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버킷리스트 #3
한 달에 한번 국내 여행가기
어느 순간 여행의 매력에 조금 빠져버렸다. 그전에는 그렇게 여행을 많이 다닌 것도 아니고, 거의 안 다니는 편이었다. 특히 혼자서 여행을 다닌 적은 작년까지 한 번도 없었다.
처음 혼자서 여행을 다녀온 건 작년 여름의 제주도였다. 심적으로 많이 지쳐있었고 슬럼프를 겪고 있는 듯했다. 매일 똑같이 반복되는 일상에서 벗어나서 떠나고 싶었고, 그래서 제주도로 목적지를 정하고 비행기 티켓을 끊었다. 그렇게 첫 번째 혼자 뚜벅이 여행을 떠났다. 하루의 일정도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있었고 새로운 곳도 가보고 한 번도 안 먹어본 음식들도 먹었다.
하지만 또 일상으로 돌아오면 여행은 잠시의 추억이 될 뿐이었다.
그리고 두 번째 여행은 울산을 다녀왔다. KTX를 타고 설레는 마음으로 도착하니 푸른 바다를 나를 맞이해줬고 반가운 사람을 만나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대나무숲 길도 걸으며 혼자만의 생각을 정리해보기도 하고 간절곶에서 이국적인 풍차도 만날 수 있었다.
당장 일상으로 돌아가면 잠시의 추억일지 몰라도 지나고 생각해보면 그때의 기억도 많이 남아있었고, 가끔 마음을 내려놓을 일이 있을 때 혼자만의 여행은 참 많은 도움이 되었다.
내가 가보지 않은 곳에서 나는 새로운 나를 만날 수 있었고 새로운 시간을 경험하고 새로운 생각을 가질 수 있었다. 올해도 되도록 여행을 많이 해보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