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OS 총 투표 ‘레퍼랜덤’, 우리는 왜 투표를 해야하는가?

7Chain Proje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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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min readMar 6, 2019

EOS의 국민 투표제, 레퍼랜덤

2019년 1월 11일.

레퍼랜덤(총 투표)기능이 EOS 메인체인에 등록되었습니다.

레퍼랜덤은 이오스의 총 투표 시스템으로, 이오스를 보유한 사람들이 각종 정책을 제안하거나 찬반의사를 표현할 수 있는 일종의 정치 참여 수단입니다.

임시 헌법으로 운영되던 EOS 헌법의 모호한 표현들로 현실적으로 많은 문제들이 발생하자, 여러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시행하게 되었고 벌써 한 달이 되었습니다.

레퍼랜덤 시스템으로 이오스는 모든 블록체인 중 토큰 홀더들의 의견을 가장 귀담아 들을 수 있는 메인넷이 되었습니다.

‘민주주의 꽃은 선거, 투표하세요’라는 문구를 한 번쯤은 보셨을 텐데요.

현실과 너무도 닮아있는 이오스의 총 투표 시스템을 보면서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됩니다.

‘우리는 왜 투표를 해야 하는가.’

총 투표 시스템 참여 방법

https://bloks.io/vote/referendums

위 링크에서 현재 올라온 제안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오스를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어느 누구나 이오스 생태계에 대해 제안을 할 수 있고, 방법 또한 간편합니다.

우선, 레퍼랜덤 사이트 접속 후에 스캐터 연동을 합니다.

(지난글 참고 : 스캐터 연동 가이드 링크)

제안 목록이 나타나는데, 이 중에서 확인하고 싶은 제안을 클릭합니다.

정책이 마음에 들면 오른쪽 Approve(승인) 버튼을, 마음에 들지 않으면 왼쪽의 Decline(거절) 버튼을 클릭하면 됩니다.

누구나, Create Proposal 항목에서 직접 내용을 작성하여 의견을 제안할 수 있습니다.

(단, 수정은 불가능합니다)

제안은 어떻게 통과될까?

안건들은 제안자가 최대 120일까지 설정할 수 있으며, 이 안에 아래와 같은 조건이 만족되어야 통과됩니다.

① 15% 이상의 참여율 (EOS 전체 토큰 기준)

② 찬성 표가 반대 표 보다 반드시 10% 이상 많을 것

③ 앞에서 말한 조건들이 30일 이상 지속되어야 합니다.

투표하면 계정에 스테이킹 된 EOS 만큼의 효력을 갖습니다. 위 조건을 만족한 안건은 BP의 승인을 거쳐 시행됩니다.

총 투표에 올라온 제안들, 정말 시행될까?

현재 등록되어 있는 안건들을 살펴보면 ECAF(EOS 핵심 중재 포럼)의 삭제 여부, 거래소의 투표 툴 개발 독려 건, 임시헌법 대신 사용자 참여 채택 건 등이 있습니다.

가장 큰 참여율을 보이는 안건은 임대 플랫폼 Chintai에서 준비 중인 ‘REX’ 보상 건입니다.

REX는 Resource Exchange의 약자로 간단히 요약을 하면, 이오스 BP에게 투표를 한 계정들에게 REX 토큰을 스왑하게 해주고, REX 토큰을 보유 하면 EOS 네트워크에서 누적되는 수수료를 배분 받게 하자는 내용입니다. 토큰 홀더들에게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의견입니다.

※ 현재 진행중인 투표는 REX에서의 램 수수료를 포함해 분배할 것인지의 여부입니다.

(많은 관심과 논란이 있는 이 안건은 추후 별개로 소개 드리겠습니다)

3월 현재 가장 많은 지지를 받는 안건

위에서 소개 드린 REX 안건과 관계된 숫자를 봐주십시오.

Turnout: 2.37% 이 의미하는 건 EOS 토큰의 전체 공급량의 2.37%가 위 제안에 참여했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그 밑에 있는 16%는 안건이 통과하기 위한 참여율 15%에 충족도를 나타냅니다.

다시 말해, 이 안건이 통과하려면 현재의 5배가 넘는 EOS가 더 참여해야 된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통과된 정책들은 BP들의 승인을 거쳐야만 최종적으로 실행할 수 있습니다.

바꾸어 말하면, 많은 EOS 시민들이 지지하는 의견도 BP들의 반대로 시행되지 않을 수 있다는 말입니다.

비판의 목소리를 담는 미디어, 레퍼랜덤

EOS의 레퍼랜덤 시스템이 실패한 정책이라 비판하는 것은 너무 가혹합니다.

시행 후 이제 한 달, 이 정책은 이제 첫 걸음마를 뗐을 뿐입니다. 다른 블록체인에서는 모두의 의견을 반영하는 시도조차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현재 레퍼랜덤 내에서는 참여율 조건 없이 찬반을 결정하자는 의견도 등장했으며 이에 대한 논의도 활발합니다. 마치, 입법 과정에서 진통을 겪는 우리네 국회를 보는 것과 같은 착각마저 불러일으킵니다.

실제로 EOS는 대의 민주주의에 자주 비교되곤 합니다. 그래서 실제 민주주의가 발전해온 과정에서 얻은 교훈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위정자에 대한 감시가 필요하듯 이오스의 주요 정책을 결정하는 BP에 대한 비판과 감시는 꼭 필요합니다. 투표로 선출된 BP에 의해 주권을 소극적으로 맡길 것이 아니라, 그 권력을 잘 사용하는지 날카롭게 감시하고 통제할 수 있는 비판적 태도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이번 레퍼랜덤은 BP들의 정책을 감시하고, 비판할 수 있는 공개적인 창구가 마련되었다는 데 큰 의미가 있습니다.

영화 1987의 한 장면.

영화 1987에서 주인공인 연희는 독재 정권에 저항하는 사람들에게 ‘그런다고 세상이 바뀌나요’ 라고 외칩니다. 점점 방관자에서 참여자로 변하는 모습을 보여줌과 동시에 변화하는 세상도 그녀의 시선을 통해 그려집니다.

EOS는 하나의 생태계가 발전하기 위해 벌어지는 문제와 그것을 해결하기 위한 도전을 함께 보여주고 있습니다.

투표, 그리고 적극적인 논쟁과 비판의 필요성.

이제 첫 단추를 끼운 레퍼랜덤 시스템이 블록체인 기술 전체에 시사하는 바는 결코 작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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