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비원
경비원 A씨가 졸고 있다. 화요일 오후 3시 즈음. 가을 바람이 따듯한 오후. 센서가 문제인지 주차장 출입구 차단기가 열리지 않는다. 클락션을 울릴까 하다 생각해보니 화요일이다. 재활용 쓰레기 분리수거일. 생각해보니 그는 아침부터 분주했을 것이다. 그리고 새벽까지 수백세대에서 쏟아져 나오는 빈 깡통이며 플라스틱을 분리하여 묶느라 쉴 틈이 없을 것이다. 그 사이 자신도 모르게 찾아 든, 피로를 대비하는 짙은 졸음. 차를 앞뒤로 움직여 센서를 맞추니 차단기가 열린다. 차단기가 자동으로 열리고 닫히는 사이에도 그는 낮잠에서 깨어나질 못한다. 여느 때처럼 그의 책상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