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16–2017

이번 주 나와 함께 같은 길을 걸어갈 차장 입사.

Dotted line relationship. 세미/디스플레이 장비 백그라운드 없는 것은 나와 같으나 국내기업 조선업 전략팀 출신. 사실 내 커리어가 보통의 엔지니어들의 커리어 경로와는 다른 특이 케이스겠지.

사장님 당부와는 별개로 최선을 다해 아낌없이 업무를 소개하고 리포트, 리소스 모두 메일로 공유. 몇년 전 같으면 “내가 이걸 하느라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는데..” 하며 속좁게 그러지 못했겠지만….

아는건 주고 난 또 다른 도전을 해야한다고 믿기에 최선을 다해 설명해주고 필요한 자료, 원하는 자료도 원하는만큼 줬다. 그 친구에게도 많이 알려달라고 부탁하고 배우고 싶다고 요청. 장점을 많이 가진 친구일거고 그래서 사장님이 선택하신거겠지.

누구들처럼 모르쇠, 내꺼임 이런건 가장 바보 같은 하수의 수. 개고생 한것을 다 내어놓는데 마음의 고민이 1도 없었다면 거짓이지만, 사실 대단한 노하우도 아님. 이젠 그런 생각으론 더 이상 살아갈 수 없을테니까….

잠시 숨돌리며 차마실때 새로온 친구와 나눴던 이야기 중 몇 줄 기록으로 남긴다.

자료는,

  1. Draft를 (Due date보다) 가능한 빨리 보내야/보고해야 피드백을 반영 수정/추가 검토 들어간다.
  2. 내용은 많이.(스토리/로직없이 쓸데없이 많이는 아니고.) 까임을 당하더라도 일받을 때 궁금한건 이해될때까지 물어 최대한 Same page에서 출발. (사장님께도 계속 묻는 나란 인간의 무식함이란…)
  3. 숫자는 100번을 확인해도 모자람이 없음. 절대 틀리지 말 것. 한번 틀리면 용서되지만 두번 틀리면 내 자료를 안 볼 것임. 그 순간 커리어 꼬임. 그리고 내가 이해 못한 내용은 쓰지말고, 들고가지도, PT도 하지말 것.
  4. 어설프게 알면서 잘 아는 척하지 말 것. 회사엔 자기 나와바리에선 너나 나보다 더 잘 아는 사람이 부지기수. 가장 빠른 시간에 예상못한 시점과 자리에서 누군가에게 제대로 발림.
  5. 미래의 예상/예측, 특히 숫자는 최소 3개이상의 공신력 있는 페이퍼 검토. 출처는 반드시 명시. e.g 가트너나 IC 인사이트도 틀릴 수 있다고 가정하고 로직 가져가기
  6. 죽어라 만든거라도 쓰는 사람 목적에 맞지 않으면 버려지는 게 자료. 사람은 자기 스타일이 있고 오래 익숙한 형태로 바꾸려고 함. 마음 비우고 고치란건 바로 바꾸되 틀린 요구를 할 때는 기분 상하지 않게 돌려서 차분하고 겸손하게. 지위가 올라가면 자존심은 그것의 몇십승에 비례해 증가.
  7. 까칠함에 익숙해질 것. 초짜도 아니고…상처받으면 너와 나만 손해. 수정/변경/당부 사항 외엔 바로 리셋.

영어,

  1. 선택이 아님 생존임. 모든 자료를 영어로 만드는데 빨리 못하면 집에만 늦게갈뿐.
  2. 길고 Wordy하게 쓰는건 쉬우나, 짧지만 임팩있게 나 아닌 누군가의 맘에 들데 쓰는건 정말 어렵다.
  3. 이게 요즘 내 최대 고민. 영어권에서 중-고교를 보내거나 혹은 그에 준하는 무언가가 있다면 좀 나을테지만 내겐 망설이고 어떻하지 고민할 시간이 없음. 꾸준한 공부와 연습뿐.
Show your support

Clapping shows how much you appreciated Andy Park (박재범)’s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