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이 빨간 이유 1
잘 가라, 가을 —대전 탄동천변 풍경(2013-1109)
#.1 “점점 빨리 달리다 보면 사람들은 모두 아무것도 모르는 바보가 될지도 몰라. 빨리 달리는 데 취해 있으면 자기 자신이 누구인지, 왜 사는지도 모르고 살아가게 될 거야. 그건 정말 비극이지.” -안도현, 《증기기관차 미카》중
#.2 우연히 읽은 안도현 시인의 글이 토요일 오전의 몸을 일으킨다. 하늘은 잔뜩 찌푸려 있고, 낙엽들은 바람을 타고 땅 위를 날고 있다. 자전거를 타고 천천히 천천히 페달을 밟는다. 짧은 가을여정 시작.
#.3 (대전) 국립중앙과학관 앞. 은행나무와 단풍나무가 만든 레드카펫이 어서 오라, 맞이합니다. 사진 왼쪽에 보이는 작은 천이 ‘탄동천’. 이 곳은 갑천과 만나는 지점.


#.4 살랑살랑 페달 밟으며 과학관 뒤편으로 나 있는 작은 길을 따라 갑니다. 탄동천 따라서 가는 길은 봄여름가을겨울 언제 와도 안식을 줍니다. 사람들도 그다지 많지 않아서 살랑살랑 산책하기 좋습니다. 꿈길을 걷듯.
5분정도 지났을까요, 화폐박물관 앞 산책로가 보입니다. 이 곳은 봄이면 벚꽃이 화려하게 피어 봄날명소로 알려진 곳입니다. 요란하지 않고 속삭이듯 바람과 풍경을 전해주는 곳이지요. 가을모습은 어떨까요.

왼쪽이 화폐박물관 담장이고 오른쪽이 벚나무. 빨강과 노랑이 어우러져 그림같은 가을색을 보여줍니다.벚나무 아래 산책길을 걸으며 가을 노래를 흥얼거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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