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케이크 6개월 회고

이후로 모바일 앱 프로젝트를 같이 할 디자이너를 구해 6개월 동안 실제로 만들고 출시를 준비 중이다. 원래 계획대로 앱을 출시하고 회고를 했으면 더 좋겠지만 한번 생각을 정리하고 넘어가려고 한다.
Just for fun
이 모임의 시작은 그냥 재미였다. 개발 스터디를 하면서 공부한 것을 적용해볼 수 있는 것을 만들기 위해서, 내가 만들고 싶은 아이디어를 만들어보기 위해서, 다른 개발자와 디자이너와 원격으로 협업할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서, 각자 스스로 하고 싶은 걸 하면서 또 함께 나갈 수 있는지 알아보고 싶어서. 이러한 일종의 실험을 생각보다 오래 진행했던 것 같다.
Do what you love
팀 이름, 아이디어부터 진행 방식이나 프로젝트의 결과물까지 거의 모든 결정사항을 팀에서 서로 정하고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했다. 어차피 좋아하는 일을 하기 위해서 모인 사람들이기에 이 활동 자체가 스트레스가 되고 부담을 주는 일이 없기를 바랐다. 각자의 의견을 말하고 서로 피드백을 주고받으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거란 믿음이 있었다. 무언가를 좋아하고 즐기는 사람보다 그걸 잘하는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 마치 놀이(play)처럼 느껴지길 원했다.
Done is better than Perfect
하지만 각자가 이미 회사에 다니며 일을 하는 상태에서 남는 시간에 사이드 프로젝트를 한다는 것은 생각보다 훨씬 어려운 일이었다. 디자이너와 함께하기 전에도 이미 알고 있었지만 같은 실수를 반복했던 것 같다. 처음 생각했던 기간보다 훨씬 길어졌고, 중간에 기획이 조금 바뀌거나 기술적 제약사항이 있어서 다른 컨셉으로 바꿀 수밖에 없는 경우도 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개발을 들어가기 전에 조금 더 스펙을 잘 정리하고 다양한 프로토타이핑을 만들어봤어야 할 거 같다. 물론 스펙도 지금보다 더 짧게 나누고 자주 리뷰하며 진행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Stay hungry, Stay foolish
팬케이크 멤버들과 함께 활동하면서 많은 걸 경험하고 생각할 수 있었다. 나의 부족한 점이나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것들에 대해서도 많이 발견할 수 있었다. 이상을 현실로 바꾸는 것이 어렵다는 사실도 함께. 앞으로 계속 이 모임을 지속할 수 있을지 사실 잘 모르겠다. 첫 번째 릴리즈를 마치고 나면 팀원들과 함께 회고하며 그들의 생각도 들어봐야겠다. 내가 미처 눈치채고 있지 못하고, 나에게 미처 말하지 못했던 각자의 생각이 있을 것 같다. 나의 실패 노트에 그것들을 기록할 것이고, 또 함께해준 멤버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진심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