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들하지 못한 고등학생 여러분께.

그때는 꼰대질 할지 몰랐던 이의 꼰대질

2013년의 마지막달. 대한민국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요. 이런 저런 고민들을 하다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를 붙인 고등학생 분들과 이를 “징계"하려는 교육당국, 다시 이에 반발과 저항하는 여러분들에 대한 소식을 접하게 되었어요.

먼저 간단히 제 소개를 할께요. 저는 대학 졸업과 군대를 마치고 직장 생활을 하고 있는 직장인이에요. 아마 10년 정도 후에는 여러분들도 대부분 저와 비슷하게 월급을 받으면서 살지 않을까요? 그런 의미에서 조금은 귀 기울여 주세요. 내 10년 후 모습. 우리의 10년 뒤 상황을 상상하면서요.

야, 근데 정작 교육 제도를 비판하고, 평가가 잘못되었다고 이야기 하는 애들은 공부 잘하는 애들이지 않냐?

제가 고등학생 시절에 친구에게 들었던 말이에요. 저 말을 한 친구는 서울대에 진학했답니다. 저는 애초에 남이 절 평하가는 거에 관심이 없던 사람이었어요. 물론 시험을 잘 치루면, 집에서 편해 지니까 좀 보려는 시늉을 하기는 했는데, 시험 기간에는 특히나 다른 유혹에 쉽게 넘어가 버리곤 했지요.

제가 이 글을 쓴 이유는 지금까지도 제 머리속에 기억되고 있는 친구의 저 발언 때문이에요. 혹시나 이 글을 읽으시는 고등학생 여러분 중 ‘대자보를 작성하거나 교육당국에 반발하는 친구들은 특별한 친구들이잖아' 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계신다면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어요.

반만 맞고, 반은 틀렸어요. 용기를 냈다는 점에서 반은 특별하지만, 대자보를 쓰고 붙이는건 누구나 얼마든지 할 수 있거든요. 오히려 하고 나면 뿌듯하고, 엄청 후련할껄요? 대자보 내용 자체를 부정하고 싶은 경우는 많지 않잖아요. 내 이야기를 써 보세요.

이런 글이 길어져서 좋을건 없겠죠. 이만 마칠께요. 여러분! 응원합니다. 그리고 함께 만들어가요. 어자피 우리는 같이 ‘살아가'잖아요. 조금 먼저 나오고, 늦게 나왔을 차이가 있을 뿐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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