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표쓰기 D-362

한동안 쉬었다가 출근하는 것은 뜨거워지지 않는 상태에서 만들어지는 계란후라이가 되는 기분이라고나 할까.

4일을 쉬고 출근길에 올랐다. 어제 저녁 서울집에 도착해서 먹은 컵라면과 미국산 포도송이를 급하게 먹었는지 체기가 올라와 새벽에 토하고 0싸고 누워서도 끙끙 앓는 소리를 내면서 숙면을 취하지 못했지만 어쨌든 나의 출근시간 9:30 클리어 (후- 하-)

작년에 했던 일을 마무리하는 것으로 오전 일을 시작했다. 건물 우편함 확인 후에 홍보 포스터 부착, 직원들에게 온 우편물을 전달하고 (카드사, 백화점에서 오는 통신물들은 이메일로 받아보면 좋을텐데… 종이 아까비) 자리에 앉아 메일함 체크, 구글 공유 캘린더 일정 체크, 서울시NPO지원센터 페이스북 계정 체크 등을 후루룩(짭짭) 훑는다. 하루 업무 시작으로 메일함을 가장 먼저 확인하는 것은 배웠다기 보다는 답장을 기다리는 사람에게 서둘러 답장할 게 있을까 하는 책임감으로 보기 시작했다. (개인 pc를 사용할 때 제일 먼저 여는 인터넷 창은 단연 페북이지만) 그리고 센터 일과 나의 일과 관련된 관심사를 찾아 단체 , 기관, 기업할 것 없이 뉴스레터를 신청해 구독하는 것도 업무 습관으로 자리잡았다. 영감을 받을 때가 왕왕 있기 때문이다. 나에게 이메일은 온라인 사무 업무에 기본 중에 기본이라는 생각.

서둘러 답장해야 할 것도, 진중히 읽어볼 것도 없는 메일함을 확인하고 지난주 완성된 임팩트스토리영상을 센터 결과물로 유투브 채널에 업로드하고 그 링크를 공유하면서 여러 사이트에 글도 쓰고, 홍보하고, 다른 임팩트스토리 영상 1차본을 확인하고 구성안과 비교하고 의견을 줄 내용을 정리했다.

이렇게 1월 4일 월요일 9:30~12:00, 2시간 30분이 휘리릭 지나갔다. 기록을 하고 보니 나는 짧은 시간에 꽤 많은 일을 하는 유형의 사람인 듯. 12:00 오로지 나만의 점심시간을 즐기기 위해 내가 만든 소이양초를 아는 언니(새로 이사한 집안의 악취와 고군분투 중인)에게 주려고 막간 포장작업을 했다. 체기가 완전히 가시지 않아 편의점에서 작은 죽을 사서 먹으니 주간회의 시간이 되었다.

일단 2016년 첫 출근날 나의 일 기록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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