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표쓰기 D-344
가끔은 사무실 바깥에서 회의를 하는 것이 좋다.
오전에는 센터에서 팀회의를, 오후엔 바깥에서 사업회의를 했다. 팀회의는 어제 있었던 팀장회의의 결과를 공유하고 결과에 따라 달라지는 것에 대해 어떻게 준비를 하며 계획을 세울지 이야기를 나누고 자연스럽게 조직 시스템에 가지고 있던 각자의 불만들에 대해 이야기로 넘어갔다. 다 각자의 마음대로 조직이 굴러간다는 건 당연히 안된다는 것을 알지만 그래도 이런 시간이라도 팀 내에서 터놓고 풀 수 있는 것은 중요한 것 같다.
점심을 먹고는 바깥으로 나갔다. 서촌을 시작으로 북촌까지 이어지는 코스에서 작은 공간들을 둘러보며 미트쉐어의 사업 일정에 대한 이야기를 파트너와 나눴다. 젠트리피케이션이 심한 상황인 두 곳이지만 그 틈에서 작은 공간을 내어 자신의 색깔을 그려가는 주인장들이 멋지다. 공익활동이라는 것.. 넓게 보면 각자의 자리에서 각자의 목소리를 내는 것만으로도 멋진 것 같은데 시 예산을 받아 진행하는 지원사업에 그 주인장들과 함께하기란 어렵겠지. 계속 생각하지만 미트쉐어는 콘텐츠다. 지원사업이 없어져도 남아있어야 할 콘텐츠를 올 한해 만들어내는 것. 파트너는 나의 이 의무감이 본인에게는 조금 부담으로 다가갈 것 같지만…
이런 생각을 계속 하다 보니 가방을 메고 다닌 어깨가 한층 더 무거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