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표쓰기 D-364

정보를 전달한다는 것은 잘 정리된 생각을 전달한다는 말이지 않을까.

올해 3월부터 본격적으로 진행할 일(미트쉐어)은 정보를 공유하고 그 공유된 정보를 (조금이라도 공익활동을 하고픈) 시민에게 잘 전달하는 것에 포커스를 맞췄다. 온라인 플랫폼을 지향하지만 기술적으로 많이 딸리고 그 기술을 보완할 예산은 없는 상황. 그래서 모임 활성화라는 그럴 듯하지만 불가능할 목표보다 (자구책으로) 다른 목표를 설정했다. 플랫폼이란 모양은 실무자가 가꿀 수 있을 만큼만 단순하게 유지하고 그곳에서 갖고 있는 컨텐츠를 재밌게 가공하여 넓게 퍼뜨펴보는 것으로 말이다.

오늘 나는 대구에 와있다. 새해 첫 여행지로 친구와 들른 대구 북성로는 서울의 세운상가, 종묘, 종로 뒷거리와 영등포구 문래동의 철공단지를 섞어놓은 분위기이다. 동성로가 번화가가 되기 전 번성했던 곳이라고 한다. 현재 이 거리의 컨텐츠로 볼 것 같으면 일제시대 때나 피난세월 때 세워진 오래된 건물들을 다양하게 개조한 복합문화공간들에서 벌어지는 활동들이다. 대구 시민들 뿐만 아니라 나같은 외지인들도 대구에 들러 종종 찾는 곳이 되고 있다.

사람들이 어떤 과정을 거쳐 이 구도심을 찾아왔을까 생각해본다. 그리고 그 과정을 내가 할 일에 비유해본다. 하나의 컨텐츠가 제작자 외 사람에게 전달하기까지 과정을 어떻게 설계해봐야할까. 하나의 컨텐츠가 알려지기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없는 요즘과 웬만한 것은 다 공유되어있는 요즘이 섞여있는 상황.

당연하게도 내가 할 일에 중요한 키워드는 ‘전달'인 것 같다. 부담스럽게도 하나의 컨텐츠를 퍼뜨리는 방법에 보다 더 에너지를 쏟아야할 것 같다. 나에게 어떤 역량을 꺼내야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