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의 타임캡슐을 열어보자 — 프로젝트 ‘🕒 Ten Years Ago’ (1)

Project “🕒 Ten Years Ago” — Created by @nealagarwal. Made possible with the Internet Archive.

WHAT

프로젝트 “🕒 Ten Years Ago”는 Neal Agarwal이 만든 웹 사이트로, 10년 전 오늘 날짜에 해당하는 웹사이트로 연결해주는 일종의 큐레이션 프로젝트다.

웹사이트 디자인이 워낙 빠르게 바뀌는 요즘, 웹/모바일 초기 디자인과 깨알같은 글씨들로 가득 찬 사이트를 보면서 시간의 흐름을 느끼는 데에 그 재미가 있다.

Project ‘Ten Years Ago’ 메인 페이지 — 우리가 잘 알고있는 웹사이트들이 보인다.

‘Ten Years Ago’의 메인 페이지는 단순하다. 처음 접속하면 위에 보이는 것처럼 오늘 날짜와 함께 우리가 잘 알고있는 웹사이트들의 목록을 보여준다. 유튜브YouTube, 레딧Reddit, 아마존Amazon과 같이 전 세계의 동영상, 토론, 쇼핑몰을 먹어버린 거대 웹사이트들 뿐 아니라 CNN, New York Times와 같은 주요 미디어들도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유튜브와 아마존을 위주로 보고자 한다.

GUIDE 1

YouTube 2007 vs 2017

이제 이중 하나를 클릭하면 다음과 같은 웹페이지를 볼 수 있다. 뭔가 굉장히 찝찝하면서도 향수에 젖게 되는 그런 기분이 든다. 내가 사용하고 있는 브라우저가 어릴 때 쓰던 인터넷 익스플로러로 잠시 돌아가 버린 것 같은 그런 기분..이 든다.

2007. 9. 5. 유튜브 메인화면

위의 스크린샷은 10년 전 오늘, 2007년 9월 5일의 유튜브 메인 화면이다.

로고를 제외하고 가장 먼저 보이는 건 추억의(!) 파랑색 그라디언트로 되어있는 «Videos», «Categories», «Channels», «Communities» 네 개의 탭들이다.

왼쪽 아래편에 ‘YouTube Mobile이 생겼다’고 소식을 전하는 오렌지색 «What’s New» 코너도 있다. 이 즈음부터 스마트폰이 활발하게 보급되기 시작했던 사실을 상기해 볼 수 있다.

2017. 9. 5 현재 유튜브 메인 화면

위의 스크린샷은 다시 10년 뒤 오늘인 2017년 9월 5일 현재의 유튜브 메인 화면이다. 중앙상단에 있던 그라디언트 탭들은 이제 왼쪽 옆의 요소(이런 식으로 배치된 요소를 ‘네비게이션Navigation’ 요소라고 한다.)로 옮겨갔다.

로그인하기 위해 ID와 패스워드를 입력하던 공간은 가장 오른쪽 상단에 ‘로그인’ 버튼으로 바뀌었고, 구글 로그인으로 연동된다(유튜브는 2006년 구글에 인수합병되었다).

올해 12주년을 맞은 유튜브는 구글의 Material Design에 맞춰 데스크탑 디자인을 변경했다.

올해 12주년을 맞은 유튜브는 구글의 Material Design에 맞춰 데스크탑 디자인을 변경했다.

전반적으로 깔끔해졌을 뿐 아니라 기존의 하얀 창을 검정색으로 변경해 보다 영상에 집중할 수 있는 ‘다크 모드’도 사용할 수 있다.

최근 웹 디자인과 UX(User Experience, 사용자 경험)가 이제 거의 안정화 되어 굉장히 비슷비슷 해졌다는 생각을 종종 했는데(어쩌면 그래서 재미없어졌다는 생각도..) 돌아가보니 10년 전 웹도 크게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 페이지 안에 들어가는 글자수가 많고 그라디언트 탭을 정말 많이 쓰고 있다!


GUIDE 2

Amazon 2007 vs 2017

아래는 역시나 그라디언트 탭을 메인화면에서 열심히 사용하고 있는 10년 전 아마존의 웹사이트 스크린샷이다.

2007. 9. 5. 아마존 메인화면

세상의 모든 것을 팔고 있는 현재의 아마존 메인화면은 다음과 같다. 글자보다 사진이 훨씬 많아졌다.

WHY

‘Ten Years Ago’ 프로젝트를 재밌는 작업이라고 생각한 이유는, 아주 단순한 프로젝트지만 계속 새로운 디자인과 새로운 기술로만 달려가고 있는 웹이 스스로의 과거 모습 까지도 저장해뒀다는 점을 잘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다시 10년 전, 막 스마트폰이 막 생겼을 무렵의 웹 화면을 볼 수 있다는 점이 디지털 시대의 향수(?)를 자극하기도 한다. 뭔가 힘이 탁 빠지는 기분이랄까. 10년 뒤의 웹이 어떨 지도 궁금해진다.


> 이어지는 글 : 웹의 타임캡슐을 열어보자 (2) — FOOTNOT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