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자살 매뉴얼(完全自殺マニュアル) – 8장. 입수

입수

고통: 4

번거로움: 2

보기 흉함: 4

민폐: 3

임팩트: 1

성공률: 4


자기는 헤엄칠 수 있으니 입수자살은 불가능하다, 이렇게 착각하고 있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아무리 수영을 잘 한다고 해도 나중에 설명할 ‘어떠한 작용’에 의해, 사람은 간단히 익사해버린다. 지금까지도 수영에 능숙한 수많은 사람들이 익사해왔다.

입수자살은 근본적으로 질식사다. 몇 초 동안 호흡곤란, 질식상태를 겪게 되기 때문에 안락한 자살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그럼에도 이 예스럽고 운치있는 자살수단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널리 사용되어왔다. 현재의 일본에서는 특히 고령자, 그것도 여성이 선호한다. 인기는 다소 하향세지만, 그래도 매년 수단별 자살 베스트 5에는 꼭 들어간다. 성공률은 80퍼센트로 높은데, 이것 또한 매력 중 하나다.

근본적으로 입수, 넓게 보면 익사는, 바다, 호수, 강, 연못 뿐만 아니라 물만 있다면 어디서든 가능하다. 전신이 물에 잠길 필요는 없다. 술에 취해 물웅덩이에서 익사한 사람도 적지 않다. 술에 취해 산길에서 잠들어, 폭우가 내려 폐에 물이 들어가 사망한 ‘산의 익사자’까지 있다. 세면기나 세탁기에 머리를 집어넣고 자살한 사례도 있다. 다자이 오사무의 동반자살로 유명한 다마가와 상수로의, 겨우 수심 40cm인 지점에서 자위대원이 자살한 사례도 있다.


목숨을 건 본디지

몸을 묶는 것은 원시적이지만 굉장히 유효한 방법이다. 발목을 묶고, 손을 뒤로 묶은 후 힘껏 몸을 던지면, 수영을 잘하든 못하든 익사한다(굉장히 수영을 잘 하는 사람이면 이 상태에서도 누워서 떠오르는 것도 가능하다는 듯하다).

하지만 혼자 손발을 묶는 것은 어렵다. 누구나 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겠다. 우선 양 발목을 묶은 후, 왼손(자주 쓰는 손과 반대 손)을 왼쪽 허벅지에 묶고 뛰어들어보자. 바다나 호수 한가운데까지 배를 타고 나가, 그 상태로 뛰어들면 한층 빠르게 익사할 수 있다.

술을 마신데다가 피곤한 상태라면 평형감각을 잃기 쉽기 때문에 확실성이 더욱 높다. 수면약을 대량으로 복용한 상태라면 더더욱 확실하다.

더 단순하게 죽고 싶다면 차를 탄 채 물속으로 돌진하자. 빠져나오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 이상, 살아날 수 없다.

게다가 더욱 단순한 방법으로는 대형 여객선에 타서 도중에 뛰어드는 방법이 있다. 배가 일으키는 물살에 말려들어가 익사할 수 있다. 세토 내해에서 시체의 절반이 발견되면 많이 발견된 편이라는 말도 있다.

뛰어들거나 걸어 들어가는 장소로는, 역시 바다나 호수가 인기도 많고 이상적이다. 바다를 고를 경우에는 인기척이 없고 조류가 빠른 해안을 고르자. 물론 시간은 잘 발견되지 않도록 밤으로 한다.


목욕탕에서도 OK

목욕탕에서 죽는 것도, 의외로 간단하다. 욕조에 물을 가득 채우고, 양발목을 묶고 양손목도 묶은 후, 엎드린 자세로 머리를 집어넣으면 된다. 어느 주부는 이 방법으로 훌륭하게 자살에 성공했다.

이것은 특이한 방법인데, 물을 가득 채운 드럼통을 쓰러지지 않도록 세워두고, 엉덩이 부터 집어넣으면 혼자서 빠져나올 수 없기 때문에 익사한다.

또, 특히나 익사에 적합한 장소로는, 세토 내해에 있는 나루토의 소용돌이가 있다. 소용돌이 쪽으로 헤엄쳐 갈 때 저지당할 가능성도 있지만, 한 번 소용돌이에 삼켜지면 빠져나올 수 없다. 성공률 100%다.

계절은 물론, 겨울이 좋다. 수온이 낮으면 쇼크사하거나 심장마비가 일어날 가능성도 있고, 빠르게 지치기 때문에 편하게 죽는다. 익사가 아닌 급성저체온증, 즉 동사로 죽는 경우도 있다. 동사를 노릴 거라면 술이나 수면약을 반드시 복용해두는 편이 좋다.


굿 스위머는 이렇게 빠진다

자, 슬슬 헤엄칠 수 있는 사람이 극히 평범하게 입수자살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겠다.

헤엄칠 장소는 밤바다면 된다. 멈추지 않고 헤엄쳐 나가면 이윽고 조류를 타고, 해안이 보이지 않는 바다 한가운데로 흐르게 된다. 도중에 지치게 되겠지만 쉴 수는 없다. 바다 한가운데는 파도도 높다. 점점 물을 먹는 횟수가 늘어나 숨이 막히게 된다. 이렇게 물을 먹고 토하기를 반복하다보면 입과 귀를 연결하는 유스타키오관에 물이 들어간다. 여기가 포인트다. ‘귀에는 고막이 있으니 반고리관에 물이 들어갈 리가 없잖아.’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물은 입속에서부터 들어간다.

이 유스타키오관에 들어간 물이 피스톤 운동을 발생시켜 반고리관을 덮은 부분에 출혈이 일어나고, 급성순환부전으로 인해 반고리관에 기능장애가 발생한다. 이 기능이 손상되면 평형감각을 잃게 되어 현기증이 발생하고, 상하 전후 좌우를 구분할 수 없게 된다. 이렇게 되면 맥주병과 다를 바 없다. 호흡을 하려고하면 할수록, 기도에 다량의 물이 들어와 목에 경련이 일어나고, 이윽고 숨이 막혀 의식을 잃고 물속에 가라앉는다.

해엄칠 수 있는 사람이 익사하는 것은, 대부분 이 패턴이다. 실신하게 되는 과정도 대부분 허우적대며 물을 꿀꺽꿀꺽 마셔 질식하는 것이 아니라, 숨이 차오른 동안 기도에 물이 들어가는 것이 원인이다. 이거라면 수영을 잘 하는 당신도, 입수자살에 자신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 실신 직전 상태애서는, 과거의 기억이 번개처럼 되살아나 선명한 색으로 보이는, 목 매달기나 투신자살 항목에서 소개했던 기묘한 체험을 하게 된다는 말도 있다.

의식을 잃은 후에는, 우선 물속에서 크게 숨을 토해내고, 폐에 물을 가득 들여마셔 호흡이 멈춰서 사망한다. 숨이 막히기 시작하고나서부터 의식을 잃을 때까지는 1~3분, 사망할 때까지는 담수에서는 4~5분, 해수에서는 8~12분 정도가 걸린다고 한다. 심장이 멈출 때까지 20~30분 정도 걸리는 일도 있다. 그렇다고 해도 물속에서 빠진 지 2분 이상 지나가면 구해낼 수 없다.


당신은 로라 팔머가 될 수 있을까?

일반적으로 익사체는 굉장히 보기 흉하다.

며칠쯤 지나고나서 떠오른 시체는 가족조차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얼굴이나 몸이 부풀어오르고(전문서에서는 ‘거인이 된다’라고 표현했다), 피부가 벗겨진다. 음낭은 풍선처럼 팽창하고, 몸에는 이끼가 끼는데, 때로는 상어에게 손발이 뜯기거나, 배나 모터보트의 스크류에 끼어 상처가 남거나, 물고기나 게 등에게 살점을 뜯긴 처참한 상태가 된다. ‘트윈 픽스’의 로라 팔머처럼은 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한 번 물속으로 가라앉은 시체 중 20~30%가 머지 않아 다시 떠오른다. 육지로 올라온 이 시체는, 입과 코에서 작은 거품들을 대량으로 쏟아낸다. 곧바로 떠오르지 않은 시체는, 여름이면 2~3일, 겨울이면 1~2달 후에 몸속에 쌓인 부패가스에 의해 떠오른다(그림2 참고). 부패가스가 떠오르는 힘은 강력해서, 70kg 정도 되는 추가 달린 시체가 떠오른 적도 있다. 그러나 가라앉은 깊이가 30~40m 이상이라면 수온이 낮아 부패가스가 쌓이지 않고, 수압으로 인해 가스가 압축되기 때문에 시체가 거의 떠오르지 않는다고 한다.

참고로 시고쿠 최남단에 있는 아시즈리곶은, 절대로 시체가 떠오르지 않는 투신자살 명소로 유명하다. 시체가 발견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 사람은 수심이 깊은 곳이나 이 아시즈리곶을 고르도록 하자.


맥주병이 유리하다

바다나 호수에 뛰어들 때는 절대로 사람들에게 발견되지 말 것. 특히 바다라면 막대한 수색비용이 드는 구조부대가 출동하게 된다.

또 수영을 잘 하는 사람도 할 수 있다고 말했지만. 역시나 맥주병, 또는 노인에게 적합한 방법이라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실제로 20대, 30대 남성의 입수자살은 극단적으로 적다. 결의를 다지고 뛰어들었는데도 결국 헤엄쳐버리고 말아서, 첨벙첨벙거리는 동안 구조된 사례도 많다. 수영을 잘 하는 당신은, 다른 방법을 고르는 편이 무난할지도 모른다.


변기로 익사자살한 헐리우드 여배우 루페 벨레스

1944년, 일찍이 헐리우드 영화의 인기 여배우로서 스타 자리에 올랐던 루페 벨레스가 변기에 얼굴을 집어넣고 익사했다.

루페는 1908년, 맥시코에서 태어났다. 영화 스타를 동경해 10대 때 맥시코시티에서 헐리우드로 상경해, 영화 ‘가우초’로 데뷔했다. 인기 스타가 되고, 여러 유명 남자 배우와 교제하며 화려한 생활을 보냈다. 그러나 그녀는 제멋대로고 질투심이 상한 성격이어서, 결혼, 이혼소동을 일으키는 등, 스캔들이 끊이지 않았다. 이 스캔들 탓에 여배우로서의 격이 떨어져, 이윽고 B급 코미디 영화 전문 여배우로 전락했다.

그러나 과거의 영광을 잊지 못한 그녀는, 갚을 방도가 없는 빚을 내서 호화롭게 지냈다. 그러다 어느 신진배우의 아이를 임신했지만, 상대가 중절을 요구했다. 이에 낙담한 그녀는, ‘아기를 죽이고 살아가는 것보다 내가 죽는 편이 낫다.’라며 죽음을 결심했다. 그녀는 친구들을 불러, 수십 개의 양초에 불을 붙여 최후의 허세를 부린 호화로운 만찬을 연 후, 그날 밤, 손바닥 한 개 분량의 수면약을 먹고 침대에 누웠다. 그러나 도중에 구토를 해서 죽지 못했고, 그대로 괴로워하며 화장실로 기어가 변기에 얼굴을 집어넣고 익사했다.

시체가 된 그녀에게, 날씬한 미녀로 잘 나가던 당시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지만, 죽은 얼굴은 평온했다. 최후로 남긴 말은, ‘인생에 지쳤다. 싸우는 것은 이제 지겹다. 멕시코에 있던 어린시절부터 줄곧 싸워 왔으니까.’라고 한다.


체크!

변기에 고인 물로 익사한, 익사는 어디서든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한 케이스다. 또 이 사례는 전형적인 약물자살 실패도 보여준다.

그건 그렇고, 추락한 여배우가 최후를 맞이한 것이 변기 속이라니, 너무나도 그럴싸한 이야기다.


빠진 순간에 유체이탈한 소녀

미국의 어느 17세 소녀가 오빠와 함께 헤엄치러 호수로 갔다. 많은 젊은이들이 호수에서 헤엄치고 있었는데, 누군가가 ‘호수를 횡단하자.’라고 말한 것을 계기로, 모두가 반대편 물가를 향해 헤엄치기 시작했다. 그녀는 그때까지 몇 번이나 호수를 횡단한 적이 있었는데도, ‘그 날은 어찌된 일인지’ 호수 한가운데에서 빠져버리고 말았다.

그녀는 무사히 구조되었는데, 그때의 체험을 나중에 이렇게 말했다.

‘저는 가라앉고 떠오르는 것을 반복했습니다. 그러자 갑자기 저는, 제 육체와 친구들에게서 떨어져 혼자 허공에 떠있는 듯한 감각에 사로잡혔습니다. 그리고 그 장소에 가만히 있었는데도, 약 3, 4피트 앞의 물속에서 제 육체가 가라앉고 떠오르는 걸 반복하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저는 제 신체를 오른쪽 대각선 뒤쪽에서 봤습니다. 제 육체에서 벗어나 있는 동안에도, 저에게 완전한 육체가 주어져있는 것 같았습니다. ……상쾌한 기분이었습니다. 마치 깃털이 된 것 같았습니다.’


체크!

자살은 아니지만, 익사 직전에 발생한다는 임사체험을 말하고 있다. 이 경우는 의식이 신체를 벗어나 자기자신을 바라보는 유체이탈이다. 그것도 ‘깃털이 된 것 같이’ 기분이 좋다는 듯하다.

또한 몇 번이나 호수를 횡단한 적이 있을 정도로 수영을 잘 하는데도 ‘어찌된 일인지’ 빠져버렸다는 점도 주목할만 하다. 그녀도 반고리관에 이상이 왔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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