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맥주 장농속편 (2) : 그 날의 기억

그 날의 기억(2017. 8. 10)

#1. 맥주에 대해 갖고 있던 개인적 생각

편의점에서 편하게 사 먹을 수 있는 음료. 보통 시원한 맛에 사람들이 찾음. 그러나 그것은 일반적으로 시중에 판매되는 맥주에 국한되며, 맥주 전문집을 가면 좀 더 깊은(?) 맛을 내는 맥주를 마실 수 있다고 함. 독일, 아일랜드, 영국 등지의 맥주가 맛있다는 소문을 들음.

#2. 나에 대해서

나는 둥글둥글한 사람이다. 외모가 아니라 성격이 둥글둥글하다. 그 말인즉슨, 어디 하나 모나지 않고 유순하게 잘 대한다는 것이다. 내가 나를 저런 식으로 평가하기도 하지만, 다른 사람들이 나를 보고 저렇게 말하기도 한다. 상당히 상대 사람에게 잘 맞춰주는 편인 것 같다. 이야기를 정말 잘 들어준다. 장점이자 단점이라고 생각되는 성격. 장점이라고 생각하면, 누구의 이야기든 잘 받아주니까 상대방 입장에서는 상당히 고마울 것이다. 이야기를 들어준다는 것은 상대를 존중해준다는 뜻이기에. 때문에 누구든 나를 만나면 자신의 이야기를 많이 하게 되는 것 같다. 반면 단점이 되는 경우는 상대방 입장이 아닌 나의 입장에서 생각했을 때. 둥글둥글하다는 것은 결국 자신의 특색이 부족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상대가 나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할 때, 나는 뭔가 말할 거리를 찾지만, 종종 헛방이다. 가끔 말할 건수를 찾아내도 상대방이 크게 공감하거나 맞장구칠 정도로 임팩트 있는 이야기는 아니다. 다른 사람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술술 풀어내는 것을 보면 항상 신기하게 쳐다보곤 한다. 자신만의 특이한 관점에서 세상을 바라보면 뭔들 재밌지 않겠는가. 내 입장에서는 나에게 일어나는 일들은 전혀 특별한 의미를 갖지 않는다. 둥글둥글하게 살면 세상만사를 ‘그냥 일어날 수 있는 일’ 정도로 취급하게 된다. 그냥 일어날 수 있는 일만 일어나는 삶은 지루하기 짝이 없다. 특별하게 다가오는 일이 일어나도 그걸 말할 사람이 없는 요즘에는 특히 그렇다.

#3. 비

비가 내리는 날은 감상에 젖어 들기 딱 좋은 때이다. 창가에 앉아 창문에 흐르는 빗물을 보며 음악을 듣고 있으면 절로 사랑에 빠지고 싶은 기분이랄까. 좋아하는 사람이 없어도 갑자기 생길 것만 같은 기분을 느낄지도 모르는 일이다. 비와 관련된 특별한 기억은 없지만, 비가 내릴 때마다 느끼는 감정은 특별하다. 둥글둥글하게 메마른 내 마음에 이따금씩 내리는 빗줄기로 겨우 죽지 않고 살아가는 듯하다.

#술을_마시면_별_생각을_다_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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