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I「dialogue」 인터뷰&타나카 타카시 대담

락밴드 NO LEAF CLOVER의 기타&보컬로서 활약하고 있는 보컬로이드 프로듀서 KEI가 첫 메이저 앨범 「dialogue」를 릴리즈했다. 이번 작품을 제작하며, KEI는 프로듀서로 서니 데이 서비스의 타나카 타카시(B)를 기용. 게다가 연주자로 오카모토 “MOBY” 타쿠야(Dr / SCOOBIE DO), 하라 ”겐” 히데키(Dr / SCOTT GOES FOR、NORTHERN BRIGHT), 니시우라 켄조(Dr / アゼル&バイジャン、進行方向別通行区分), 호소노 신이치 (Key / ex. magoo swim)를 섭외해 자신의 보컬로이드 곡 밴드 어레인지 버전 아홉 곡과 신곡 세 곡을 더한, 총 열두 곡으로 앨범을 완성했다.

보컬로이드 “프로듀서”가 굳이 프로듀서를 기용한 의미는? 국내 락 굴지의 연주진들은 인기 보컬로이드곡을 어떻게 요리했는가? 이번 나탈리에서는 그러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도록 KEI와 타나카의 대담을 세팅해보았다.


「마크로스7」을 동경해 락에 빠졌다.

──KEI씨가 다른 보컬로이드P들과 무엇보다도 다른 점이라면, 역시 NO LEAF CLOVER라는 현역으로 활동중인 락밴드의 프론트맨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선 보컬로이드P 이전 커리어부터 가르쳐주세요. 락에 빠지게된 계기는?

KEI: 공식적으로는 Mr.Children라고 말하고 있고, 물론 거짓말은 아니지만요, 어렸을 적에 「マクロス7」에 나오는 Fire Bomber라는 밴드를 굉장히 동경해서(웃음). 그게 진짜 계기네요.

──그렇다면 그때부터, 비교적 애니나 게임과 친화성 높은 니코니코동화적인 문화에 익숙해질만한 교양이 있었다?

KEI: 네. 비교적 오타쿠 기질은 강했고, 부모님이 PC를 좋아했어요. 어렸을 때부터 자유롭게 컴퓨터를 접할 수 있는 환경이어서 인터넷이나 DTM도 저항 없이 하게 됐을 것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기타를 치기 시작했을 때는, 인터넷에서 미스터 칠드런이나 유즈의 코드악보를 검색하고 있었고요.

──그건 언제쯤인가요?

KEI: 초등학교 6학년이나 중1 정도네요. 집에 포크 기타가 있어서 그 코드악보와 코드북을 보고 맞춰보면서 연습했습니다.


밴드를 결성한 이유는 「의식 낮은 학생」이기 때문에

──처음으로 밴드를 결성한 것은?

KEI : 제대로 된 밴드를 한 것은 대학교 동아리에서군요.

──12살 때부터 기타를 치고 있었는데, 그때까지는 혼자서 연주하고 있었습니까?

KEI: 당시 야마하에서 하고 있던 「TEENS’ MUSIC FESTIVAL」에 친구 몇명과 나와보기도 했지만, 고등학교가 토야마에 깡촌에 있는 학교라 경음악부 같은 건 없었어요. 하지만 역시 음악을 하고 싶어서 「어디라도 좋으니 도쿄에 나가고 싶다」라는 지망동기로 대학을 선택했습니다. 굉장히 의식 낮은 대학생이었죠(웃음).

──최근 인터넷 유행어로 언급되는(웃음).

KEI: 하지만 정말 의식 낮은 학생이었어요. 5년이나 다녀버렸고요(웃음).

──그 대학의 동아리에서는 어떤 곡을?

KEI: 곡 자체는 지금과 별로 다르지 않은 느낌입니다. 그야말로 「시모키타계(下北系)」라는 느낌의 오리지널 기타 락을 만들고 있었어요(웃음). 그리고 2007년에 NO LEAF CLOVER를 결성해서, 현재 멤버가 모여 제대로 활동을 개시했던 게 2008년. 니코니코 동화에 「스타쉽」이라는 보컬로이드 곡을 투고했던 게 2008년 2월이니까 거의 같은 시기군요.


각하된 곡을 공양하고 싶었다

──어째서 현역 밴드맨, 그것도 보컬리스트가 보컬로이드 곡을?

KEI: 처음에는 밴드에서 각하된 곡을 공양할 생각이었습니다. 아까 이야기한 것처럼 인터넷 문화에 저항은 없어서 니코니코 동화도 서비스가 시작되었을 무렵부터 좋아했고, 그 흐름으로 보컬로이드도 꽤 이른 단계에서 알고 있었기 때문에요. 곡이 누구에게도 들려지지 않은 채 잠들게 하는 것은 아까우니까요. 그런 느낌으로 시작한 보컬로이드P 경력은 벌써 5년. 고참이라고 할까요, 이미 원로입니다(웃음).

──아하하하하(웃음). 당시의 반향은 어땠나요?

KEI: 랭킹 같은 것이 세세하게 갖춰져있던 때가 아니라서 자세한 순위나 재생수는 잘 모릅니다. 하지만, 처음부터 들어주시는 분들이 많았던 것은 기억나네요. 「한산한 라이브하우스」라는 것이 당연하다고 할까, 애초부터 라이브 하우스에 손님이 와주지 않았으니까, 「좋은 곡이네」라고 코멘트를 달아주는 사람이 굉장히 많다는 것이 정말 기뻤습니다.

──그런 인터넷 반응은 밴드의 관객동원에 피드백 되나요?

KEI: 네. 지금도 그렇지만 보컬로이드로 저를 알게 되어 「아, 밴드로 라이브 하고 있는 거라면 조금 보러 가볼까」라고 말해주는 사람도 많고요. 그리고 최근에는 보컬로이드P가 하는 라이브 이벤트도 많아서, 실제로 저도 작년 8월의 「보카니코나이트 -VocaNicoNight-」나 올해 1월의 「두근생R(ドキ生R)」이라는 이벤트에 NO LEAF CLOVER로서 나와, 보컬로이드 곡을 노래했습니다. 인터넷을 계기로 여러장소에서 아웃풋 되는 느낌은 있네요.

──특히 KEI씨 같은 경우는 다른 보컬로이드P에 비해 악곡을 스테이지에서 아웃풋하기 쉽기 때문에, 손님의 반응이 직접적으로 피드백되기 쉽다는 면도 있군요.

KEI: 아, 그렇군요.

──밴드에서 채용되지 않았던 곡을 보컬로이드 버전으로 만들어 P로서 활동을 시작했다는 것이 상징적인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니코동에서 발표하고 있는 보컬로이드곡은 기본적으로는 KEI씨 말대로 「시모키타계」라고 할까, 2000년대 이후 모드를 받아들인 최신형 기타락. 모두가 노래하고 싶어지는 듯한 악곡이 중심이죠.

KEI: 특히 요 몇년간 그런 곡이 증가하고 있다는 인상이 있지만, 보컬로이드 곡스러운 보컬로이드곡 같은 곡이 있지 않습니까.

──멜로디 라인의 음역 위에 박자 분할도 세세하고, BPM도 빠르죠. 그리고 가사가 판타직하기도 하고, 서사적이기도 한, 그야말로 보컬로이드곡스러운 곡 말인가요?

KEI: 그런 느낌의 곡은 만드려고 해봐도 잘 만들수가 없네요(웃음).


밴드맨 나름대로 보컬로이드 씬을 달아오르게 하는 법

──그것은 역시 근본에 락밴드가 있기 때문에?

KEI: 아마 그렇겠네요. 「보컬로네이티브」라는 말이 있듯이, 요즘 젊은이들에게 있어서 보컬로이드는 매우 당연한 존재로 「보컬로이드 곡을 듣고 음악을 시작했습니다.」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저는 역시 달라요. 정말 단순히 락이 좋아서, 우연히 보컬로이드라는 툴이 있었기 때문에 사용했다는 입장이라서요. 물론 보컬로네이티브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고, 그 중에 훌륭한 곡도 물론 있지만, 어딘가 젊은이의 유행에 잘 따라갈 수 없다고 할까 「나는 엄청 올드하구나」 같은 기분은 있네요(웃음).

──다만, 이미 보컬로이드씬 뿐만 아니라, 세간에서도 보컬로이드, 특히 하츠네 미쿠는 하나의 캐릭터로서 인지되는 흐름이 있지 않습니까. 하지만 KEI씨에게는 어디까지나 악기나 시퀀스 소프트웨어상의 음색 중 하나라는 말인가요?

KEI: 악기라고 할 정도로 담백하지는 않네요. 「보컬로이드나 하츠네 미쿠란 뭐야?」라고 질문 받았다면 「다양한 사람을 묶는 씬의 총칭입니다」라고 대답할테니까요. 보컬로이드나 하츠네 미쿠를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보컬로이드씬이나 보컬로클러스터에 용이하게 소속할 수 있달까(웃음). 저 자신은 보컬로이드곡스러운 보컬로이드곡을 만들 자신도 없고, 동영상도 만들지 않고 있지만 보컬로이드를 사용하면 새로운 청취자는 물론,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나 동영상 만드는 사람들과 비교적 간단히 연결될 수 있습니다. 그러한 통행어음이구나, 하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는 해도 과도하게 아이돌화 하고 있지는 않다?

KEI: 확실히 가상 아이돌적인 견해는 별로 갖고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당연히 보컬로이드나 하츠네 미쿠가 싫다는 말이 아니죠. 오히려 정말 좋아해서 아이돌적인 고양과는 또 구별해서, 저 나름대로 고양시키는 방법을 취하고 싶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보컬로이드씬과 국내 음악씬이 각각 독립적인 것으로 존재하고 있는 것 같지만, 저는 그 의미를 전혀 모르겠어요. 보컬로네이티브 중에는 보컬로이드 곡밖에 듣지 않는 사람도 많고, 락, J-POP 청취자들도 보컬로이드에 전혀 흥미를 갖고 있지 않아요. 보컬로네이티브 내부에서는 「AKB가 국민적이라고들 말하지만, 미쿠쨩 쪽이 더 국민적이다」라며, J-POP과 보컬로이드의 대립 구도를 만드는 듯한 발언도 나오고 잇지만, 그건 굉장히 아깝죠. 저는 「아니, 나 AKB도 미쿠쨩도 둘 다 좋아하는데……」 같은 느낌으로 양쪽 모두의 팬이고, 실제 그 양쪽 씬에 한 다리씩 걸쳐서 양쪽 모두 즐기고 있기 때문에 「그렇다면 내가 다리 역할을 할 수 있다면 좋겠다」라고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잘난척하는 것 같은 이야기지만요(웃음).


메이저 라벨로 CD를 제작하는 의미

──이번에 메이저 데뷔 앨범 「dialogue」를 제작하며, 보컬로이드 P=프로듀서면서 서니 데이 서비스의 타나카씨라는, 또 다른 프로듀서를 기용한 것도 그런 생각에서 비롯된 것인가요?

KEI: 물론 타나카씨나 참가해주신 연주자 분들에게 흥미가 있는 국내락씬 청취자들이 들어준다면 기쁠 것이라 생각하긴 했습니다. 하지만, 역시 「다리」라고 말할 정도는 될 수 없다고 할까(웃음). 원래 저 자신에 대해서 P=프로듀서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어디까지나 곡을 만드는 사람, 송라이터라는 의식으로 활동하고 있어서, 제가 할 수 없는 것이나, 모르는 것을 할 수 있는 사람, 알고 있는 사람들이 도와주었으면 좋겠다고 할까, 프로중의 프로에게 제 곡을 맡겨보고 싶다는 기분 쪽이 컸죠. 그래서 레이블에 「이런 사람들을 소개해줄 수 있어요」라고 들은 뮤지션 중에서도 제가 하고 싶은 락 사운드를 가장 잘 실현해줄 것 같은 분이 다나카씨였습니다.

──니코동에 발표한 악곡을 그대로 패키지한 앨범을 만든다는 아이디어는?

KEI: 전혀 생각해보지 않았네요. 지금까지 자주 제작으로 밴드의 CD나 보컬로이드 곡 CD를 만들어 오고 있었으니 「모처럼 메이저에서 한다면 내가 할 수 있는 것의 연장선상에 있는 건 하고 싶지 않다.」「그걸 한다면 인디즈나 동인에서 하겠습니다」 라고 처음부터 레이블에 말하고 있었습니다.

──한가지 더 「NO LEAF CLOVER와 함께」라는 아이디어는? 실제로 「보카나이트」에서는 이번에 수록된 보컬로이드곡을 셀프 커버하고 있기도 했고요.

KEI: 그것도 역시 혼자서 할 수 있는 것의 연장이에요. 모처럼의 메이저니까 자주제작으로 할 수 없는 것들을 하고 싶었습니다. 이번에 참가해주신 뮤지션 분들은 타나카씨가 데리고 와주셨는데, 제가 멤버를 고르는 것보다 타나카씨가 하는 편이 올바른 게 당연하다는 판단이 있어서, 완전히 맡겨버렸어요. 그렇게 맡겨보고 싶었습니다.

──그「프로 중의 프로」 타나카씨는 어떤 사람이었나요?

KEI: 만나기 전에는 「무서운 사람이면 어쩌지?」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지만 전혀 그렇지 않아서요. 긴장해서 뻣뻣하게 된 저에게 상냥하게 말을 걸어주신 게 기뻤습니다. 첫날은 라멘 이야기밖에 하지 않았고(웃음).

──퍼블릭 이미지대로의 타나카씨가 나타났다고요(웃음).

KEI: 네(웃음). 타나카씨 뿐만 아니라 참가해주신 뮤지션분들이 러프하게 대해주셔서 다행이었습니다.


보컬로이드와 락의 다리로서의 아트워크

──「dialogue」에 그런 현장의 분위기가 통째로 패키지되어 있는 거군요. 수록된 곡은 당연히 쭉 뻗어나가는 기타락이지만, 니코동 버전이나 NO LEAF CLOVER 버전 정도로 이모스럽지는 않다고 할까, 어딘가 어른의 여유가 느껴지네요.

KEI: 저도 결코 젊다고 할 수는 없는데다가, 다른 연주자분들도 어른이기 때문이 아닐까요(웃음). 연주자 한 명에 의해 곡 해석이 달라지는 것은 평범한 일이고, 그 해석에는 당연히 경험도 영향을 끼쳤겠죠. 실제로 같이 작업을 하고 있으면 「앗, 이런 식으로 오는구나」라며 깜짝 놀랄 때도 많고 재밌었어요. 그리고 DTM으로 만든 니코동 버전을 기초로 어레인지하고 있지만, 한 번 리허설 스튜디오에서 음을 맞춰보고나서 레코딩에 들어가는, 밴드에서 곡을 만들 때와 같은 방식으로 진행해서, 그것도 릴렉스 하는 것처럼 들리는 이유일지도 모르겠네요.

──그리고 리드 트랙인 「dialogue」는 실사 PV를 찍었죠. 실은 이것도 보컬로이드P로서는 꽤나 드문 일이네요.

KEI: 영상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몰라서, 제가 생각하는 것보다도 자세히 아는 사람이 생각하는 편이 분명히 올바르다는 판단 하에, 이것도 완전히 통째로 맞겨보았을 뿐이지만요(웃음). 완성된 영상을 보고 「굉장해! PV 같아!」라고 깜짝 놀랐을 정도니까요.

──그렇다면 무언가 컨셉이나 목적이 있던 실사 PV가 아니다?

KEI: 아뇨. 이거야말로 씬의 다리 역할이 되는 것 중 하나라는 의식은 있군요. 지금 니코동에서 인기 보컬로이드곡 같은 애니풍의 PV를 만드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었겠지만, 아마 그랬다면 보컬로이드씬 바깥에 닿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저는 국내 락을 듣는 사람이 봐도 납득할만한 것으로 만들고 싶어서, 실사 PV를 만들고 싶었다는 면은 있군요. 설마 이렇게 대놓고 얼굴이 나오는 것이라고는 생각치 못했습니다(웃음).

──「다리」라는 의식은 앨범 자켓에도 나타나고 있나요?

KEI: 그렇네요. 역시 디자이너 분에게 전적으로 맞긴 거지만(웃음), 예전부터 밴드 곡이든 보컬로이드 곡이든 음악을 만들 때는, 그것을 통해서 듣는 사람과 「dialogue」= 대화를 하고 싶다고 생각해서요. 그 「자신의 메세지를 전하거나 상대가 생각하고 있는 것을 느끼고 싶어서 음악을 만들고 있다.」라고 생각하고, 우주네타를 좋아해서, 그리고 「미쿠쨩을 자켓으로 하는 것은 좀……」 같은 것을 이야기해서(웃음). 이런 자켓으로 만들어졌습니다.


「너도 혼자지만, 괜찮아. 나도 혼자니까」

──그 대화의 내용, 즉 가사 말입니다만, 포기하고 있진 않지만 어딘가 달관하고 있네요. 예를 들어 「dialogue」에서는 「『네가 여기 있어줘서 다행이야』그런 대사도 분명 거짓은 없어」라고 말하면서도 「혼자가 좋다고 호언해, 그것도 분명 사실」이라고 말하고 있죠. 그리고 「아이 러브 유 이이 니드 유」에서는 「끼어들어 줄을 선다 해도 맨 앞줄은 아득히 멀어서 시시해」라며 손을 떼고 「힘내라」「싸워라」라고는 노래하고 있지 않아요.

KEI: 그래서 주위에서는 「성격이 나쁘다」「기본적으로 사회에 악의를 가지고 있다」라고 자주 말하고, 실제로 저도 그런 것 같고요(웃음). 팬분들로부터 「KEI씨의 곡은 상쾌한 응원가」라는 평가를 받기도 합니다만, 저는 조금도 상쾌하지 않고, 사람을 응원하는 여유도 없어요. 그런 것보다 내가 응원 받고 싶어!(웃음) 그러니까 곡을 씁니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KEI씨의 곡에 공감하는 사람도 많다고 생각해요. 「응원해주마!」라는 잘난듯한 시선의「인생 응원가」보다도 「솔직히 힘들지만 일단 나는 힘낼거야.」라는 곡에 구원받는 사람은 결코 적지 않으니까요.

KEI: 그렇게 자신과 같은 처지인 사람이 왠지 응원 받고 있는 상황이 제일 기쁘죠. 저에겐 고등학생 무렵부터 「천재적인 뮤지션은 평생 될 수 없다」는 확신이 있어서(웃음). 저에 대해 범인이라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음악사를 바꿔버릴 명곡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 생각은 일절 하고 있지 않지만, 그런 자신에 대해 정직하게 쓰면 누군가와 서로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는 기분은 들어요.

──말하자면 리스너의 대다수도 평범한 사람이니까 서로 통할만한 부분은 있겠군요.

KEI: 뭐라고 해야할까요. 「같은 하늘 아래, 우리들은 혼자가 아니야!」 같은 메세지는 굉장히 싫지만, 「너도 혼자지만, 괜찮아. 나도 혼자니까」 같은 느낌?(웃음)

──「같은 하늘 아래, 우리들은 모두 혼자니까 괜찮아!」(웃음)

KEI: 그런 거리감으로 대화하고 싶습니다.


좋은 곡들을 쓰고 있었기 때문에 프로듀스를 즉결

──그럼 재차 타나카씨도 포함해서 이야기를 듣고 싶다고 생각합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이번 프로듀스는 KEI씨로부터 지명했다고 합니다만, 타나카씨가 수락한 이유는?

타나카 타카시: 지금까지 보컬로이드적인 것은 거의 들었던 적이 없습니다만, 이야기를 듣고, KEI군의 과거 음원을 들어보니 굉장히 좋은 곡이 많았기 때문에 「지금 당장이라도 합시다」같은. 그때, 전부 30 몇곡이나 들려줬죠?

KEI: 드린 것은 그 정도였네요.

타나카: 그래서 「이거 하고 싶어」「저거 하고 싶어」라는 느낌으로, 그 30 몇 곡 중에서 서로 하고 싶은 곡을 선택해, 그 다음에는 「대표곡은 물론 넣읍시다」「신곡도 써볼까」 같은 느낌으로 협의를 시작했습니다.

──그「좋은 곡」의 「좋다」는 것은,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입니까?

KEI: 그건 또 다음 기회라고 할까, 제가 없는 자리에서 물어보신다면 기쁘겠는데요……

타나카: 아하하하하(웃음). 아뇨 그래도, 우선 이번에 고른 것 같이 스트레이트한 기타 락부터, 조금 아이돌 노래스러운 곡까지, 굉장히 여러 타입의 곡을 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어레인지도 제대로 되어있고, 기타도 잘 쳐요. 그런 재주 많은 부분이 있군요. 그래서 「아, 이 곡은 MOBY(오카모토 타쿠야)가 치게 하자」라며 곡을 들었을 때 어쩐지 드러머 후보가 머릿속에 떠올라서 그대로 MOBY와 GEN쨩과 니시우라군에게 말을 걸었다는 느낌이군요. MOBY와 니시우라군과는 레코딩 전에 한 번씩 세션하고 있어서, 그떄 세 곡 부탁했고, GEN쨩과는 두 번 세션하고 있어서 여섯 곡 부탁했습니다만, 그 할당도 적합할 것 같은 곡을 골랐을 뿐입니다.


보컬로이드 곡을 락 어레인지 한다는 것

──그러면 어레인지나 레코딩은 순조로웠나요?

타나카: 그렇게 각각 어울리는 곡을 부탁했지만 MOBY는 엄청 고생했네요(웃음).

KEI: 아하하하하(웃음). 제가 니코동 버전을 어레인지 하고 있을 때에는 「내 뇌속 완벽 드러머」가 있어요. 그래서 그 녀석에게 실제로 사람이 칠 수 있는지 어떤지를 일절 무시한 「내 뇌속 완벽 프레이즈」를 치고 하고 있어서, 그것을 재현해주시는 것은 고생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타나카: 확실히 같은 곡을 받아 밴드 어레인지하면 그렇게까지 빠르게 되지는 않는 어레인지죠(웃음). 하지만, 이런 보컬로이드 곡 같은 경우는 그 원곡의 템포감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그것을 적극적으로 재현하며 자신다움을 표출하고 싶어서요. 처음에는 정말로 고전했습니다만, 세션중이나 레코딩중에는 그것을 뛰어넘는 즐거움 같은 것이 있었어요.

──실제로 니코동 버전과는 다른, 이 멤버만이 가능한, 락팬들도 분명히 모여올 것 같은 어레인지가 되었네요.

타나카: 꽤 멋있는 것이 만들어졌죠. 곡을 고르는 시점에서 저는 팝적인 곡, 멜로디가 좋은 곡을 고를 생각이어서, 그 노래 멜로디를 살리는 게 특기인 멤버들을 모았는데, 정말 그렇게 되었구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KEI: 보컬로이드 버전 그대로는 아닌, 새로운 일을 할 수 있었던 건 정말 기뻤어요.

타나카: KEI도 저희들도 제대로 밴드 사운드로 하고 싶었죠. 그래서, 혹시 KEI군의 어레인지대로 정확하게 칠 수 있는 드러머도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런 인선은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니시우라군처럼, 말하자면 재밌고 독특하게 드럼을 치는 사람을 넣어서, 더욱 인간답게 하고 싶었고 실제로 그렇게 되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KEI: 네. 프로그램에 입력한 그대로 칠 뿐이라면, 굳이 드러머분에게 부탁하지 않아도 괜찮죠. 가상악기로도 좋으니까요. 하지만 그것은 제가 하고 싶었던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니까 정말 저 혼자 하지 않아서 좋았어요(웃음). 혼자서 만들었다면 이런 작품은 절대로 만들 수 없었을 테니까요.


「분명 즐거우니까 기타를 쳐」

──그 KEI씨가 하고 싶은 것에 대한 이야기를 계속하자면, 모처럼 메이저에서 일할 수 있었기 때문에 자신의 곡을 프로의 손에 맡겨보고 싶었다. 그러니까, 타나카씨에게 완전히 맡겨버리고 싶었던 것 같네요.

타나카: 그랬던 건가(웃음).

KEI: 사실은요(웃음)

──그렇게 맡긴 결과, 방금 전 말한대로 KEI씨적으로 「혼자서는 절대로 만들 수 없던 작품」이 생긴 것 같은데요, 맡은 쪽은 어떤 기분이었나요?

타나카: 완전히 맡겼다는 것을 지금 알았을 정도니 그렇게 프레셔는 없었네요. 한 것이라고 해봤자 어드바이스만 했다는 생각도 들고. 밴드로 라이브를 했지만 레코딩은 자택에서 라인 녹음으로 밖에 해본 적이 없다고 해서, 모처럼이니 앰프로 울리는 소리를 녹음하는, 이른바 밴드 사운드로 녹음해보는 편이 재밌지 않아? 라는 이야기를 하는 정도로요. 아! 하지만 기타는 연주하게 했습니다.

KEI: 사실은 치고 싶지 않았지만요…… 어떻게 생각해도 능숙한 연주자는 아니라서……

타나카: 이런 느낌으로 처음에는 「기타는 치고 싶지 않다」「누군가 데리고 와주세요」라고 말해서, 저도 「그런가」하고 생각하고 있는데 「아니, 다르겠지」라고(웃음). 「음원을 들어도 이정도로 칠 수 있으니까, 스스로 쳐봐」「그쪽이 분명 즐거우니까」라고.


자택 녹음파 뮤지션의 고뇌

──왠지 아까부터 KEI씨의 증언과 타나카씨의 이야기가 어긋나네요. KEI씨는 전혀 타나카씨에게 일임하고 있지는 않다. 제대로 연주자로서 프로듀서와 대화하고 있지 않습니까(웃음).

KEI: 하지만 최종적인 판단은 역시 일임했습니다. 「치는 편이 즐거우니까」라고 말하셔서 실제로 전곡 쳐봤고.

──실제로 즐거웠습니까?

KEI: 녹음할 때는 정말 괴로웠습니다!

타나카: 언제나 혼자서 녹음하고 있으니까, 다른 뮤지션을 기다리게 하는 것에 익숙하지 않았던 거지?

KEI: 맞아요!

타나카: 저희들은 뭐, 꽤 익숙해졌습니다만, 그런데도 「아, 지금 프레이즈 조금 고치고 싶으니까 한 번 더 하게 해줘」라고 되었을 때, 모두를 기다리게 하는 것이 조금 신경쓰이니까요.

KEI: 선배를 기다리게 만들고 있는 느낌이 정말로 괴로웠습니다(웃음).

타나카: 그리고 믹싱떄도 조금 교류가 있었습니다. 이건 KEI군에 한정되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혼자 집에서 녹음하고 있으면 어떻게든 음을 너무 겹칩니다. 하지만 실제로 스튜디오에서 울리게 해보면, 소리의 포화상태가 일어나버려서 「이 기타프레이즈, 전혀 들리지 않았어」「이 음, 없어도 괜찮지 않아?」 같은 일도 일어납니다.

KEI: 그런데도, 저는「넣고 싶어, 넣고 싶어」라고(웃음).

타나카: 하지만 비록 레코딩한 것이어도 4~5명이 실제로 연주하고 있는 듯한 밴드 사운드스러움은 살리고 싶어서 「5인조로 이렇게 기타가 많이 울리면 이상하잖아」같은 부분에 대해서는 제대로 서로 이야기하며 제일 들려주고 싶은 프레이즈가 제대로 나오는 믹스 밸런스를 찾아보았습니다.


밴드맨끼리니까 같은 언어를 가지고 있다

──멤버간의 분위기나 현장의 분위기는 어땠습니까?

타나카: 보컬로이드곡이라는 것도 있어서, 리허설이나 레코딩 때는 클릭 이외에 노래 선율도 함께 흘려보냈는데, 그건 꽤나 신선한 체험이었죠. 악기대가 어레인지를 정하거나 레코딩하기 전부터 보컬리스트가 노래하고 있는 경우는 일단 없으니까요(웃음). 다만, 결국 밴드를 하고 있는 사람들끼리니, 리허설도 레코딩도 굉장히 하기 쉬웠습니다. 초대면에서 확 스튜디오에 들어가도 「이 곡의 이 프레이즈는 ○○라는 밴드의 ××라는 곡 같은 느낌이죠」「아, 그거에요 그거.」라는 느낌으로 제대로 말이 통해서.

KEI: 확실히 그 분위기를 공유하고 있는 느낌은 정말 재밌었죠. 그 공유할 수 있는 상대가 타나카씨들이라는게 정말 기뻤습니다.

타나카: 반대로 KEI군이 「아, 아시나요?」라고 말해서 「그야 알고 있지!」라고 대답하거나(웃음). 「서로 밴드를 하고 있었으니, 생각하고 있는 것 정도는 바로 알고 있어요」라고. 그러니 만약 이번에 프로듀스 하는 대상이 「보컬로이드만 하고 있습니다」「밴드 경험은 없습니다」「기타는 칠 줄 모릅니다. 작곡 프로그램 하나만 씁니다」라고 말하는 보컬로이드P였다면, 조금 더 제작기간이 필요했을지도 모르겠네요(웃음). 하지만 KEI군은 밴드를 하고 있고, 라이브 하우스에 서봤죠. 인터넷에서 인기를 얻어 메이저 데뷔하는 것 처럼, 저희들과 어프로치 방법은 다르지만 기본적인 자세는 같아요. 그러니까 저희도 자극을 받으면서도, 대단히 가깝게 느껴졌습니다.

KEI: 감사합니다!


「나, 스핏츠는 될 수 없어」

──이 호화로운 멤버와 함께 첫 메이저 앨범을 완성시킨 지금, KEI씨가 해보고 싶은 것은 있습니까?

KEI: 가능한 한 많은 사람이 이 앨범을 들어주셨으면 좋겠고, 그런 내용에 충족시킬 자신은 있습니다만 「이 앨범을 팔아주마!」라는 기분은 없네요. 앞으로도 이번처럼 풍족한 환경에서 음악을 계속 만들 수 있으면 좋겠다는 느낌입니다. 그게 저에게 있어서 가장 즐거운 것이기 때문에.

──타나카씨는 서니데이 서비스로 데뷔했을 무렵, 그런 기분은 있었나요?

타나카: 처음엔 있었던가요. 「어째서 우리들의 훌륭함을 모르는 걸까?」같은 기분이. 하지만 뭐, 도중에 포기했어요. 「나, 스핏츠는 될 수 없어」라며(웃음)

KEI: 아하하하하(웃음)

──실은 만나야해서 만난 두 사람이었던 것일지도 모르겠네요(웃음)

타나카: 다만 KEI군 자신에게는 구체적인 목표나 예정이 없을지도 모르겠지만, 저로서는 지금하고 있는 다른 프로젝트에 악곡 제공 등을 부탁하고 싶다고 생각하네요. 창작자로서 굉장히 능력있다고 생각하니까요.

──오오!

타나카: 이번에 제가 보컬로이드P를 프로듀스 한다는 것이 발표되고 나서, 레코드 회사의 디렉터 같은 분들이 꽤 물어봅니다. 「KEI씨는 어떤 느낌의 사람이야?」라며. 아마 그 사람들은 지금까지 보컬로이드씬에 별로 흥미는 없었다고 생각하지만, 제가 일하고 있다는 이유로 조금 신경써주는 것이겠죠. 「에, 타나카군이 하고 있어? 그리고 어떤 사람이야?」라고요. 그러니 「다양한 곡을 쓸 수 있는 재밌는 송라이터에요」라고 대답하고 있습니다.

──아까 타나카씨가 오시기 전에 KEI씨가 말하고 있던 것이 확실히 그런 것이었습니다. 밴드맨이며, 보컬로이드P니까, 락씬과 보컬로이드씬의 다리 역할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KEI: 가능하다면 그러한 존재를 목표로 삼고 싶어요. 아까의 반복이 되어버리겠지만, 그것이 이번에 타나카씨에게 부탁한 이유 중 하나기도 하고요.

타나카: 응. 그 디렉터분이 흥미를 가져준 것처럼, 서니데이라거나 상대성이론 같은 것을 듣고 있고, 지금까지 보컬로이드를 접해보지 않은 사람들이 들어주면 좋겠다고 생각하네요.

원문: http://natalie.mu/music/pp/ke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