曲/The ManRay — Life Goes On

7월이 되었다 — 오늘이 7월 1일은 아니지만 새삼스럽게 7월이구나 싶어서 — . 가벼운 옷차림을 해도 조금만 걸으면 땀이 줄줄 나고 습해서 숨이 턱턱 막히는 듯한 도쿄의 여름이 그리울 — 그리운 건 좀 거짓말같다 — , 생각날 만큼 삿포로의 여름은 선선하고 쾌적하다. 작년 이맘께 비가 와서 어김없이 책상 밑 히터를 틀며 지금 7월이라 울부짖었던 기억도 난다. 한 해의 반이 가서 그런 것인지, 하고 있는 많은 일들의 벡터가 맞는 것인지 고민이 유독 많이 되어 그런 것인지, 끈적끈적한 여름 밤 시원한 수다가 필요한 것인지 어쨌거나 마음이 싱숭생숭 날아다닌다.

뻔한 것들이 때로는 좋을 때도 있다. 훤히 수가 들여다보여도, 그러라지 뭐 하며 고래고래 소리지르고 싶을 때는 그래야 한다. 지금이 그렇고, 이 곡을 들었으며, 뮤직비디오를 찾아보곤 도쿄의 골목이 그리워서 나도 모르게 앓는 소리를 냈다. 문서 파일링을 공들여 해 두고, 아이클라우드 용량을 업그레이드하고, 데이터를 정리했다. 새 원두 봉지를 열어, 콩을 갈아 커피를 내렸다.

빽 소리지르고 나서, 다시 주섬주섬 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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