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을 돌아보니, 나는 아직도 20살이었다.

20살 처음 대학교에 입학을 한지도 반년이 넘어갔다.

학교를 다니면서 “경험이 모든 것을 해결해줄거야”라고 생각을 확립하고, 대외활동, 공모전 등에 많이 도전을 하였다.

사실 결과도 나쁘지 않았다. 나름 수상도 하였고, 남들이 모두 부러워하는 해외탐방 기회도 얻고 나름 성과도 많았다고 생각했다. 마치 나는 실무적인 실력이 있는 인재라고 착각하고 문제해결형인 적극적인 인재라고 생각했다.

“경험만능주의”

이 사고방식이 지난 학창시절, 그리고 지난 2017년을 지배했고

나는 실패한 인재가 되었다

결과적으로 현재 다니고 있는 중견 기업에서 정규직 전환 실패를 하고 연장 인턴으로 변경되었고 더불어 부서 이동까지 했다.

연말을 후회와 자책, 그리고 주변 사람들의 채용소식을 들으면서 비교와 상처를 받았다. 무엇보다 부모님과 주변 사람들에게 작아졌다. 
나의 무능함 때문에 얼굴을 들 자신이 없었다.

그래서 2018년 오늘 목욕을 마치고 
2017년을 돌아보면서 그동안 내가 작성했던 다이어리들을 꺼냈다

사진 : ㄴ의 다이어리
1월 : 졸업을 앞두고 대기업 멘토링 대외활동에 참가하였다.

1학년 친구들을 보면서, 무언가 채워야한다는 강박관념과 성장에 대한 열망을 느낄 수 있었다. 1학년 시절에는 무언가를 위한 열정과 도전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힘든 친구들이 많았다.

사실 나도 대학 시절은 늘 후회한다. 무언가 실무적인 경험과 인생의 방향 선정을 하지 못해서 아쉬웠다. 또 현실적으로 대학 서열에 대한 부담감으로 똘똘 뭉쳤기 때문에 취업에 대한 스트레스가 많았다.

이 멘토링 경험 때문에 어린 친구들이 더욱 고민이 많고 두려움이 많다는 생각을 했다. 이 당시만 해도 나도 무언가를 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있었다.

>이 경험은 학창시절에 대해 반성적 사고로 생각해보는 기회였다.

2월 : 본격적인 회사 탐색

사실 이 시기에는 상반기 공채도 준비하고 영어 점수 준비를 하느라 바빴다. 바쁜게 아니라

무엇이 못하고 잘하는지 모르는 메타인지 결핍의 시기였다.

이 시절에 나에 대해 생각해보고(사실 생각해봄) 기록으로 남기고 조금 더 여유를 가졌으면 좋았을 시기라고 생각한다. 그러지 못해 아쉬운 시기였다.

아직도 욕심이 너무 많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 시기에 정말 함께 채용 준비를 할 친구들을 찾고 절실하게 준비를 했어야했는데 못했다.

3월 : 첫 합격 그리고 퇴사

첫 회사는 제약 관련 디지털 신문사였다. 연봉도 괜찮았고 위치도 나쁘지 않았다. 사실 나이가 많은 사람들이 오랫동안 다니고 있을만큼 진입장벽과 새로운 혁신보다는 유지와 관계형성에 힘쓰는 회사라고 생각했다.

사실 좋은 회사였다. 수직적인 문화도 없었고 오히려 열린 부분도 많았다고 생각했다.

문제는 사실 나였다. 제약이라는 분야에 갑자기 붙었고 관심조차 없었던 분야였다. 조금 더 성장하고 빠르게 움직이는 산업이 나에게 맞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마케팅적인 분석과 기획이 아니라 세일즈 역량이 더 필요한 회사였다.

그리고 나는 기존에 지원했던 대기업 광고 대행사 3개월 인턴으로 입사를 했다

>3월에 가장 잘 했던 부분은 역시 직장을 다니면서 채용준비를 한 점이었다. 다음을 준비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들고 지치는 과정인지를 많이 배웠다.

4월-6월 : 내가 얼마나 내적으로 약한 사람인가…
사진 : free stock

대기업 광고 대행사를 다니면서 가장 재미있었던 일은 역시 학창시절 이름만 들어봤던 회사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였다.

정말 후회도 없었고 일도 곧 잘했다고 대리님이 이야기해주셔서 감사한 시간이었다. 그리고 저녁 9시에 늘 퇴근하면서, 자투리 시간을 살려 운동도 하고 책도 읽으면서 열심히 살았던 시기이다.

내가 얼마나 일을 잘하고 싶은지, 내 역량이 펼치고 싶다는 욕구와 욕망이 많았다.

하지만 가장 잘못한 점은 ‘관계'라고 생각한다.

내 성격이 생각보다 동료 집단과 새로운 관계에 대해 개방적인 편이지만, 직장에서 만나는 사람들에게 얼마나 경직 된 사람인가를 느꼈다.

지금도 그렇지만 마음을 연다는 것, 직장에서 내가 아무것도 안될 수 있다는 것, 나는 나약한 존재이지만 늘 긍정적인 존재가 되어야한다는 점, 이 점들이 나를 힘들게 하였다.

어느 순간부터 말 수가 줄었던 시기가 이 당시였던 것으로 기억된다. 군대와 마찬가지로 개방 되었지만 직급이라는 것이 존재하는 이 순간, 그리고 학창 시절 같은 생각과 취미가 같은 사람을 벗어나 새로운 관계에 들어갔을 때 스트레스를 받은 나에 모습은 “목각인형” 그 자체였다.

> 정말 일을 잘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배울 수 있었다.

7월-8월 : 교육 기회를 잡고, 더불어 채용형 인턴의 기회까지!
사진 : 구글 무료 이미지

이 시기에는 하반기 공채 준비, 교육과정 2가지 길이 있었다. 
하지만 교육과정을 들으면서 공채도 준비를 해야겠다고 생각을 했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디지털 광고쪽에 산업 전반에 대한 지식과 사실 채용 면접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좋은 포인트였다.

이 당시도 내 일기장과 다이어리를 보면 경험 만능주의가 계속 있었다고 생각했고 안주함이 가득했던 시기였다.

>왜 이 일을 해야하는 가에 대한 답이 없이 움직이기만 한 시기. 
 조금 더 다양한 선택을 할 기회를 나에게 주어야했었어야했다.

9월-12월 : 채용 전제 형 인턴 그리고 추락

23살 이후로 맥북을 구매한 이후로 back to the mac 사이트를 들어가서 정보도 찾고 꾸준하게 IT산업에 대해 관심을 가졌다. 콘텐츠, 미디어, VR 등 정말로 많은 분야에 대해 찾아봤고 공부를 했다고 생각했다.

여기서 내가 생각의 방향과 진로 선택 프로세스를 판단 미스가 일어났다.

나는 많이 정보를 본 것이지, 학습 한 것이 아니다!

이 사실을 알아차리는 데 지난 5년의 시간이 걸렸다. 사실 공부라는 것에 대한 정의조차 내리지 못했고 메타인지가 정말로 낮았고 대학교를 나왔지만 요약하는 능력이 떨어졌다. 방법은 알았지만, 행동으로 옮기지 못했다.

결국 관심과 전문성의 영역은 달랐고, 러닝 커브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깨달았다.

사진 : 삼시세끼 차승원 어록

사실 누구나 신입사원으로서 겪어야하는 부담감과 긴장감은 말로 표현 할 수 없다. 나도 너무나 조심스러운 부분이라서 함부로 적을 수 없다.

차줌마 어록처럼 열정, 겸손, 눈치 어느 것 하나 보여주지 못한 것 같다.

결국 나는 2개월 연장 인턴에 재 평가를 받아야한다.

2017년을 돌아보면서,

사실 가장 많은 시도와 도전이 있었고 성공한 부분도 있었지만, 
가장 힘든 시기로 기억 된다.

사회 현실과 부딪히며 내가 원하는 것을 얻는 것이 얼마나 힘들고 회사마다 원하는 부분도 다르고 운이 작용하는 부분도 많다는 것도 깨달았다.

특히 경험만능주의적 사고를 다시 한번 고민을 해봤다.

“경험을 하는 것은 좋다”=> “모든 경험이 다 쓸모 있는 건 아니다.”

“문제발생>해결" => “문제발생>학습>성장>해결"

“문제해결이 중요해" => “왜 이런 것이 문제가 되는지 원인 학습 중요해”

“일단 해보자” => “선택을 하면 무언가를 포기해야해”

“일단 해보자” => “방향과 제대로 된 투자가 필요해”

다음과 같이 생각이 조금씩 변한 거 같다.

신영준 박사님의 이수역 무료 강연을 듣고 나서 깨달은 부분이다.

사실 나도 바뀌지 않는 이유는 명확했다. 
바로 반성 하지 않았다.
사진 : 유튜브 / 체인지그라운드

영상 링크 : https://www.youtube.com/watch?v=2hIMd9JDWs8

이 영상을 보고도 나는 2016년을 반성하지 않았고 1년만에 2017년 반성을 시작했다. 이러한 것을 보더라도 영감을 받지만 나는 행동하지 않았고, 
나도 역시 입으로만 살고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사실 2018년 1월 1일을 맞이 한 이후로 내가 얼마나 변화했는가?

사진 : 영화 억셉티드

변화하는 다이어리 모습과 내용들을 보면서 사실 성장도 했다고 생각했다

조금 더 하루를 알차게 살려고했고, 기록하는 습관을 가지려고 했고

나 혼자 고민하는 것이 아니라 가족과 사랑하는 사람, 친구들과 문제를 공유하고 함께 살아갈려고 노력했다.

회사 경험을 통해 일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봤고, 얼마나 내가 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는 사람 인 것을 몸소 깨닫고, 목적 없이 움직이는 인형과 같은 삶을 살고 있고, 얼마나 공부한 것이 없는 사람인지, 미약한 러닝커브를 가지고 있는지 배웠다.

덕분에 1일인 오늘 2018년 목표도 생각해보고 꾸준히 업데이트 하려는 삶을 살기 위해 이렇게 반성적인 2017년을 생각해봤다.

아직까지 무엇인지 모르는 상태이지만 목표도 잘 모르겠다. 하지만 일단 움직이고 더불어서 구체적인 계획을 가지고 늘 학습하여서 내가 얼마나 어디 위치에 있는지 차근차근 나가야겠다.

내년에 이 글을 읽으면 어떤 기분으로 읽을지 내년 이맘 때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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