낀세대론(Joint Generation Theory)

술자리 잡담을 맨정신에 정리하는 기분으로

“대부분의 사람은 자신이 속한 세대가 ‘낀세대’라고 느끼는 경향이 있는듯 해요.” “본인의 경우는 어떤가요?”

잠시 고민을 한 뒤, 나 역시 그렇다고 대답했다.

사람은 자신을 중심으로 사고를 하다 보니, 윗세대와 아랫세대와 자신을 비교하는 것이 굉장히 쉬울 수 밖에 없다. 과거 현재 미래로 시간을 삼등분 하는 것과 마찬가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렇다’고 대답한 이유가 있었으니, 그것은 국민하교에 입학해서 초등학교를 졸업했다는 상징성도 아니고, 서태지와 아이들로부터 시작된 대중문화 변혁의 중심에 있었다는 경험도 아니며, 교련시간이 존재한 마지막 세대라는 점도 아니다.

토큰과 회수권 그리고 삐삐를 기억하는 사실상 마지막 세대라는 점은 조금 연관성이 있다. 솔직히 LP에 대한 기억은 별로 없지만, 라디오에 좋아하는 음악이 나오면, 카세트 테이프에 녹음을 하던 세대. 워커맨의 등장으로 이동중에도 음악을 듣기 시작했지만, MD와 CDP를 거쳐, MP3까지 순식간에 거쳐온 세대.

5.25인치 디스켓에 대한 기억도 있으며, 어렴풋이 겔러그나 슈파플렉스, 고인돌과 페르시아의 왕자, 슈퍼마리오, 킹오브파이터로부터 한 시대를 풍미한 스타크래프트에 미쳐 있었지만, 팽이치기, 연날리기, BB탄 총 싸움, 물총싸움을 하며, 골목대장 중심으로 뛰어 놀던게 한없이 재미 있던 기억이 남아 있는 세대.

즉, 문화생활, 놀이문화 전반에 걸쳐 아날로그와 디지털이 혼재해 있는 환경에서 자라난 세대라는면이 두드러지는 세대다. 실제로 IT계열에서 일하는 사람도 많지만, 은근히 기계치와 컴맹이 많은 세대라는 점은 이것에 대한 방증일지도 모르겠다.

사실 위 대화의 결론은 “디지털 본” 세대의 특징이 무엇일지 미리 예측해서 그들의 삶의 트렌드를 바꿀 수 있는 변화를 미리 준비해야 하지 않겠냐라는 결론이었으나, 이 글은 어떻게 마쳐야 할지 모르겠다.

그냥 술자리 잡담 정도가 적절하려나. ^^.

ps. 사실상 90년대 이후 기억밖에 없는 세대에게 오히려 87년체제 이후는 그렇다할 특성으로 여겨지지 않는지도 모르겠다. 5년에 한번 대통령, 4년에 한번 지방자치단체장을 뽑는 선거는 지극히도 당연한 거라고 여기며 자랐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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