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키, 그 두 번째 이야기

처음 양주를 자발적(?)으로 접한 시기는 지난 2014년 10월 27일 영원한 마왕 신해철이 우리의 곁을 떠났을 때였다. 평소 위스키를 즐겨 마시지 않았지만, 그 날 만큼은 무엇에 홀린 듯 집에 모셔놓은 양주를 꺼내어 온더락(On the rocks)으로 한 잔 마셨던 기억이 난다. 그의 음악을 좋아하고, 그의 철학을 존경했던 한 남자가 표현할 수 있던 최소한의 애도 방법이었을까. 아니면 집에 소주가 없었고 외출하기 귀찮았기 때문이었을까.

사실 필자는 이전에도 ‘양주’를 종종 마셔왔었다. 유학 생활 중 단지 소주보다 가격이 싸다는 이유로, 춤을 추는 장소에서 파는 가짜 양주도, 격식을 차려야 하는 곳에서 누군가 사주기 때문에 마셔보기도 했다. 그 동안은 단지 취하기 위해, 겉 멋을 위해 마셔왔기 때문에 양주의 참 맛을 음미하기엔 쉽지 않았던 것 같다.

위에서 표현한 ‘양주’의 의미를 눈치챘는가? 그렇다. 위의 ‘양주’는 모두 위스키다. 마왕을 애도하기 위해 마신 발렌타인(Ballentine’s) 17년. 유학하는 시절 나의 친구, 글렌피딕(Glenfiddich) 12년. 그리고 소위 짝퉁(?)으로 활개를 치던 임페리얼(Imperial) 12년. 이처럼 좋든 싫든 위스키는 그야말로 양주의 대명사다.

위스키란?

본래 스코틀랜드에서 보리만을 이용해 만든 술만이 위스키로써 자격이 있었다. 하지만 현대에는 보리나 옥수수, 밀, 귀리와 같이 다양한 곡식을 발효시켜 증류한 뒤 나무통(오크 혹은 셰리)에서 숙성을 시킨 술을 총칭하여 위스키라고 한다.

개요

고대 게릭어 우스개 바하(Uisge-Beatha;생명의 물)가 어원인 위스키(Whisky)는 서양의 대표적인 증류주로 꼽힌다. 아일랜드와 미국은 Whiskey로, 스코틀랜드와 캐나다, 일본은 Whisky로 표기하는데 의미는 다르지 않다.

과거에는 증류된 알코올 원액을 그대로 마시는 것이 일반적이었기 때문에 도수가 상당히 높고(약 75도) 보드카와 같이 맑고 투명한 술이었다고 한다. 그런 위스키가 지금의 색을 가지게 된 것은 아래의 역사적 사실과 관계가 깊다.

그러나 18세기에 이르러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의 분쟁에서 잉글랜드가 승리하면서 위스키의 역사가 크게 바뀌었다. 잉글랜드가 스코틀랜드에서의 지배를 공고히 하기 위한 자금을 얻기 위해 각종 규제를 신설하였고 그 중에는 과세 정책도 있었다. 특히 이들이 제조하는 술에 과도한 세금을 부과하기 시작하면서 단속을 피해 깊은 산속으로 숨어 제조하였으며, 달빛이 뜨는 한밤중에 몰래 위스키를 만들었다. 거기에 당시에는 유일하게 합법이었던 셰리 와인통에 몰래 숨겨두었다가 주변의 눈을 피해 몰래 판매하게 되었다.
–출처: 나무위키위스키

분류 방법

위스키는 산지, 원료, 증류법, 그리고 주세법에 따라 구분을 한다. 몰트(Malt), 그레인(Grain), 블렌디드(Blended) 분류 방법은 제조방법에 따라 구분을 지은 것이고, 산지에 따른 구분 방법은 스카치(Scotch), 아메리칸(American), 아이리쉬(Irish), 캐네디안(Canadian), 그리고 재패니즈(Japanese)로 구분된다. 자세한 분류 방법은 다음 글에 작성하도록 하겠다.

이번 글은 미국 유명 작가인 마크 트웨인(Mark Twain)의 짧은 명언(?)으로 끝마치도록 하겠다.

Too much of anything is bad, but too much good whiskey is barely enough.

얼마나 거만한 말이던가. 세상 모든 것은 과유불급이지만 좋은 위스키는 넘쳐 흘러도 충분치 않다니. 하지만 허클베리 핀의 마크 트웨인은 항상 옳다. 그러니 더 늦기 전에 위스키를 한번 즐겨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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