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ia Mena’s ‘All this time(2008)’

첫 글을 많은 고민 뒤에 쓰기는 하지만, 왠지 글재주가 변변하지 않아서 막상 다시 읽을 때는 아쉬움만 남지 않을까 싶다.

2009년 가을이였나? 그해 여름에 11개월 간 만난 연인과 헤어지고도 아직 여운에 잠겨 있을 때였다. 나뭇잎 다 떨어진 대학 캠퍼스의 앙상한 회색빛 나뭇가지를 보며 들었던 노래가 이 곡이다. All this time. 곡의 내용은 사춘기 여성으로 추정되는 화자가 (상대적으로) 작은 갈등보다 솔직한 마음(사랑)을 털어놓으라는, 스스로에게 말하듯 하는 가사이다.

마리아 메나라는 가수가 어린 나이에 싱어송라이터로 성장하면서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곡과 가사를 적었으니, 어쩌면 이 곡 또한 그녀의 데뷔 초의 일기같은 곡이라 할 수 있는데.

그런 감수성이 전해졌는지, 얼마 지나지 않아, 얼마 없는 돈에, 얼마를 더 꿔서 그 사람을 만나러 가기 위해 여권을 만들고, 영국행 항공권을 구매했었다.

물론, 그게 내 첫 해외외출이였고, 옥스퍼드의 한 상점에서 점심을, 옥스퍼드의 어느 실외 럭비연습장 옆 벤치에서 2시간을 나란히 앉아 이야기하고 헤어진. 나름 ‘슬픈’ 사연을 갖게 됐다.

그 시기에 브리톨에서 유학중인 친구를 만나 삶에 대한 고민을 나눴던 것은 덤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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