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은 먹이를 주지 않으면 없어지는가

보통 그렇다고들 한다. 그런데 나의 고민 중 하나는 어떤 것은 좋은 습관, 아니 적어도 좋은 즐거움을 주는 것이라면 나쁜 습관으로 몰고갈 필요가 있을까 하는 것이다. 계속 생각 나는 게 단지 자꾸 떠올렸기 때문일까 아니면 나의 습관으로 들어오기 위한 노크일까?

어떤 이에게는 담배를 피는 게 습관(또는 중독)이고 어떤 이에게는 게임하는 게 습관일 것이다. 나는 담배는 피지 않는다. 그렇다고 게임을 1주일동안 못하면 괴로워하거나하진 않다. 확실히 지금은 과거보다 게임을 많이 하지는 않는다. 이정도면 중독자 같지는 않다. 그런데 안하면 이상하다. 여기서 고민이 생긴다. 아주 안해볼까 하는 생각에 1주일쯤 안 하면 손이 근질근질한 것처럼 조금씩 생각이 난다. 정말 게임을 관둘순 없는 것인가? 이것은 금단시 나타나는 현상일뿐인가? 무시하고 계속 참아야하는가?

먹이를 주지 않으면 정말 습관이 없어질까? 그러나 한 가지 고민은 만약 게임업종에 종사하는 사람이라면 게임에 미처버리는 것이 나쁜건 아니지 않냐는 것이다. 그런 사람이 게임을 하지 않는 것은 소설가가 책을 읽지 않는 것 같은 것이 아닌가. 하지만 이것은 다른 문제이다. 분명 필요한 것이라면 연구하고 그래야하지만 나쁜 습관이라고 인식한다는 것은 나의 내면이 그것을 싫어한다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내면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계속 불만이 쌓이게 된다. 문제의 핵심은 게임을 하는게 아니라 지나치게 많이 하는 것이다. 많이 하는 것에 대한 기준은 사람마다 다 다를 것이다. 같은 사람일지라도 상황에 따라서도 달라진다. 결혼을 한 사람은 시간이 더욱 없다.

결국 삶의 밸런스가 깨지게 되면 문제가 부각되기 마련이다. 즉,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서는 자제가 필요하다. 하지만 자제가 안 된다면 습관을 공략할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습관은 무의식적이라서 무서운 영향력을 행사하기 때문이다.

습관을 바꾸려면 보통 완전히 끊어버리는 게 좋다고 한다. 이러면 금단현상이 반드시 일어난다. 나도 경험하였다. 하지만 금단현상이 일어날 때 딱 한 번 만이라고 허락해서는 안 된다. 먹이를 주지 않을거라면 철저히 먹이를 주지 말아야 한다. 주다 안주다 하면 무슨 일이 생기겠는가? 더 불만만 쌓일 것이다. 따라서 결코 예외를 두지 말아야 한다. 그러면 나의 내면은 그것을 결국 포기할 것이고 새로운 대안을 찾을 것이다. 즉, 대체제(새로운 습관)을 찾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