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가 뭐예요?

사전은 취미를 아래와 같이 풀이하고 있다.
1. 마음에 끌려 일정한 방향으로 쏠리는 흥미
2. 아름다움이나 멋을 이해하고 감상하는 능력
3. 전문이나 본업은 아니나 재미로 좋아하는 일(것)

평소 취미가 있는 사람들의 삶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의 것보다 목표가 구체적이고 개인의 만족과 행복감이 낫다고 생각해왔다. 외국에서 자란 친구들을 보면 하나같이 공통된 모습이 보인다. “자유롭다.” 이 자유로움이 주는 그들의 사고방식은 갇혀있지 않으며 위기의 상황에 슬기로운 해법을 찾아낸다.

어렸을 때부터 다양한 취미활동을 하며 자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하고 싶은 일에 대한 범위가 넓고 창의성이 뛰어나다고 한다. 미국에서 아이들의 교육환경 중 가장 부러운 점 중에 하나가 가족들과 함께하는 다양한 취미활동이다. 여기 아이들은 “책상에 앉아서 산수책, 국어책을 펼치는 것이 공부다.” 라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나 예술과 운동은 물론 다양한 사물과 넓은 환경에 노출되어있다. 이러한 취미 활동과 환경은 아이들에게 볕이 되고 양분이 되어 생각을 자유롭게 하는 초석이 된다. 자, 그렇다면 이러한 취미 활동의 긍정적인 영향은 어린이들에게만 적용되는 것일까?

“취미를 갖자.” 라고 말하는 이유는 취미가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의의식 자체가 확연히 다르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특히 타지에서의 오랜 생활에 지친 사람들은 건전한 취미가 주는 긍정적 효과에 대해 지켜볼 필요가 있다. 건전한 취미는 집중력을 높여주고 목표를 설정하는 데 도움을 준다. 한 예로 내 주변에는 예술과 전혀 무관한 전공을 갖고 있던 전기전자공학을 전공한 친구의 이야기를 들려 주고 싶다. 그는 학교 내내 전공과 자신이 맞지 않는다고 고민했다. 한번 시작한 전공을 포기할 용기도 없었지만 그렇다고 공부를 계속할 엄두도 나지 않았다. 그러던 중 친구들과 함께 디자인 카페에서 하던 누드드로잉 클래스를 참여하게 되면서 이 친구의 미래는 180도 바뀌었다. 단순히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취미로 시작한 수업은 그가 사람의 인체 과학에 관심이 있다는 걸 깨달은 것이다. 그렇게 그는 작년 31살의 나이로 대학원을 디자인으로 다시 시작했고 지금은 열심히 미래를 향해 또 다른 도전을 하고 있다. 스트레스 해소와 집중력 향상을 위해 시작한 취미 활동이 오히려 자기 성찰의 시간을 갖게 해준 것이다.

언제부턴가 나는 사람을 만나면 취미를 물어본다. 특히 예술 쪽 활동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내심 큰 기대를 한다. 하지만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취미로 “영화감상, 음악 듣기, 요리하기, 운동하기.”라고 말한다. 취미에 답을 정하라는 말은 아니지만 ‘시간을 보내는 일’은 내가 궁금했던 그 사람의 취미는 아니었다. 내가 말하고자 하는 취미란 ‘나의 부족한 시간에도 투자하는 일’이다.

소개팅을 나가면 가장 자주 물어보는 질문 중 하나가 “취미가 뭐예요?” 일 것이다. 그 사람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어떠한 생각, 공통점을 가졌는지를 알 수 있는 가장 기초적인 질문일 수 있을 것이다. 취미가 서로 잘 맞으면 그다음 이야기가 더 쉽게 풀리기에 소개팅 전에 그 사람의 취미에 대해서 조금 더 알아 가는 경우도 더러 있다. 그만큼 취미란 그 사람의 성격과 생활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거울이다. 보통의 사람들은 살면서 자신의 취미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다. 대부분은 취업준비 할 때나 내 취미에 대해서 고민할 것이다. 취미를 거창하고 어렵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사람들이 “취미 있어요?” 라고 물어보기보단 “취미가 뭐예요?”라고 물어보는 만큼 한 번쯤 고민해볼 필요는 있지 않을까?

진짜 취미 활동을 하는 사람 중 ‘잠자기, 밥 먹기’로 답한 사람을 아직 보진 못했다. 즉, 잠자는 것 밥 먹는 것은 사람이 살기 위해 하는 행동이지 취미활동이라 할 수 없는 것처럼 단순히 요리하기가 취미라면 내가 생각하는 특정한 범위와 내가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나는 한식에 관심이 있어서 취미로 한식 맛집을 찾아.”라고 대답을 한다면 내 마음속의 밥 먹기에 대한 취미가 될 수 있을까?

‘나의 부족한 시간에도 투자할 가치가 있는 일’을 찾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그렇지만 디자이너로서 적절한 취미활동을 하는 것은 당신의 창작 활동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 조심스럽게 이야기해본다.


David Kim is currently working at Fluent,LLC as a graphic designer and typography enthusiast based in the New York City area. He has contributed his approach to the design process. You can check out his work at http://www.donghyunkim.net/

K/REATE is the professional association for art founded by members of the Korean who are working in Creative fields. We are based on Seoul, London and New York. Our members are Artists, Designers, Dancers, Musicians and so on. Regardless of these awesome back grounds, we will think and suggest creative solutions for social issues and help our students in the name of K/RE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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