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D 20. 금본위제와 디지털 화폐 CBDC의 배경4️⃣2023.07.18

13 min readJul 17, 2023

#22 Behind the Gold Standard and Digital Currency CBDC4️⃣ 2023.07.18 by AnthonyKIM

| 해당 내용은 금본위제와 디지털 화폐 CBDC의 배경️ 시리즈와 맥락상 이어지지 않았지만 본 내용에 도움이 될 수 있으므로 1편부터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지금까지 금의 수요가 증가함에 따른 영향을 설명드렸습니다. 장부에 등록된 금이 아닌 실물 금을 보유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이들은 본국에 금을 보유하고 앞으로의 인플레이션을 대비하기 위함이기도 합니다. 각국의 중앙은행들의 태도가 왜 중요할까요? 금본위제는 1971년 미국 닉슨 대통령의 금태환 중지 선언(닉슨쇼크)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또한 달러의 수요 급증과 함께 통화의 가치는 꾸준히 하락하게 되었습니다.

한국은 한국은행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국은행 대차대조표의 1.1%인 104.4톤(t)의 금을 영국 중앙은행(영란은행)에 보관하고 있습니다. 1990년 이전 뉴욕 연방은행과 UBS 등 분산되어 보관하던 금을 영란은행에 모두 옮겼기면서 총 8,330개의 금괴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테더의 기술 총괄(CTO) 파올로 아르도이노 “인플레이션이 문제라면…” 테더, 금 스테이블코인 테더 골드(XAUT) 홍보 나서 2023.07.07 비인크립토

가장 큰 문제는 달러에 대한 여러 국가의 인플레이션 대비라고 할 수도 있지만 제가 생각하기에 또다른 이유가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가장 핵심은 통화 인플레이션의 가속화와 “비트코인(BTC)의 제도권 진입 및 토큰 경제의 대비”라고 생각합니다. 정리하자면 오프라인 화폐 CBDC와 온라인 화폐 스테이블 코인(USDT, USDC 등)의 본격적인 도입일 것입니다.

유럽의 중앙은행

지난 2008년 금융위기는 중앙은행을 포함한 많은 국가의 불확실성을 야기했습니다. 이에 프랑스는 2013년부터 2016년까지 221톤의 금을 본국에 송환했습니다. 위 그래프와 같이 2008년 이전엔 금에 대한 보유량이 줄어들었지만 2008년을 기점으로 금 보유량이 증가하며 연간 400톤이 넘는 금이 매입되고 있습니다.

2013년 독일 중앙은행(Bundes bank)은 프랑스 중앙은행(Banque de France)과 뉴욕 연방은행에서 금을 송환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이후 독일의 금 저장량은 50%를 넘게 되었고 나머지는 뉴욕과 런던에 보관되었습니다. 독일 중앙은행은 금을 보유함으로 비용의 효율성, 보안 및 유동성이라는 세가지 목표를 말했습니다.

여러 곳에 보관하며 보관 비용을 절약하며 금고의 안전과 긴급한 상황에 금을 외환으로 교환하기 위한 수단으로 유동성 측면에 도움이 됩니다.

출처: Gold Observer, **경제학자** **John Exter의 역 피라미드**

위 피라미드는 신뢰할 수 있는 가치의 기반이 되는 금 다음으로 현금, 국채, 사모펀드 및 지방 채권, 파생 상품의 순서로 대체로 위험이 높을 수록 수익이 극대화되고 위험이 낮을 수록 수익도 낮아집니다. 여기서 금은 위험도 없고 수익도 없는 부채를 이동하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IMF(국제통화기금)의 Balance of Payments and International Investment Position Manual (국제수지 및 국제 투자 포지션 매뉴얼; BPM6)에서도 위 이미지인 131p에 예비 자산의 최상위에 실물 금, 현금, 부채, 주식, 파생 상품으로 위 피라미드 모형과 같습니다.

이러한 금 수요의 증가와 보유량을 보면 국제 통화 시스템의 붕괴에도 보유한 금으로 새로운 금본위제를 일으킬 수 있을 것입니다. 과도한 부채 피라미드가 시스템적 리스크를 야기하여도 안전자산인 금은 새로운 통화 시스템으로 이끌어 줄 것입니다.

국제 금 협회(World Gold Council)의 5월 자료에 따르면 중앙은행 57국(선진국 13개, 중에 신흥국 EMDE 44개) 중에 70%는 2023년에도 금 보유량이 늘어날 것이라 했습니다. 앞으로도 중앙은행의 금 보유량은 늘어나게 될 것이며 중앙은행의 금 보유는 금의 유통량도 줄어들게 될 것입니다.

출처: Gainesville Coins, 2021년 금 재고량 205,000톤

2021년 기준 금 재고량은 205,000톤으로 주얼리, 화폐, 주괴와 코인, ETF, 산업용 및 행방 불명의 금을 나타냅니다.

중앙은행이 금을 사용하는 법

금은 무이자 자산으로 인플레이션 대비하고 안전자산으로의 가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금은 인플레이션으로 가치가 훼손되지 않는 자산으로 인플레이션이 높아지면 명목금리가 상승하지 않는다면 실질금리가 하락하고 금에 대한 기회비용이 낮아져 금값이 상승하게 됩니다.

역사적으로 금은 자산 가격의 변동성이 높아지면 금의 안전자산 성격으로 가격이 상승하게 됩니다. 이러한 금을 단순히 보유하는 것으로 큰 수익을 가져오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금을 보유함으로 어떤 일을 할 수 있을까요?

2021년 금 보유량의 일부를 매도하고 즉시 매입하여 퀴라소와 세이트 마틴 (CBCS)의 중앙은행은 네덜란드의 땅으로 손실을 상쇄하는데 금 재평가 계정을 사용했습니다. 바로 중앙은행의 대차 대조표를 수정한 것입니다. -출처

금 재평가 계정(Gold Revaluation Account; GRA)

금 재평가 계정은 금 자산의 미실현 손익을 기록하는 회계 항목입니다. 금 가격의 상승이 일어나면 금 자산의 가치가 상승하고 동시에 GRA의 가치도 상승하게 됩니다. 본래 중앙은행은 손실을 보완하기 위하 GRA를 사용할 수 없습니다.

GRA = 금 시세 - 금 매입

자산 측면에는 국제 준비금(금 및 외환), 채권 및 상업 은행에 대한 어음이 있습니다. 부채 측면에는 통화 기반(준비금 및 통화), 정부 예금 계정, GRA 및 주식이 있습니다. 여기서 금은 명목 통화로 표시되어 가격의 상한선이 없어 가격만 조정한다면 대차대조표를 부풀릴 수 있습니다.

EU 현행법에 따르면 ‘GRA는 금 가격의 상승 및 하락에 동기화되어 있다’고 합니다.

GRA(금 재평가 계정) = Solvency Backstop(지불 능력 안전장치)

일반적으로 중앙은행의 손실은 마이너스 자산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민간 기업 및 은행은 마이너스 지분은 부채가 되고 자산을 넘게 된다면 파산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중앙은행은 통화 정책에 개입하여 독립성과 신뢰를 잃을 수 있어도 마이너스에 파산하지 않습니다.

2022년 10월 네덜란드 중앙은행(DNB) 총재는 대차대조표 상의 마이너스에 대해 “금 재평가 계정(GRA)가 200억 유로 이상을 보유하고 있고 금을 팔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안전하다”고 했습니다.

GRA를 사용하여 손실을 충당하기 위해서 금을 판매하지 않고 회계 규칙을 변경해야 합니다. 금 가격이 하락하면 GRA는 마이너스가 되고 중앙은행의 순자산을 잠식하기 때문입니다. 이에 GRA를 지불 능력 안전장치로 지정해 금 가격보다 낮게 유지하여 대차대조표를 조정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는 유로존이 사실상 새로운 금본위제가 시행되었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퀴라소와 세인트 마틴(CBCS) 중앙은행

퀴라소와 세인트 마틴Curaçao and Saint Martin; CBCS) 중앙은행은 2021년까지 지속적인 이자 감소로 2020부터 마이너스를 기록했습니다.

출처: Gainesville Coins, CBCS 총 자산과 금 가격의 관계

2021년 CBCS는 마이너스를 상쇄하기 위해 미실현 이익을 실현하기 위해 장외거래로 금을 매도하고 즉시 매입하여 2021년 보고서에 나와있는 것처럼 대차대조표를 조정했습니다.

실질적으로 CBCS의 금 보유량은 변동되지 않았지만 금의 실현 이익으로 자손의 손실을 줄였습니다. 중앙은행의 대차대조표에 많은 높은 가치의 금이 있을수록 국채를 제거하여 국가 부채 부담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이로써 과거의 금은 지불 수단으로써 역할이 되었지만 오늘날에 들어서 국제 통화 시스템의 안정성을 위한 수단으로 GRA를 사용하는 것처럼 중요성이 매우 커졌습니다. 앞으로도 중앙은행은 GRA를 사용할 것이기 때문에 금 가격의 하락을 방어하고 보유량을 늘리게 될 것입니다.

금 공급 및 수요

금은 유통기한이 없는 가치 저장수단으로 생산과 소비를 지정할 수 없습니다. 또한 절반에 가까운 수요가 주얼리에 사용되고 언제든 가공하여 유통할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공급과 수요를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출처: Gainesville Coins, 연간 금광 생산량과 연간 금 가격

연간 금광의 채굴량은 금 가격와 완전히 따라가는 것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산업이 활발해지며 금의 생산도 꾸준히 늘어나며 강세장을 이끌게 됩니다. 물론 시간이 지나며 금 생산이 유통으로 바뀌며 가격을 낮추게 될 수 있습니다.

브릭스(BRICs)의 금본위제 통화

지난 3편에서 금본위 스테이블 코인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자료를 보아 8월 브릭스에서는 새로운 통화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새로운 통화가 올해 안으로 나오기도 힘들 것이고 금본위제가 바로 시행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물론 BRICs, SCO(상하이 협력 기구), EAEU(유라시아 경제연합) 등 동맹은 꾸준히 달러와 같은 기축 통화에 대한 대비를 하며 탈달러화에 대해 지속적으로 목소리를 높혔습니다.

지난 7월 7일 러시아 RT소식에 따르면 8월 BRICs가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열리는 정상회담에 금본위제를 발표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BRICs 2023 사이트에 새로운 통화에 대한 소식은 없었습니다. 트위터 RT India 계정에 “BRICS가 새로운 금 기반 통화를 도입할 계획”이라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하지만 해당 소식의 출처는 7월 3일 케냐 주재 러시아 대사관의 트윗에서 비롯된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실제 트윗에서 “브릭스 통화가 달러의 지위를 위협할 수 있다”라는 제목의 내용과 함께 러시아가 “새로운 통화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또한 디지털 루블이나 디지털 루피 등 “새로운 공동 통화로 경제 연합을 설립해야 한다”는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와 같이 금에 대한 내용은 담겨있지 않습니다.

물론 러시아 연방의회 하원인 국가두마(осду́ма)의 부의장 바바코프(Babakov)가 “새로운 통화가 금과 희토류 원자재와 같은 기타 상품으로 확보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아직까지 확신할 수 없지만 순차적으로 밝혀짐에 따라서 알려질 것입니다.

2022년 6월 러시아 대통령 푸틴의 성명에서는 “BRICS 통화 바스켓을 기반으로 국제 준비 통화를 생성할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2023년 5월 안톤 실루아노프 러시아 재무장관은 “공통 통화에 대한 아이디어가 논의되고 있으며, 금-스테이블 코인과 같은 실물 자산이 지원하는 디지털 금융 자산을 사용하는 의견도 있다”고 했습니다.

아직은 초기이기 때문에 좀더 명확한 근거와 자세가 있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달러와 같은 지위의 통화가 되기 위해 기축 통화의 성장에도 많은 노력이 있었습니다. 새로운 통화는 쉽게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앞으로도 지켜봐야 하지만 앞으로 새로운 통화가 나온다면 달러를 대체하는 통화가 아닌 부족한 달러의 수요를 위해 금으로 달러를 대신하여 결제하는 방식의 무역 및 거래 통화로 사용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마무리

작년 말 투자자산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TIPS(Treasury Inflation Protected Securities; 국채 인플레 방지 증권)의 10년물과 금값이2022년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을 기점으로 상관관계가 달라졌습니다. 이는 시장이 국채 보유에 대한 위험이 더 크다는 것을 말합니다. 물론 상관관계가 달라졌다는 것으로 확신하기에 많은 요소가 있지만 확실한 것은 달러에 대한 지위는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이고 금에 대한 인식은 매우 낮은 상태라는 것입니다.

오프라인에서는 주얼리와 인플레이션 헤지를 위해 사용되지만 온라인이자 가상자산 생태계에서는 금을 통해 새로운 시스템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역발상 투자는 잠재력이 높으나 낮은 가격인 자산에 대입할 수 있습니다. 또한 지금까지 말씀드렸던 금(GOLD)에 비트코인(BITCOIN)을 대입하여 생각해도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앞으로 오프라인에서는 금과 CBDC가 통용된다면, 온라인에서는 비트코인과 스테이블 코인을 통한 시장의 활성화가 다가올 것이라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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