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서비스의 겉모습은 왜 중요한가

제품/서비스의 핵심은 겉모습은 아니다, 보통은.
기능이 우선이다.

디자인 영역에 있어서도, 외형적인 부분 보다는 UX가 더 중요하다. (물론, UX 는 GUI를 포함하여 보는 경우가 많다, 여기서는 살짝 떼어서 생각하기로 한다)

그래서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로 요약되는 외형 중시파와 ‘빛 좋은 개살구 혹은 뚝배기 보단 장맛’의 기능 중시파가 있다. 야구로 치면, 얼빠(얼굴, 외모 위주 팬덤)에 대한 평과 유사하다. 야구만 잘하면 되지, 생긴게 뭐가 중요한가? 혹은 잘생기면 더 좋지 당연히! 파로 나뉠 수 있겠다.

바보같아 보이는 논쟁이지만, 기획 및 제품에 있어서 많은 함의가 담겨 있다고 본다. 위 문장을 바꿔보면 이렇게도 될 수 있으니까. 기능만 좋으면 되지, 예쁜게 무슨 소용이야? 그리고 그래도 예쁜게 낫지! UX의 우월함을 개인의 성향 문제로 두고 제껴두면, 애플의 디자인과 삼성 혹은 유사 브랜드의 ‘하드웨어 스팩’을 놓고 비슷한 논쟁이 벌어진다.

물론, 둘 다 좋으면 좋겠지만!(그리고 대다수의 애플 추종자들은 아이폰이 둘 다 가지고 있다고 말하고 싶겠지만, 위의 말은 그냥 이해를 위해 넣은 비유이니… 참아주시길) 둘 중 하나만 선택해야 한다면 어떨까? 쉬운 사례를 들어 보자. 최근 출시한 갤럭시 S6 류의 스마트폰으로 보자. 삼성은 애플과 같이 ‘추가 베터리’ ‘외장 sd 카드’를 제외하고 ‘일체형’ 으로 매끈한 외형으로 출시했다. 그 전까지, 너넨 외형을 위해 기능성을 모두 포기했어 멍청이들아! 라고 광고하던 그들이!

때문에 삼성의 행보에 대한 비난도 살짝 있었고, 애플 팬들의 비웃음이 있었다. 하지만, 모두들 알고 있다. 저렇게 ‘얇고 섹시하게’ 외형을 뽑기 위해서는 불가피하게 베터리 커버를 벗기는 구조로 할 수 없다는 것을. 그렇다, 삼성은 애플 처럼 외형 중시파에게 힘을 실어 주고 있는 것이다!!

왜냐? 요건 또 다른 비유로 쉽게 설명할 수 있다.

대다수이 사람이 외모를 추종하더라도, 성격이나 취미 등 다른 요소들이 연인을 사귀는데 결정적인 요소임을 알고 있다. 하지만 소개팅을 앞두고 사진을 보고 가부를 결정하기도 한다. 그 사람을 만난 적도 없는데! 외모 지상주의를 지적하고자 함은 아니다. ‘예선전’의 문제이다.

외모에 대한 취향은 오랜 기간 형성된(미디어에 의한 학습 등) 것이기에 쉽사리 바뀌지 않는다. 취존(취향 존중) 개취(개인의 취향) 등의 용어가 괜히 나오는 것이 아니다. 물론, 그것만 보고 사람을 만날 순 없지만, 기본적인 인상에 대한 판단 기준은 존재할 수 밖에 없고, 외모에 있어서 보통은 ‘하한선’이 형성되고, 그 이후 그 사람의 진짜 모습에 대해 평가하기 시작한다.

삼성이 디자인 경영을 하며 Touchwiz를 아무리 개선시키고, iOS 이상의 기능성을 광고한다고 한들, 주류 고객들은 그것을 느낄 새도 없이, 애플의 광고(마케팅)에 휘둘리고 한다. (뭐 여기서 다시, 실제로 애플이 더 좋다고 하실 분들은 참아 주시길… 그냥 사례를 들고자 삼성 입장에서 표현하고 있습니다. 본 글은 맥프레 2012 late 로 작성중이에요..)

삼성의 제품 뿐만 아니라, 앱, 서비스, 게임 등 다른 영역에도 이는 적용된다. 취향을 타더라도, 사람들을 휘여잡을 외형이 없다면, 자신의 진면목을 보여줄 기회 조차 없을 가능성이 높다.

물론 그렇다고 외형 때문에 기능을 포기하라는 것은 아니다. 이런건… 많은 홈페이지에서 화려한 UI 와 더러운 UX를 보면서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위의 삼성 폰의 사례처럼, 취사 선택을 해야 할 때가 있다. 그때, 단순히 ‘기능성’ 을 강조하는 것이 능사는 아니라는 말이다.

2015. 05.05 대치동 모 카페에서,


Originally published at linkle.co on May 5,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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