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온 킹] 10,000배 즐기기 위해 알아야 할 것

아프리카에도 방언이 있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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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min readJan 5, 2019

최근에 친구가 갑자기 카톡을 보냈다

여자친구랑 [라이온 킹] 뮤지컬을 보기로 해서, 열심히 OST를 듣다가 궁금해져서 내게 물어본 거였다.

라이온킹 뮤지컬 보러간다고 행벅한 친구

일단!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것은, 아프리카에는 대략 1500개!!!! 이상의 언어가 있다는 것.
(대륙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

내가 최근에 살았던 나이지리아만 해도 언어가 500개가 넘는다.
(나이지리아 말이 궁금하다면, 클릭)

그래도, [라이온 킹]을 온전히 즐기고 싶은 친구 덕분에, 아프리카가 관심을 받게 됐으니, 고마울 뿐이다.

친구의 질문에 대한 답을 하자면, 뮤지컬 음원의 거의 대부분은 영어다.

근데, 제일 유명한 곡이면서 [라이온킹]의 인트로 곡인 “Circle of Life” 의 도입부를 들어보자.

분명 영어는 아닌데,,, 뭔가 모르게 아프리카 느낌이 나는 건 어쩔 수 없다.

맞다. 이 언어는 남아공의 Zulu (줄루) 다.

조금 더 설명하면, 남아공엔 공식적으로 11개의 언어가 있는데, ‘Zulu어’는 그 중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20%이상)이 언어다.

그 다음으로 많이 쓰이는 언어는 Xhosa(코사)인데, 마블의 [블랙 팬서] 형님이 쓰는 언어다. 아! 현실 영웅으로는 ‘넬슨 만델라 Nelson Mandela’옹이 쓰는 언어기도 하다.

참고로, 남아공에서 영어는 ‘고작’ 6번째로 많이 쓰이지만, 아프리카의 많은 사람들이 보통 2–3개의 언어를 하기 때문에, 남아공에 놀러가려고 Zulu 를 배울 필요까지는 없다. No Worries.

아, 물론, 재작년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 새벽에 도착하자 마자 갔던 피자집에서, 내게 처음으로 말을 건 낸 덩치 큰 ‘줄루 족’ 아저씨가, “Do you speak Zulu?”라고 물어봤으니, 배워가면 제대로 남아공을 즐길 수 있긴 할거 같다.

용맹한 전사 이미지를 가진 Zulu 족 느낌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아래 “Circle of Life” 의 도입부 가사를 살펴보자.
(친절히 영어/한국어로 번역했다)

Nants ingonyama bagithi baba [Here comes a lion, Father]
Sithi uhm ingonyama [Oh yes, it’s a lion] (repeat)
아버지, 사자가 오고 있어요
오 그렇구나, 사자구나

Siyo Nqoba [We’re going to conquer]
우리가 정복해야지
Ingonyama Ingonyama nengw’ enamabala
[A lion and a leopard come to this open place]
사자와 표범이 이 드넓은 초원으로 오고 있구나

생각만큼 그렇게 어려운 뜻은 아니고,
이 정도면, 이제 뮤지컬을 제대로 즐길 준비는 된 것 같다.

하지만,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야

진정한 Zulu 다!

뮤지컬을 보고 나오면서 한번쯤은 제대로 따라해 봐야 하지 않을까.
중요한 건!! 발음이다.

어렵지 않다.
아래에 내가 적어놓은 대로 한 두번만 따라부르면 마스터할 수 있다.

자, 따라해보자!

나~안 찌곤냐~아 마바기 찌바바

한 번만 더.

나~안 찌곤냐~아 마바기 찌바바

이제, 이 아저씨처럼 부를 수 있따

흑표범 티셔츠가 잘 어울리는 아저씨

“근데, 그럼 그 유명한 하쿠나 마타타는 뭔데?”

아마 이런 궁금증이 생길텐데, 이건 다음 글에서 다루려고 한다.

Hakuna Matata!It means no wor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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