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에 관하여

2016.06.09 1:00pm

오늘은 내 대학생활의 마지막 수업을 듣는 날이다. 지긋지긋한 학기가 끝나기만을 기다렸는데, 막상 끝이라고 하니까 기분이 묘하다. 시간은 항상 흐르고 있었구나. 조금 더 열심히 들을걸. 유독 이번 학기에 마음이 다른 생각으로 가득 차는 바람에 흘려버렸던 수업 내용들이 아쉽기도하다.

임상심리학 수업에서 교수님께서는 마지막 단원인 Behavior Therapy 이론을 가르치시고 책을 덮으시며, 손수 내 노트에 “훌륭해요” 스티커를 붙여주셨다!! (How cute..!) “임상심리학은 궁극적으로 힘든 마음을 가진 사람들에게 호기심을 갖고 관심을 표시하는 것이다. 그 마음만 갖고 있다면 여러분은 이미 Baby Therapist다” 라고 하셨다. 웃음이 나면서 동시에 말을 잃었다..

내가 처음 심리학을 공부하기로 마음먹었던 날, 공부하다가 회의에 빠져 길을 잃었던 일, 회의를 극복하고 심리학에 빠져 심덕이 되어버린 과정들, 최근엔 개인적인 일에 정신을 파느라 잠시 놓쳐버린 순간들까지도 소중한 시간이었다.

나는, 언제나 ‘추후 연구가 필요한’ 이 학문을 통해, 정해진 답이 없는 ‘사람’과 ‘세상’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이해하려는 마음가짐을 배웠다. 어쩌면 인간은 영영 인간을 완전히 이해할 수 없을 지도 모르지만, 교수님이 말씀하신 것 처럼 내가 쌓을 수 있는 작은 벽돌 하나에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사랑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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