曲/ 이영훈 — 일종의 고백

어떻게 보냈는지 떠올려 보면 헛웃음이 나오는 일정의 일주일을 보냈다. 일주일만에 한국에서 온 따뜻한 EMS를 받았다. 니세코에도 삿포로에도, 심지어 아마미시마에도, 브룩클린에도 서울에도, 온통 눈이 내린 날들이었다. 놀이터에서 열심히 뛰어놀다가 나를 발견하고는 전속력으로 달려와 폭 안기던 아가들과, 끝도 없이 쌓인 눈밭에 어엿하게 서 있던 나무들과, 외로움 속에서 예쁜 말들을 골라 적은 소월님의 시를 생각한다.

사랑은 언제나 
내 마음대로 되지 않았고 
또 마음은 말처럼 늘 
쉽지 않았던 시절

익숙해 질 만도 한데 아직도 매일 새로운 눈 세상에서, 여전히 흔들리고는 있지만 그래도 몇 개는 핀으로 고정한 듯한 일상을 산다. 해가 변하고 한 살 더 먹어도 변하지 않는 가치는, “뚜벅뚜벅” 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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