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미디움!

왜 나는 미디움을 택했는가.

Bengi
Bengi
Jan 4, 2017 · 2 min read

티스토리가 망했다. 뭐, 정확히 티스토리가 망했다기 보다는 복구 기능이 어느순간 사라졌고, 그리고 작년 말 백업 기능까지 서비스 종료를 하면서, 순차적으로 블로그 서비스를 접어가는 단계에 돌입한 것이라고 하는게 정확하겠다. 2008년 초대장을 받고 블로그를 시작한 나로썬 아주 애착이 가는 것들이 많지만, 결국 테터툴즈가 갖고 있었던 마지막 장점 인백업과 복원이라는 기능이 사라진 이상, 더 이상 티스토리에 남아있을 이유가 없었다. 그래서, 여러 블로그 서비스들을 비교하면서 엑소더스를 준비를 하게 되었고, 결국 미디움을 택하게 되었다. 이에 대해서 짧막하게 글을 써보려고 한다.

워드프레스닷컴, 미디움, 텀블러, 요즘 핫하다는 브런치, 개발자라면 하나씩은 가지고 있을 github pages + jekyll 조합의 정적 블로그, 좀 오래 됐긴 해도 고정적인 방문자수를 확보할 수 있는 네이버 블로그, Ghost 같은 전문 유료 블로그 서비스 등등이 물색 대상으로 올라왔다. 외국 기사 및 블로그 글 번역으로 유명하던 vobour라던지가 추가적인 옵션이었지만, 개인적인 글을 올리기는 힘들다는 관계로 제외되었다.

그렇다면, 왜 하필 미디움인가?

좀 많이 찌질하게 말하자면, 제일 써보고 싶었던 블로그 플랫폼이었던 브런치에서 나를 거절했기 때문이다.

예전에 사용했던 티스토리 블로그인 Bengi의 잉여로그까지 친절하게 링크해주고, “제발 제가 거기 가서 글을 열심히 쓸 테니 자리 좀 주세요.” 라고 말을 했으나, 돌아온 것은 죄송하지만 작가 신청에 실패했다는 말 뿐, 어떠한 제대로 된 설명도 없었다는 것이 한 몫하였다. 분명, 내가 알던 사람은 그냥 신청하면 덜컥 가입되서 그냥 하면 된다고들 하는데, 왜 나는 왜… 왜죠…? 거절 이메일은 이상하게 자존심을 긁어버렸고, 결국 브런치와 비슷하면서도, 브런치를 엿을 먹일 수 있는 서비스가 무엇이 있는가를 생각해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이런면에서 커스텀 도메인을 다는데 월 비용이 발생하는 등, 제대로 된 블로그 서비스를 쓰기 위해서는 결제가 필수적인 Ghost와 워드프레스 닷컴은 제외되었고, 텀블러의 경우 야짤과 짧은 글들이 난무하는 관계로 (충분히 대안이 될 수 있었지만) 제외 하는 걸로 결정을 하였다. 결국, 남은 서비스는 깃헙에 블로그를 돌리는 것과 미디움일텐데, 개인적으로 뻘글과 개발 관련 글들을 섞어 쓰면서 여러 죄책감이 들었던 경험이 있는고로, 뻘글용은 미디움으로, 진지하게 쓰는 개발 관련 글은 깃헙 페이지스에 쓸 생각이다.

뭐 여튼, 미디움아 잘 부탁한다. :)

    Beng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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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engi

    잉여인간, 프로뻘글러, 여기서는 논테크니컬한 것 위주로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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