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가 스타트업 대표나 기획자를 만났을 때!”

전에 개발 커뮤니티에서 느낀 스타트업과 개발자의 거리에 대한 글을 남겼다.

그리고 한분이 반대의 이야기도 써달라고 하셔서 이 글을 쓰게 되었다.

물론 스타트업의 개발자가 아닌 일반 개발자라 완벽한 스타트업 개발자의 정서를 담기 어려울 수 있다.

다만, 커뮤니티를 통한 것, 다른 경험들을 통해 이 화두에 대해 이야기 해보고자 한다.


작은 프로젝트를 하든, 대기업에서 뛰쳐나가 스타트업 개발자가 되었든, 그냥 처음부터 스타트업 개발자였든, 환상과 현실은 매우 다른 것 같다.

‘이걸 먼저 짚고가는게 옳지 않을까!’

환상 : 자유로운 개발자, 그리고 뭔가 창의적이고, 회의속에서 자기의 의견이 반영되며, 내가 같이 주장한 것들이 완성되어져 가는 것. 그리고 투자를 받으며 회사가 승승 장구.

현실 : 똑같은 개발자, 야근, 복지 없음, 수동적이며, 여전히 명령 체계, 내가 생각했던 그림과도 다른데 실제로 앱마져 잘 안됨. 그리고 1~2년 이내 가망 없어 보임.


스타트업 개발자의 현실

뭔가 현실을 너무 각박하게 쓴게 아니냐? 라고 할 수 있겠다.

어떤 이야기를 하거나, 실제로 그런 사례들을 이야기 할땐 긍정적 영역도 있지만 동시에 부정적 영역도 있다는 것을 동시에 기억해야 한다.

그리고 씁쓸하지만, 책에서는 그리고 기사에서는 실패사례보다는 성공사례를 더 다룬다.

그래야 책이 팔린다.

커뮤니티에서 법률 관련 방을 따로 만들기 전에, 임금 체불에 대한 경험을 이야기 한 적이 있는데,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이미 체불을 경험하셨고, 회사가 망했고, 그리고 이러저러 경험들을 통해 퇴직금 같은 것들을 받기 위한 소송 등을 통해, 법률적 지식을 가지고 있는 분이 꽤 있었다.

그말은, 남에게 말못할 보이지 않는 회사가 없어진 사례가 꽤나 많고 그것은 자랑스럽게 널리 알려지지 않는다. 하지만 이건 현실의 일단면이다.

물론 성공 사례도 있다.

친구중에 한명은 좋은 회사에서 나와 스타트업을 차리고 1~2년 내에 좋은 회사가 그 친구의 회사를 인수했다.’

우린 여기에 눈높이를 둔다.

그래서 사실상 현실과 환상의 오차가 그리고 괴리가 생긴다.

많은 스타트업이 고통 받는 이유중에 하나는 인력 난이다. 그리고 그 이유중에 하나는 겨우겨우 인력을 구했다고 쳐도, 한두명의 인력에 의존도가 너무나 크기 때문에 만약 그 개발자가 떠난다고 했을때 그 공백에 대해 무방비 되어있다. 그렇다고 해당 직무를 그만큼 잘아는 사람을 다시 찾기 어려울 뿐더러 서비스가 가동되기 전이라면, 사실상 엄청나게 의존적이 될 수 밖에 없다.

따라서, 만약 서비스 런칭이 끝나기 직전이라면, 대표는 개발자들에게 러브콜을 보내며, 많은 공수표를 날리게 되어있다.

그리고 그 공수표는 공수표가 되는 경우가 많다.

스톡옵션의 함정에 빠져 휴지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가 하는 점이다.

눈물나지만, 주식시장만 보아도, IPO 기업 공개를 하는 기업들은 생각보다 IT기업이 극소수며, 이미 잘나가고 있던 기업이 기업 공개를 한다던지, 조건을 맞추기도 어렵다. 즉 기업 공개가 이래저래 어렵다면 기껏해야, 인수당하는 것이 최선인데, 이젠 그것마져 포화되었다. 라는 이름으로 쉽지 않게 된 상황인 것이다.

결국 이젠 투자 받는 게 아니라, 매출로 승부를 봐야할 시점까지 와버린건 아닌가 싶어졌다.

이야기가 길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분명 꿈을 꿔야 하니, 마주해야 한다.


현실은 현실이지만, “개발자 입장에서 스타트업 대표를 만날때 어떤 점을 고려해아 할까? 그리고 좋은 기획자를 만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스타트업들을 잘 이해하자. 스타트업 생태계를 이해하고, 그리고 확실하게 하자.

보통 처음 스타트업을 구하는 경우, 사람이 누구든 관계없다고 생각할수 있다. 즉, 돈이 문제가 아니라고 느낄때 마음만 맞다면 같이 해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볼 수 있다.

가게를 차린다고 하자, 퇴직금을 받고, 그럼 그 가게를 차리는것을 몇 번 할 수 있을까? 기껏해야 안망하면 2번이다. 성공한다면 수십번도 업종을 바꿀 수 있다. 하지만 준비하지 않고 가게를 차리고 성공할 확률은 엄청나게 희소하다. 좋은 스타트업 대표를 만날 확률도 이와 같다. 혹여 스타트업이 아니어서 일반 기획자를 만난다고 해도 이것은 동일하다.

그럼 누구를 찾아야 하는가?!

‘예비 창업자나 기획자에는 조금은 아쉬운 이야기지만, 이미 성공의 가능성이 보이는 곳과 합류해야한다.’

이 말은, 조금은 계산적이고 위험하게 들린다. 동거동락하지 않고, 로켓에 마지막에 올라타라는 말로 들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제로, 개발자가 스타트업의 문을 두드린다면, 이런 측면에서는 좀 유리한 고지가 될 수 있다. 공급과 수요의 관점에서 스타트업 개발자의 수가 극도로 적은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부족한 개발자의 측면에서 몸값은 뛰어야 정상이다. 하지만, 이 스타트업 쪽에서는 비용이 적다는 것도 현실이다. 따라서 취할 수 있는 가장 현명한 방법중 하난 될 성 부른 나무에 함께하는 것이다. (하지만, 내가 그곳에 가서 그곳이 망가질수도 있다는 것도 분명 고려해야한다. 섵부른 판단은 같이 공멸의 길)

왜 이것이 가능 하냐면, 초기에 정부 지원 사업, 혹은 투자를 받게되는 스타트업이나 회사중에 개발자 없이 차근차근 앞으로 나아가는 케이스 들이 있다. 이 분들은 개발자를 찾고, 비용을 주고라도 할 외주를 찾는다. 하지만, 늘상 실패하거나 시간이 오래 걸린다. 이분들과 조우 한다면, 또 어떤 환상의 하모니가 될지는 모르는 일이다. 즉, 개발자의 입장에서 수많은 아이디어를 들어볼 수 있는 기회들이 있으며, 또한 선택 할 수 있는 상황이 주어진다. 다만, 이건 선택하기 바로 직전뿐이다. 따라서 조금은 시간이 더 걸리더라도, 이런 저런 미팅을 많이 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확실하게 하자.

할꺼면 확실해야 한다.

만약 확실하게 참여해서 그 잠재력을 끌어내지 못하면, 또 다시 공멸이다. 스타트업은 결국 미래가치인데, 좋은 대표를 만난다면, 함께 비상할 수 있다. 확실히 날개를 달아드려야 한다. 그전에 그럴 능력이 있어야 겠지만 말이다.

포지션의 유무

개발자라면, 보통 웹이든 앱이든 본인이 주력으로 하는 부분들이 있다. 만약 신입이라, 주력이 아직 없다면 오히려 주력을 가지고 스타트업에 도전하는 것이 낫다. 그렇지 않다면 스타트업의 발목을 잡는 경우가 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스타트업에 들어갈때는 여러가지를 동시에 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서버도 손을 보고 웹을 하다가 앱도 하고 그리고 퍼블리싱도 하고, 그러다가 이것저것 하다보니 본인의 직무에 대한 정체성을 잃어버리는 경우가 있다.

스타트업이 끝나고 또 스타트업에 갈수도 있지만, 커리어 관리는 분명 남이 해주는 부분이 아니다. 팀장이라은 직함도 분명히 좋지만, 다른 곳에서 적응할 수 있도록 직무 포지셔닝을 그래도 해두는 것이 낫다. 그래야 마지막 정체성을 잃어버리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스타트업을 시작할때 최소한 이런 개발 직무에 대한 지식에 대한 기초적인 지식을 아는 대표와 함께하는 것이 낫다. 즉, 아무것도 모르는것보다는 아는것이 낫다는 것이다. 물론 어설프게 아는 것이 더 문제가 되는 상황이 오기도 하지만, 배려심만 조금 있다면, 직무를 안다는 것은 여러가지 상황에 대해서 이해해주고 감안된다는 것이다.

대표의 인성, 그리고 그릇, 그리고 영업력을 보자.

보통 스타트업을 찾거나 하면, 로켓펀치나 스타트업 구직하는 곳을 활용하거나 지인을 통하거나 다양한 방식으로 접하게 된다.

문제는 그쪽도 개발자를 찾을때 검증된 사람을 찾기 원하지만, 개발자도 그래야 한다는 것이다. 보통의 경우 구직자라 하면 직장을 구하는 것이기 때문에 본인의 스펙 맞추기에 치중하고, 해당 스펙으로 지원을 하면서 나와 맞는 직장을 찾게 된다. 하지만 스타트업이란 훨씬 더 예민하고, 작고, 그리고 딱맞는 인재를 원한다. 마치 원래부터 거기 들어오기 위해 노력했던것만 같은 인연을 찾는 다는 말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 대표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고, 그 스타트업의 조사가 필요하며, 적어도 주력 제품이 무엇이고 매출로 내는 것은 무엇이며, 앞으로 어떤 부분에 포커스를 가지고 있는지는 파악하는 것이 좋다. 물론 내부자가 아닌 이상에야 그만큼의 사실을 알긴 어렵지만 말이다. 최소한의 노력을 해야하는 것이 사실이다.

왜 대표의 인성을 보아야 하냐면,

대표의 인성이 미래에 나를 가지치기 할지 말지를 결정하고, 그리고 연봉을 올려줄지 말지를 결정하며, 앞으로의 회사의 복지나 회사의 비젼를 결정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왜 그릇을 보아야 하냐면, 그것이 회사의 크기를 결정지을 것이기 때문이다. 큰물에서 놀 준비가 된사람을 만나게 되었다면, 하루이틀 야근하는 그런 상황보다 조금 더 거시적으로 바라보며 그 부분에 감내를 하는 것도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영업력이다.

실제로 사업을 해보지 않은 개발자는 개발을 얼마나 잘하고, 개발 프로세스가 얼마나 잘되어 있고, 개발하기 편하고 좋은 환경인지를 체크한다. 이 모든 것들은 생산성으로 연결될 수 있지만, 결국 코드 생산성 제품 생산성을 의미할 뿐 매출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나이가 들고 높은 지위로 갈 수록 영업에 위치에 도달하게 되는데, 결국 그것이 의미하는 바는, 영업 = 매출이며, 이 영업력이 얼마나 되느냐의 유무다 회사의 매출을 높이는가 아닌가를 결정짓는 승패가 된다.

즉, 이 영업력을 직접 가지고 있거나 영업마인드가 있는 대표라면 최소한 굶어죽게는 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영역들을 고려해 선정해야 한다.

그리고, 스타트업 대표를 찾는것 외에 개발자가 프로젝트를 하는 경우, 좋은 기획자란, 어떤 것인가 생각해본다면(좋은 기획자를 만나기 위해선 좋은 기획자에 대해 알아야한다)

우선, 상황파악이 빠른 기획자이다. 현재 어떻게 돌아가는지 빠르게 인지하고 다음 스텝을 가늠하여, 이것을 먼저 해야한다고 말해줄 수 있아야 한다.

그리고, 대부분 대표가 잡지 못하는 영역, 즉 큰 그림을 그렸다고 해도 빠지는 부분, 자잘한 부분들에 대해서 이해하고, 조언해 줄 수 있어야 하며, 개발자나 디자이너가 존경하게 되어야 한다. 즉, 설계자로써 이 제품 (프로젝트) 가 나오기 전에 머리속에서 그려보고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다만, 그걸 만들기 위해 여러가지 논리를 쓰고 이해시키고 설득 시키는 작업을 해야한다.

어찌 보면 너무 추상적이고, 기획자에게 과하고 무리한 요구를 한다고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실제로, 기획자와 조우해서 그런 기획자를 만나게 되면, 같이 일하고 싶고 뭘 해야할지 계획을 잘 세워줄때 하나씩 해결해 가는 묘미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개발이든 기획이든 디자인이든 일하고 싶도록 만들어주는 사람. 그 사람이 있다면 그 프로젝트는 분명 흥미로워질 테니 말이다.

이런 개발자 입장에서 이런 기획자를 만나게 될 때, 또 좋은 기회가 찾아 올 수 있는 듯하다.

스타트업에 참여하는 개발자는 안전하지 않다.

하지만, 분명한건 그냥 로켓이 아닌 곳에 있는 개발자보다는 날아갈 확률도 꽤 높다.

개발자로써, 어떤 스타트업이 자신에게 맞을지 한번쯤 생각 해보는 건 어떨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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