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패킨파, 1925.2.21~1984.12.28

샘 패킨파, 그리고 그의 영화에 대한 미완성 원고

와일드 번치, 철십자 훈장, 알프레도 가르시아의 목을 가져와라, 겟어웨이, 스트로 독을 통해서 생각해보는 그의 영화 미학


(참고 링크 1: http://en.wikipedia.org/wiki/Sam_Peckinpah )

(참고 링크 2: http://rigvedawiki.net/r1/wiki.php/%EC%83%98%20%ED%8E%98%ED%82%A8%ED%8C%8C )


샘 패킨파의 간략한 이력

1)살아온 생애들에 대하여

2)그의 필름 커리어들

3)특징적인 작품들과 그의 미학, 후대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가

샘 패킨파는 1925년 2월 21일 태어나 59세의 나이에 1984년 12월 24일 급성 약물중독으로 사망할 때까지 파란만장한(?) 인생을 산 영화 감독이다. 그의 영화들은 1960년대와 70년대를


폭력에 대한 그의 시각-스트로 독

다른 영화들(액션 영화라는 장르적 틀을 쓰고 있는)과 다르게 가장 이질적인 작품. 폭력이 인간을 어떻게 변화시키는가?

원시적 사회(영국 깡촌 시골)와 원시적 인간들, 문명화된 인간(더스틴 호프먼)이 그 속으로 들어간다. 하지만 이는 그들에게 ‘동화’되는 것이 아니다. 더스틴 호프만이 영국의 깡촌 시골에서부터 깨닫는 것은 그의 본성, ‘폭력’에 대한 것이다.

스트로 독, 갈대로 만든 개, 풀강아지=>장자에 나온 말.

天地不仁 以萬物爲芻狗
聖人不仁 以百姓爲芻狗
천지는 인자하지 않다 만물을 풀강아지처럼 다룬다
성인은 인자하지 않다 백성을 풀강아지처럼 다룬다

해석은 갈리나, 풀강아지는 제사가 끝나면 내다 버리는 것, 즉 하찮은 것.

:파괴적이고 폭력적인 인간의 본성(즉, 껍질만 다를 뿐, 인간의 기초는 폭력적 그 자체이다)에 대한 페킨파의 시각.

=>페킨파는 중국에 파병되어서 일본과 중국 사이의 전쟁, 고문, 살인들을 직접보고 충격을 받았다고 진술하였다.->인간 근원에 대한 기본적인 불신들.

더스틴 호프만은 어떻게 폭력적인 괴물이 되어가는가? 야만인들에게 말한마디 제대로 못하던 그가 어떻게 해서 괴물이 되었는가. 그것은 자신의 ‘영역’에 대한 침범이다. 자신의 집을 침범하고, 자신의 여자를 범하고(재밌는 점은 여성이 원시인에 대한동경과 유혹의 지점들이 있다는 것), 그리고 마지막으로 자신의 ‘원칙’(경찰을 불러서 해결해야한다는)을 범하자 그는 자신의 본질을 드러낸다. 그에게 이성과 가면은, 풀강아지 같이 버려지는 하찮은 것, 결국은 이빨을 드러내는 지점들.

더스틴 호프만이 자신의 아내의 목을 꺽어버릴거라고 협박하는 부분들=>본질이 드러나다.


페킨파 영화의 미학=>평등함, 공정함.

기본적으로 페킨파 영화의 주인공들과 케릭터들=3류 쓰래기들이자 마초 원시인들(마초 범죄자-겟어웨이, 술집 피아니스트 마초-알프레도 가르시아의 목을 가져와라, 독일 국방군 하사-철십자 훈장, 서부시대 마지막 남은 갱단-와일드 번치), 그리고 거기에 어떠한 ‘판타지’를 부여하지 않는다.

ex)몸 파는 창녀지만 마음은 고귀한 여인, 무법자지만 정의로운 마음을 가진 마초.

=>페킨파 영화에는 그런 가식적인 케릭터들이 존재 X. 그들은 쓰래기로서, 기존 질서와 부조리에 저항을 하다가도 동시에 속물적이고 자기 잇속을 챙기는 이기적인 모습을 드러낸다.

ex)철십자 훈장=폭력에 중독된 마초, 전쟁에서 빠져나갈 수 있었지만 폭력에 중독되서(이제 막 전쟁이 좋아지려고 했는데 말이야!) 전선으로 회귀할 수 밖에 없는 인간.

ex)알프레도 가르시아의 목을 가져와라=베니가 이 목 때문에 20명이 죽을 가치가 있었냐고 일갈하며 모두를 죽이면서도, 동시에 자신의 몫인 돈가방을 챙기는 장면

ex)와일드 번치=철저한 룰에 의해서 움직이는 쓰레기들. 친구가 고통스러워하자 가차없이 총으로 쏴버리고는 자신을 합리화 하고, 여부인에게 성희롱을 하는 쓰레기가 같은 동료이며, 동료가 룰을 어기자 곧바로 동료를 버려버리는 지점들.

그렇기에 그의 영화는 공정함. 모든 인물들은 철저하게 쓰레기로 살다가 쓰레기로서 죽는다. 그런 점에서 케릭터들은 평등하다.

(재밌는 지점들=샘 패킨파 영화에 있어서 여성. 마초적 시선으로 바라보는 원시적인 여성들;도덕도 성윤리도 존재하지 않는. 동시에 ‘불가해한 존재’ 또는 ‘완전한 타자’로서의 여성. 하지만 이런 불가해함 속에서도 ‘공정함’ 역시 존재하는데 철십자 훈장에서 소련 여군을 강간하려다 실패한 자신의 부하를 소련 여군의 손에 넘겨주는 ‘공평함’을 보여주는 슈타이너 하사의 모습이라던가)


평등함의 실현되는 지점=탄도 발레

페킨파 영화의 특징들. 케릭터들은 총을 맞고 죽을 때, 슬로모션과 함께 다양한 컷에서 죽음을 반복 재생한다.

=>재밌는 지점들, 보통 영화에서 카메라의 포커스는 ‘주인공’들이다. 하지만 탄도 발레가 역설하는 지점은, 바로 ‘엑스트라의 죽음’이다. 주인공은 끝까지 살아남는다. 하지만 주인공들이 살아남으면 살아남을 수록 카메라가 포커스를 맞추면서 가장 빛나는 부분은 바로 ‘엑스트라들의 죽음’이다.

반복되는 컷 속에서 반복되는 죽음을 맞이하는 엑스트라들

=>죽음의 영원화, 춤추면서 승천하는 인간들.

:역설적이게도 탄도발레의 미학은 죽음의 순간을 미학적으로 다룸으로서 그동안 사라졌던 엑스트라들의 죽음에 비장미를 더해주며, 전적으로 ‘평등’해진다. 쓰레기, 악당, 병신, 변태 등등 모든 인간들이 ‘죽음’ 앞에서 평등해지는 것. 탄도 발레를 통해 궁극적으로 도달하는 평등함의 지점.

알프레도 가르시아의 목을 가져와라 에서 특징적인 지점

=>잘려진 목과의 유대감(자신이 사랑했던 여인의 애인이자 동시에 이 모든 일의 원흉, 그리고 죽은자와의 유대감), 잘린 목과 유대감을 갖는 베니의 모습은 역설적이게도 그의 ‘인간적인’ 모습을 부각시키는데 폭력에 찌든 마초이면서 인간이지만 동시에 폭력에서 벗어날 수없는 복합적이고 모순적인 인간형의 구현.


사회에 대한 불신, 증오들<=스트로 독에 기반하고 있는 본질에 대한 페킨파의 불신들에서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음.

ex)알프레도 가르시아의 목을 가져와라=>마지막에 이 목이 20명의 목숨 값어치가 있느냐! 라고 일갈하는 베니. 그리고 오프닝 시퀸스;아름다운 자연, 임신한 여인을 배경으로 자기 자식의 팔을 분질르라고 명령하는 폭력적인 아버지(엄숙한 종교적 제의와 함께)

ex)철십자 훈장=>야채가 좋다고 선언하는 나치 장교와 좀비처럼 야채를 먹는 부상병들, 그리고 철십자 훈장에 집착하는 대령이나 스트랜스키 대위나 모두 똑같다고 고발하는 슈타이너. 마지막 총도 제대로 장전 못하는 스트랜스키의 병신같은 모습.

ex)와일드 번치=>맥시코의 혼란한 상황과 군벌 마파치에 대한 묘사들, 어찌보면 이를 확대 재생산 한 것이 레드 데드 리뎀션의 맥시코 혁명가 케릭터의 모습인데, 탐욕스럽고 저질스러운 인간형.

ex)겟어웨이=>은행을 털라고 사주하는 교도소장. 겟어웨이의 경우에는 기묘하게도 페킨파의 공식에서 벗어난 느낌. 그렇기에 성공한걸지도(왜 주인공들은 끝까지 살아남았는가?<-그게 성공포인트이긴 하지만 후술할 요소와 함께 가장 기묘한 지점을 만들어내는 영화)

특기사항:어린이에 대한 증오들->거의 편집증에 가까울 정도.

가라타니 고진:어린이란 만들어진, 어디에도 없는 존재.

=>순수함에 대한 맥락 부정. 썩고 타락한 인간들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추는 것. 페킨파가 집중하는 부분.


주인공의 장엄한 최후(또는 몰락)

=>결국은 주인공 역시 탄도 발레의 대상이 된다. 평등함의 완성. 해피엔딩의 부정으로 죽음을 통한 완벽한 평등함의 이룩.

하지만 주인공들의 죽음은 기존의 다른 엑스트라들의 죽음과는 다르다. 주인공들의 죽음은 페킨파 영화에 있어서 하나의 마침표이자 동시에 ‘미학의 완성’이다.

ex)알프레도 가르시아의 목을 가져와라=알프레도 가르시아의 자식을 출산한 여인에게 ‘당신은 그의 아이를 맡으시오, 난 그(=알프레도 가르시아)를 맡지’라고 이야기하면서 총구의 화염속으로 달려나가는 베니.

=>목 때문에 죽은 인간들에 대한 분노와 자신 역시 목 때문에 죽어야하는 숙명을 완성시킴으로서 완벽한 평등함의 지점을 만들어냄.

ex)철십자 훈장=>동료의 부당한 죽음(스트렌스키의 부당한 사격명령)에 항명하며 끝없이 몰려오는 소련군을 향해 광소를 터뜨리는 슈타이너.

=>파시즘을 폭력을 통해 고발. 망하는 것의 처연한 아름다움과 광기를 통해서 망할 수 밖에 없는 숙명의 완성.

ex)와일드 번치=>자신들이 원칙에 따라 버렸던 동료를 결국 그 원칙을 깨고 마지막 한탕을 부정하고 수백명 마파치 반군에 맞서 싸움.

=>마지막 무법자들의 발악.

즉, 그들은 자신의 미학을 실현하면서 총 맞아 춤추면서 하늘로 올라간다. 승천. 미학의 완성.


페킨파 미학에 대한 정의=>쓰레기들에, 쓰레기들을 위한 평등의 미학. 사회적 가치도, 정의도 없는, 오로지 쓰레기들이 좀더 나은 인생을 꿈꾸다가 결국은 사라지지만 그 사라지는 마지막 화염에 초점을 맞춘, 독특한 영화 미학.

라고 생각하지만 스스로도 좀 납득하지 못해서 미완성 원고로 남겨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