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말2016–1–31물론 감정만을 따지면 이는 납득이 안 되는 소리다. 이렇게 이쁜데 이렇게 귀한 내 새끼가 어떻게 나를 지게 만든다는 건가. 그래서다. 손익을 따져봐야 한다는 건 바로 그래서다. 대부분의 감정적 지출은 지출에 그친다. 수익이 없다. 회수되지 않는다.Jan 30, 2016Jan 30, 2016
아무말2016–1–30물론 과거의 쥐새끼가 지금의 우리가 아니듯 지금의 바퀴 혹은 모기의 꼬라지가 나중의 그들을 대변하진 못 한다. 아예 하나도 안 닮았을 확률이 크다. 보다 정확하게는 지금 우리가 매우 유용하게 쓰는 도구를 모조리 치워버리고 자기 나름의 도구를 달고…Jan 29, 2016Jan 29, 2016
아무말2016–1–29다함께 멸종을 향해 달려가자는 소리가 아니다. 다만 이런 것도 하나의 선택지 즉 가능한 답안이 될 수 있다는 거다. 지금 여기의 상식과 달리 그건 할 수 있냐 없냐의 문제가 아닌 하고 싶냐 아니냐의 문제라는 거다. 능력이 아닌 고려의 문제…Jan 28, 2016Jan 28, 2016
아무말2016–1–28이런 축복 혹은 저주는 경제적 수준 상대적 지위 시공간적 위치에 상관 없이 모두에게 주어지고 씌워진다. 말하자면 그 어떤 왕세자도 그 어떤 거지새끼의 새끼도 자기가 원해서 그 자리에 놓인 인간은 없다는 말이다. 그리고 보통의 경우 아니 적어도 지금…Jan 27, 2016Jan 27, 2016
아무말2016–1–27정신을 차려보니 모든 게 엉망이 되어 있는 상황. 겪어본 적 있나. 기억하고는 있나. 그렇다. 이게 대부분의 모국어 습득자가 처하는 상화이자 운명이자 현실이다.Jan 26, 2016Jan 26, 2016
아무말2016–1–26보다 정확하게는 따라해야 돼다. 그들은 그리고 나는 내게 끊임없이 속삭인다. 따라해야 돼. 안 따라하고 어떻게 하게. 대체 니가 혼자 뭘 할 수 있다고 그래. 게다가 이건 과학적으로 증명된 사실 즉 인간이 인간일 수 있는 비법이기도 하니 더 그렇다.Jan 25, 2016Jan 25, 2016
아무말2016–1–25나 역시 손을 쓰는 일을 한다. 손을 쓰는 일을 하고 싶었고 가능하다면 손만 쓰는 일을 하고 싶었다. 피아노 학원을 처음 갔고 이건 아니라고 느꼈다. 이미 누군가 다 적어놓은 무언가를 줄줄 외워 따라 치는 짓 따위는 손이 하는 일이 아니었다. 컴퓨터…Jan 25, 2016Jan 25, 2016
아무말2016–1–24똥을 싸고 똥구멍을 닦는 동물은 인간 뿐이다. 아니 모든 생물 비생물을 통틀어 인간만이 이런 짓을 저지른다. 언어도 도구의 활용도 비정상적으로 비대해진 뇌 크기도 아닌 바로 이 똥 닦기만이 인간과 비인간을 가로지른다. 물론 물로 씻기도 한다. 비대.Jan 23, 2016Jan 23, 2016
아무말2016–1–23허나 이런 무대는 서고 싶다고 설 수 있는 게 아니다. 보통의 연기가 다 그렇다. 자기가 하고 싶은 연기를 마음껏 해대며 그렇게 하고 싶은 것만 골라 하며 먹고 싶은 것만 집어 먹으며 사는 인간은 없다. 굳이 언급할 가치도 없이 이런 연기에 필요한…Jan 22, 2016Jan 22, 2016
아무말2016–1–22처음의 나를 움직인 생각은 잘 보이고 싶다였다. 자전거를 탔던 것으로 생각된 기억의 한 장면에서 나는 페달을 밟고 있었고 그런 나를 누군가는 혹은 누군가들은 저 멀리서 혹은 코 앞에서 지켜보고 있었다. 나는 끊임없이 그들을 그들이 의식하는 나를…Jan 21, 2016Jan 21, 2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