지 않았다.

# 글을 나가며 — 꼬리에 꼬리를 무는 크립토씨과의 트렌드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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