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버킷리스트 #6

리모트 워크

chanju Jeon
3 min readAug 29, 2018

디지털 노마드가 되기 위해서는 먼저 만들어야 하는 조건들이 있다. 그중에 하나가 리모트 워크이다. 나의 첫 번째 버킷리스트가 두 번째 디지털 노마드 여행이고, 그만큼 디지털 노마드에 대한 관심과 희망이 큰 편이다.

프로그래밍은 공간과 시간의 제약을 적게 받는 일 중의 하나이고, 회사에서 리모트 워크만 가능하다면 나는 가끔 떠나는 짧은 여행이 아닌 정말로 내가 원하는 노마드 라이프를 살 수 있게 된다. 가장 이상적인 방법은 현재 다니고 있는 회사에서 리모트 워크가 가능한 것이고, 아니면 리모트 워크가 가능한 회사로 이직을 하거나 그것도 아니라면 내가 스스로 일을 해서 먹고 살 수 있어야 한다.

하루의 리모트 워크 실험

지난 금요일 태풍의 영향으로 선택적 재택근무를 할 수 있었다. 회사 슬랙에 재택근무 출근 여부를 남기고, 오전 미팅은 행아웃으로 대체되었다. 그리고 근무시간을 채우면 다시 슬랙에 재택근무 종료 메시지를 남기는 식이었다.

마침 프로젝트에서 집중 개발이 필요한 시기였고, 기획이나 디자인 커뮤니케이션이 필요 없어서 리모트로 일하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 오히려 집에서 편한 자세로 좋아하는 음악 틀어놓고 집중해서 남은 구현과 테스트에서 나온 이슈들을 해결해서 새로운 테스트 버전까지 완성할 수 있었다.

“person holding MacBook Air beside phone on open book and notes” by Juliette Leufke on Unsplash

사실 남아있는 버킷리스트 중에 리모트 워크는 이룰 수 없을 거 같다고 생각하고 있었던 항목이었다. 일단 테스트라도 할 수 있게 해준 원티드에 정말 감사하고, 돌아보고 생각할수록 좋은 회사라고 생각한다.

지난 회사에서 한 경험과 이번에 한 경험까지 합쳐서 생각해보면 내가 생각하는 리모트 워크의 장점은 효율성과 비동기적 커뮤니케이션이다. 출근하면서 생기는 불필요한 에너지 낭비, 스트레스를 줄이고 내가 편한 곳에서 방해받지 않고 집중해서 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업무 프로세스만 명확하다면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할 때는 슬랙이나 행아웃으로 가능하고, 이슈 관리 도구로 필요한 작업을 전달받고 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미 그런 시대에 살고 있다.

이번 테스트를 통해 가능성을 검증하고 원격으로도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 업무 프로세스를 만들어서 조금 더 리모트 워크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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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ju Jeon

one of computer programmers. write is code, think ux design. interested in #SNS #UX #Mobile #Startu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