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부신 석양

해가 지기전에..

2Q Panda
Scrapbook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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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소설가 하루키 무라카미의 책은 거의 다 읽어 본 것 같다.
2Q팬더란 별호도 <1Q84>를 읽으면서 영감을 얻었다는 건 전에도 밝힌 바가 있다. 책내용 속에 지금 내가 생각하는 것들이 나올거라는 기대는 안한다. 물론 공감되는 부분도 있고, 전에 고민해본 것들도 있겠지만, 내가 모르는 세계, 모르는 감정들,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볼 수 있어서 흥미롭다. 어쩌면 내가 겪지 않을 일들, 느껴보지 못할 감정들일 것 같다. 사실 연극영화를 공부하겠다고 마음먹은 것도 다른 사람의 심리를 하나의 예술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지금도 한 사람 한 사람, 나와 생각하는 것과 경험들이 다른 그들의 심리는 하나의 예술작품으로 존중하고 싶다. 그리고 감상하고, 알아가고, 사랑하고 싶다.

내가 두려운건 홀로 남겨진 외로운이 아니다.
나의 진심이 땅에 버려지는 것이다.
지나간 시간처럼 되찾을 수 없게 될 것만 같아서…

앞이 보이질 않는다면
눈을 한번 감아보아라
모든 것을 볼 수 있게 될 것이다.

밤늦게 사진들을 정리하면서, 어쩌면 이것이 올해의 마지막 포스팅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면서, 어떻게 마무리를 해야할지 고민을 해본다. 2014년은 내가 마음을 정하는 일이 컸던 한해였다. 하루에도 수없이 다가오는 선택들 말고, 내 인생에서 어쩌면 가장 중요한 선택 말이다. 그리고 느낀 것은 선택은 온전히 나만의 것이라는 것도 배웠다. 누군가에 의해 하는 선택은 정도는 다르겠지만 결코 강요뿐이었다는 것도 배우고, 내가 스스로 하는 선택만이 내게 진정한 행복을 가져다 줄수 있다는 것도 배웠다.

아마도 지금 내가 괜찮다고 말하는 건,
너와 함께 하기 위한 핑계일 뿐일 수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그러나 나는 오히려 이렇게 말한다:
"떠날때 웃어라!"
2014년을 마무리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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