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표쓰기 D-260~259

조직에서 1박 2일 워크숍

1년만이다. 조직 구성원과 함께 워크숍을 떠나는 건.

워크숍 전에 어색어색한 구성원들과 밥모임 2번에서 나왔던 얘기를 정리한 걸 발표하고 박수치고, 조뽑기를 통해 그럼 어떻게 조직문화를 만들어갈까 얘기하고 또 발표하고 그렇게 조직에 대한 이야기를 계속 진행한 워크숍.

밤에 서로 생각하는 조직과 나에 대해 깊은 빡침을 조금 드러내고는 그렇게 하루가 마무리되었다.

좋은 조직문화 어떻게 만들고 있는가. 흠.. 좋은 조직문화란 무엇인가. 우리 조직과 맞는 문화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각자가 생각하는 조직 문화는 무엇인가. 하나하나 다 중요하고 어려운 질문들에 각 조직 구성원은 자기가 느낀 바 어려운 지점에 대해 지극히 주관적으로 이야기를 나눴다. 그 정도까지다. 1박 2일 다양한 세대로 구성된 조직 워크숍에서 얘기할 수 있는 선은 거기까지겠지. 별 기대 없이 임한 조직워크숍이기에 이 정도면 됬다 싶기도. 올해 그만두는 데 내가 뭐 많이 이야기하는 게 아닌 것 같아 묵언수행을 하려고 하다 막판에 뭔가 술김에 삘 받은 건지 줄줄이 소세지처럼 이야기가 이야기를 물고 막 얘기했는데.. 좀 참을 걸 하는 후회가 ;;

내가 재작년 기획실에 있을 때 조직 워크숍을 기획하고 진행했었는데.. 워크숍을 떠난 날이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사건날이었다. 어이없는 사건이 그렇게 커질지 모르고 워크숍날 이런 저런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집에 돌아온 날. 엄청난 일이 되어버린 걸 보고 망연자실한 기분을 느낀 날. 그 후로 2년 뒤 그때와 같이 조직문화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조직 워크숍에서 돌아온 날이 2016년 4월 16일. 하지만 여전히 2014년 4월 16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