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to 5

8시부터 5시까지 일하기

chanju Jeon
2 min readJun 11, 2017

원티드랩에서는 보통 10시에 출근해서 7시에 퇴근하는데, 일찍 출근한 만큼 일찍 퇴근하는 이른 퇴근 제도가 있다. 그래서 잠시나마 아침형 인간이 되어보고, 8 to 5 근무를 경험해보기로 했다.

왜 8 to 5 인가?

10시에 출근해서 7시에 퇴근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10시 출근도 9시 출근보다는 상대적으로 편하고, 오히려 아침잠을 조금이라도 더 잘 수 있어서 하루를 시작하는 몸 상태도 좋은 편이다. 하지만 7시 퇴근이 조금 애매하다. 퇴근 이후에 집에 도착해서 저녁을 먹기에도 어렵고, 누굴 만나기에도 모호한 시간이다. 또한, 조금만 더 앉아있어도 자연스럽게 야근을 하게 된다. 그래서 8 to 5을 해보기로 했다!

8 to 5은 어땠는가?

8시에 사무실에 도착하기 위해 7시에 출근을 하면서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이 시간에 출근한다는 사실을 알았다. 9시 출근만큼은 아니지만, 10시 출근과 비교해서 비슷한 출근 피로도가 있었다. 하지만 출근 이후에 아침 시간은 정말 좋았다! 아무도 없는 조용한 사무실에서 집중해서 중요한 일을 할 수 있었다. 오늘 하루를 어떻게 보낼지 계획하거나 중요한 회의를 준비하고 아이디어를 정리할 수 있었다. 또한, 하루에 3끼를 챙겨 먹을 수 있었다. 출근해서 간단히 아침을 먹고 퇴근 이후에도 집에 도착해서 저녁을 먹을 수 있었다. 5시에 퇴근을 하면서는 여유를 느낄 수 있었고(상대적으로 하루가 더 많이 남아있었기 때문에),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났다.

아침형 인간 vs. 저녁형 인간?

사실 나는 위의 문제는 답이 없다고 생각한다. 인간은 적응하는 동물이다. 사실 8 to 5를 하면서 가장 어려운 점은 12시에 잠을 자는 것이었다. 이전 습관과 다른 행동을 하려고 하니 잘되지 않았다. 그래도 하루에 최소 6시간은 자야 피곤하지 않기 때문에 억지로 잠을 잤다. 하지만 오래 가진 않았다. 몸에 피로가 조금씩 쌓이고 중간에 깨진 수면 사이클 때문에 며칠 하다가 그만두어야 했다.

그래도 의미 있는 실험이었다고 생각한다. 8 to 5의 장점과 단점을 다 경험해볼 수 있었고, 조금 더 유연하게 생활하고 일할 수 있다는 사실도 알았다. 사실 나의 목표 중에 하는 리모트로 일하는 것인데, 이것에 관한 실험도 언젠가는 한 번쯤 도전해봐야겠다.

--

--

chanju Jeon

one of computer programmers. write is code, think ux design. interested in #SNS #UX #Mobile #Startu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