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덤오브헤븐과

종교에서의 박애정신


사회에서 오랜 시간 존속되어온 이데올로기에는 이기심을 억제하고 협동을 진작 함으로서 인간의 번영 불러오는 지혜와 통찰이 있다. 그 예로 대표적인 종교는 오랜 시간 동안 인류의 역사를 함께해온 이데올로기 이며 앞서 말한 종류의 지혜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반증해주는 사례가 많다. 하지만 그 지혜는 종교의 특징의 일부에 지나지 않는 박애 정신에 있으며 이 정신은 종교의 대중적 ‘인기’와는 다소 거리가 있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자신들 만의 폐쇄적이고 독특한 도덕관을 가지고 있는 유대교가 고대부터 다른 집단에서 배척을 받아왔다는 점을 보면 박애정신의 유무는 대중적 인기를 얻기 전에 한 사회에서 받아들여 질 수 있는 가의 문제에 지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이에 따르면 종교가 대중적인 인기를 얻게 되는 계기로 가장 큰 가능성을 가지는 것은 개인의 구원에 대한 약속이다. 현재와 다르게 삶을 유지하는 것이 힘들었던 과거에는 현세의 구원에 대한 확신이 종교를 가지는 중요한 동기가 되었을 것이다. 따라서 종교의 기능은 삶의 고통을 더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으며 세속과 떨어져 사원에서 일생을 금욕적으로 지내는 신부나 고해성사, 면죄부가 있었다는 사실 또한 오랜 시간 동안 대중의 지지를 받으며 유지되는 종교에는 개인의 구원에 무게가 실려 왔다는 점을 보여준다. 따라서 특정한 종교관이 용납된 뒤에는 개인의 구원을 위해서라면 박애정신을 고사하고 라도 십자군의 살인과 같은 도덕적 해이를 사회에서 완충해 줄 수 있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이는 종교의 비합리주의 적인 면모를 일부 이끌어 냈는데 그전에 개인의 구원을 댓가로 포기한 박애가 합리적이라는 것부터 알아내야 한다.

유물론이 옳다는 연역적인 증거는 없지만 점점 과학이 발전할수록 인간의 이성에 대한 의심이 불거지는 것은 사실이다. 따라서 박애 정신을 도덕적인 관점에서 설명하는 것은 의미가 없으며 실제로 어떤 효용을 가지고 사회에서 수용하게 되는지가 중요하다. 박애정신은 인류의 범위를 넘어가지 않는다. 다만, 이러한 정신을 가져야 하는 것에 대해서 계속 회의적인 관점이 제시되는 까닭은 절대적 다수의 인간이 이 가치관을 가지고 있지 않으면 사실상 효력이 없으며 가치관을 가지는 개인이 큰 손해를 입기 때문이다. 즉, 박애는 모두가 수호하는 가치가 되지 않는 이상 게임이론과 같은 한계를 가질 수 밖에 없는데 이를 사회적으로 제시하여 법으로 만든 다음 동의하는 사람들이 모여 이루어진 것이 국가의 개념이다. 범법행위에 대하여 다른 사회 구성원들이 범법행위 주체자를 외집단처럼 간주하고 처벌하여 국가 집단에서 사회의 가치관을 수호하는 것은 박애정신이 가지는 효용을 사회에서 누리고자 하는 시도이지만 박애정신을 법으로 지정하고 처벌하는 데에는 권위와 기득권의 반발 등의 요인으로 인하여 효과적인 사회적 동의를 얻을 수 없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모든 합리적인 가치관을 법으로 정립하여 사회에서 수호 할 수는 없다. 하지만 모두가 박애정신을 가지고 어려운 타인을 돕고 자신의 결손을 다른 구성원의 도움으로 극복 할 수 있다면 인류사회가 더욱 발전하게 되리라는 것은 합리적인 사실임이 분명하다.

이에 따라 박애정신은 도덕적으로 설명하지 못하더라도 효용으로 봤을 때 합리적인 가치이다. 또한 종교는 사회적으로 수용하는데 문제가 없는 수준 안에서 박애보다는 구원에 대한 확신이 그 종교가 유지, 확산되는데 중요하다는 사실을 보았다. 이 영화를 관통하는 주제가 여기에 있다. 종교는 구원인가 박애인가. 이 작품에서는 종교를 초월하여 자신의 본질적인 태도를 중시하여 행동하는 발리앙과 살하르 앗딘, 구호기사단과 현세의 구원에 대한 열망이 충족되지 못하여 괴기한 신앙을 가진 주교와 르노 드 샤티용을 대비 시킨다. 인물 구성원 전부 구원에 대한 확신을 얻지 못했지만 그 이후의 가치관이 어느 쪽으로 흘러가는 지는 각자의 선택에 따라 달랐다. 따라서 이 영화의 주제를 지금까지도 종교에서 인류에게 본질적으로 중요한 것인지 어떤 것인지 재고 하지 못하고 신앙을 근거로 세계적인 분쟁의 중심에 있는 이스라엘과 여러 종교 집단에 대한 우의적 비판이라고 받아들일 수 있다.

(이글은 종교가 대중적 인기를 얻게 되는 방대한 요인을 단편적으로 해석하였다는 점과 박애정신에 대한 만능주의적인 전제를 한 것에서 분명한 한계를 가진다.)

나는 신앙을 믿지 않습니다. 나는 모든 종교에서 광신도들의 광기가 신의 뜻(will of God)으로 포장되는 것을 보았죠. 너무나도 많은 살인자들의 눈에서 도를 넘은 신앙을 보았어요. 참된 신성이란 올바른 행동과 자신을 지키지 못하는 사람들을 돕는 용기에 있습니다. 그리고 신께서 바라시는 선량함은 바로 여기(머리), 그리고 여기(가슴)에 들어있죠. 매일 당신이 행동한 바가 당신의 선함 혹은 악함을 결정지어요. -> 구호기사단의 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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