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표쓰기 D-324

다시 도시락을 싸고

연휴가 끝났다. 목금 출근하면 다시 주말이어서 연속으로 쉬어볼까도 생각했었지만 계속 일을 손 놓기는 나의 책임감이 가만히 두질 않네. 후훗 어젯밤 기차에서 어슬프게 잔 잠 때문인지 밤잠을 설쳤다. 5분만 더 더 하다가 도시락 생각에 벌떡 일어났다. 생협에서 산 명태를 굽고, 쾌속 모드로 밥을 짓고 도시락 통에 통통 담았다. 아침에 도시락만 싸도 하루를 굉장히 알짜게 보낸 기분이다.

출근 완료. 지난주 스페인으로 여행을 다녀온 내 옆자리 직원에게 그간 미트쉐어 일에 대해 브리핑 완료. 걔도 쉬다가 복귀를 한 상태에서 내가 줄줄이 해야 할 일들에 대해 브리핑을 하니까 버거워하였다. 그럴만도 하지. 속도를 맞추자. 나의 속도에 맞추면 누구라도 못하니까. 내가 속도를 맞출 수밖에. 워-워- 굿좁굿좁(???)

나는 미트쉐어 사업비를 잘 사용해야하는 실무자이지만, 운영비 예산에 어떤 항목에는 깊게 관여하는 게 있는데.. 내가 3년 전 세팅 때 ‘어떤’ 그래픽 소프트웨어 시스템을 안다는 이유로 괜한 오지랖을 벌인 덕(?)이다. 아무튼 예산이 깎이는 바람에 계정 취소를 해야되는데 아뿔싸, 자동 계약 연장이라는 영리 시스템 덕에 위약금을 내야 할 상황. 아아악 머리를 써서 어찌저찌 해결. 작년 연말에는 이렇게 예산이 깎일지 몰라서 신경을 안 썼는데.. 흠.. 내 탓과 상황 탓의 반반이라고 생각해도 뒷수습은 내 몫. 아무튼 예산 범위 안에서 조정 성공. 어떤 사소한 문제라도 해결하고 나면 거기까지와 과정의 꿀맛은 오롯이 나의 것. 단, 해결을 해야 과정이 의미있게 다가온다는 것.

정퇴 완료. 친구랑 쿵푸팬더3를 봤다. 딱히 이야기보다 드림웍스의 기술서커스쇼를 본 느낌. 오락영화는 이런 것이지. 귀여운 포- 사랑스러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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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남원을 다녀와서 실질적 고민들이 산적히 내 뇌에 쌓이고 있다. 해결 과정이 어찌 될까나. 여기에 곰곰히 기록해놔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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