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에 진짜로 집중하기.

이따금 취업 준비를 하는데 멘토를 해달라는 요청을 받곤 하는데, 그때마다 거절하거나, 거절이 애매한 경우는 만나서 ‘잔소리'를 하곤 한다.

거절의 사유는 “저는 멘토를 할 만한 체질이 되지 못합니다"이지만, 속마음을 적어보자면, 두가지 차원의 주제가 요동치기 때문이다. 취업문제가 ‘멘토를 필요로 한다는 마음가짐 자체가 제가 인사권자라면 이미 마이너스 입니다.’라는 개인 차원의 접근에서 해줄 말과 ‘젊음이라는 것은 마음껏 도전하고, 실패와 성공 여부에 관계 없이 성장할 수 있는 시기여야 하는데, 사회가 그렇지 못해 미안합니다'라는 공동체 차원의 접근 모두 필요한 고민이라고 생각한다. 게다가 현실의 문제는 언제나 ‘구체적'이고, 이론은 언제나 ‘추상적'인데 어찌 시원한 해결책을 줄 수 있을까?

허나, ‘꼰대'가 될 각오를 하고 ‘개인 차원의 접근'으로 해주고 싶은 말을 추상적일지라도 풀어보자면, ‘본질에 집중해라'라는 말을 하고 싶다. 취업의 본질은 구직자와 구인 중인 사용자(를 대리하는 인사권자)가 이어지는 것이다. 이어지는 과정에서 인사권자의 눈에 띄고, 선택을 받기 위해서는 담당자가 초점을 두는 것을 제공해 주어야 한다.

당신은 (우리 회사에 들어와서) 무엇을 할 수 있습니까?

스타트업이나 조그마한 회사일 수록, 한 사람이 전체 조직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에 책임자가 권한을 가지고 입사 여부를 결정하는 경우가 많고, 대기업일 수록 시스템적인 과정을 통해 적절한 사람을 찾고자 한다. 하지만, 본질은 자명하다. ‘인성’을 본다라는 것도 결국 ‘다른 사람과 함께'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물어보는 척도일 뿐이다. ‘압박 면접’도 당신을 골려 주기 위해서가 아니다. (물론 면접관도 사람인지라 100% 보장하지는 못하지만.) 당신이 돌발상황과 상당한 스트레스 속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조금은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확인해 보는 절차일 뿐이다. ‘자기 소개서'도 당신이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자체가 궁금한게 아니라 ‘삶을 통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힌트를 얻기 위함이다. 수많은 지원자의 삶이 어떻게 감히 ‘누구는 가볍고, 누구는 무겁고' 할 수 있겠는가?

이해가 가는가? 사실, 이 같은 ‘취업 절차'를 통해서 당신으로 부터 보고 싶은것이 한 가지 더 있다.

당신의 발전 가능성을 보여주세요.

초등학생이 대학과정의 수학과정을 이해했다면, ‘영재'라고 부를 수 있지만, 같은 사람이 대학원생이 되어서도 대학과정의 수학과정까지만 이해하고 있다면 ‘평범'한 사람이 된다. ‘영재'의 기준은 ‘선행학습'이 아니라 ‘발전 가능성'에 있다.

마찬가지다. 기업은 당연히 ‘사회 초년생'에게 기존의 멤버들이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천재성을 기대하지 않는다. (기대한다면, 도둑놈! 물론, 인력 충원을 통해 회사 분위기를 바꾸기를 기대할 수는 있다.) 사실상 모든 취업 프로세스가 위 두 가지 본질을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확인할 수 있을까를 염두해 두고 고안되었다고 이야기 할 수 있다. 앞서 말했던, 자기소개서나 면접은 물론 적성검사도 두 가지를 확인하기 위해 존재한다.

이렇게 일러주었으니 두 가지를 어떻게 어필하고, 준비할지 고민해 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