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돌아보기

chanju Jeon
3 min readJan 5, 2016

--

사실 2015년에는 구체적인 목표가 없었다. 기억나는 게 많은 한 해였으면 했는데, 바람대로 많은 일이 있었던 것 같다.

이상한스터디

이상한모임을 통해 만난 iOS 개발자들끼리 따로 #이상한스터디 활동을 진행했다. 스위프트가 처음 나왔을 때도 스위프트 스터디를 한번 했는데 그때는 스위프트라는 새로운 언어 자체에 대한 문법 공부로 끝이 났었다. 스위프트로 개발하지 않으니 당연하게도 다 까먹었고 다시 복습하자는 차원에서 새로운 스터디를 만들어서 iOS 9 공부부터 팀 프로젝트 진행까지 이어지고 있다.

나는 이 모임을 또 다른 표현으로 힐링캠프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정말 일주일에 한 번씩 모여서 같이 공부도 하지만 개발 이야기부터 회사 이야기까지 많은 이야기를 하며 힐링받고 해줄 수 있는 사람들이 모인 모임이라고 생각한다.

퇴사

3월에 2년 동안 다녔던 위자드웍스를 퇴사했다. 2년 동안 몇 번은 고민했던 일이기도 했고 회사도 인수되며 사업분야도 조금 변화가 있었던 시기라서 적절한 때라고 생각하고 나왔다. 돌아보면 많은 경험을 하며 배운 게 많았다고 생각한다. 한때는 나도 스타트업을 하려고 준비도 했었고, 스타트업의 진짜 모습을 안에서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었다. 그러면서 바라보는 눈도 생겼고 어떻게 일을 해야 하는지 어떤 팀을 만들어야 하는지 알게 된 것 같다. 솜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해 아쉬움도 많이 남았지만, 한편으로는 후련했다.

유럽여행

지금 다시 생각해도 꿈만 같지만 한 달의 유럽여행도 다녀왔다. 오랫동안 미리 계획하고 준비했던 여행은 아니지만, 회사도 퇴사하고 쉬는 기간 동안 모았던 돈으로 신나게 놀고 왔다. 스페인, 프랑스, 이탈리아, 스위스, 체코, 독일 6개국을 돌아다녔고 정말 새로운 경험이었다. 그냥 막연히 생각했던 모습과는 또 다른 세상이었고 처음에는 영어도 못하고 아무것도 모르기 때문에 걱정도 많이 했는데 다닐수록 익숙해졌었다.

입사

여행을 다녀온 후에는 새로운 일을 찾기 위해서 정말 고민도 많이 하고 걱정도 되고 그랬는데 우연한 기회로 원티드랩에 입사를 했다. 원티드 서비스 자체가 추천 채용 서비스인데 나도 추천을 받아 지원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추천해주신 분이나 팀원들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까 봐 정말 걱정을 많이 했다. 간단한 이력서를 보내고 팀원들과 면접을 본 후에 2주 동안 같이 일해보며 맞춰보고 정식 입사를 했다. 입사 후 지금까지 원티드 iOS 앱을 만들었고 지금은 앱스토어 등록만 남은 상태이다.

이상한모임

항상 시작과 마무리는 이상한모임과 함께 하는 것 같다. MSP 활동 이후로 나에게 많은 변화를 가져온 모임이다. 특별할 것 없으면서도 특별한 모임이다. 이상한모임에 대한 인터뷰도 한번 해봤고, 글쓰기 모임과 호주 이민 모임, 그리고 EMOCON과 연말정산까지 굵직한 공식행사는 대부분 참여했던 것 같다. 올해 모임은 처음부터 끝까지 독특하고 재미있었던 것 같다. 특히, 연말정산은 명함 선물로 인해서 자연스럽게 네트워킹도 많이 할 수 있었고 처음으로 뒤풀이 모임까지 참석해서 많은 사람과 이야기했다. 재미있었다.

조금 늦은 2015년 회고를 하면서 생각나는 것들 몇 가지를 써봤다. 한 해 동안 같이 보냈던 분들, 도와주셨던 분들, 응원해주신 분들께 모두 감사드린다. 2016년 계획은 아직 세우지 못했는데, 구체적이면서도 지킬 수 있는 계획을 세워서 다음 글로 써야겠다.

--

--

chanju Jeon

one of computer programmers. write is code, think ux design. interested in #SNS #UX #Mobile #Startu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