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표쓰기 D-306
짜증날 때는 짜증을 내기 안되면 확실히 참기
월요일 오전엔 사무실 대청소를 한다. 구역을 나눠서 청소를 하는데 지원팀 중에 오늘 출근자는 나 포함 두명. 나머지 두명은 연차. 당연히 내가 청소하는 구역 외에도 출근하지 않는 사람의 구역을 청소해야겠다, 라고 생각하는 건 사람이 착해서가 아니라 어떤 보이지 않는 기본적인 사회적 룰 같은 거라고 생각하는데… 왜냐하면 내가 연차거나 사정이 생겨 출근하지 않았을 때 내 구역을 청소해줄 수 있겠다는 사회적 합의가 밑바탕에 깔려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같이 일하는 동료는 그런 합의를 못 느끼는 건지, 모르는 척 하는 건지 그냥 본성이 그런 건지.. 자기 구역만 청소하고 자기 자리로 간다. 아 — 씨 — 기본적인 거라 말하기 참 거시기한데 말해야 되는 이 상황이 싫다.
말을 하는데 나도 모르게 짜증이 썩이고 명령조로 툭. ‘00야! 바쁘지 않으면 회의실 같이 닦자.’ 그 말을 들은 동료의 표정은 썩었고; 어쨋든 ‘왜요?’라고 하지 않고(다행이다…) 같이 청소를 했다. 오전 내내 기분이 켕겼네. 그냥 얘기를 해줄 걸 그랬나,
‘니가 연차일 때 팀장님이 니 구역 청소도 해주고 그래서 나는 니가 당연히 그런 걸 알고 같이 할 줄 알았다. 어쩌구 저쩌구..’ 너무 구구절절한가… -_-; 매일 인사하는게 기본적인 사회적 합의인데 내가 그런 인사 문화에 거부감을 가지는 것처럼… 그런 건가. 흠.. 같은 것 같기도 다른 것 같기도. 아님 확실히 짜증을 참을 걸, 걍 내가 다 청소를 할 걸 그랬다. 에이 씨 — (이불킥 예약)
아참, 오늘은 2월 29일 4년만에 돌아오는 날. 신기한 날이다. 그럼 올해는 365일이 아니라 366일인가? 나의 사표쓰기도 하루 더 써야 하구나. 하루를 벌었지만 그게 또 무슨 의미인가 싶기도 하는 날. 2015년도 미트쉐어 컨텐츠 업로드를 완료하고 퇴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