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꼬치아재여!

Bora
16 min readJan 21,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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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Project @Hughouse

닭꼬치를 판다더라!
춤을 추던 분이래!
동찬쓰보다 나이 많대!
닭꼬치 마감하면 남는 날도 있다는데!
우리도 닭꼬치 좋아하는데!

내가 나이가 많아서 나이에 민감한 줄 알았지? 사실은 나이로 막내 취급 받는데 질려버려서 그래. 나는 2월 28일에 태어나 ‘빠른’으로 학교를 들어갔다. 초중고 12년, 대학교 4학년, 대학원 2년, 회사생활 2년까지 도합 20년 동안 막내로 살았다. 신촌으로 이사를 왔는데 이 집에선 내가 나이 많은 사람 top 몇 안에 든단다. 처음 겪는 당황스러운 상황에서 3개월을 보내고 드디어 나보다 나이가 많은 분이 들어왔다는 소식이다. 그에 대해 소문만 가득하다. — Interviewer. 보라

오늘 닭꼬치 아재를 샅샅이 파헤쳐 보겠어. 사장님, 저 데리야끼 닭꼬치 하나요!

간단 프로필

박민직, 그는.
1981.05.25 / 쌍둥이자리 / AB형 /
고향은 서울 / 형 한 명, 누나 한 명
인스타 https://www.instagram.com/emjay__bark/

장갑을 끼고 닭꼬치를 구워 주시는 사장님. 사장님 윙크한다.

욕구

물욕>> 명예욕=수면=성욕=식욕

재산목록 1호

옷들. 수집품. 너무 많음.

늘 소장하고 다니는 소지품

휴대폰, 담배, 현금
모자를 제시했더니 모자는 소지품이 아니란다. 늘 쓰고 다니긴 한다고.

휴대폰으로 제일 많이 하는 것

배달의 민족 주문 받기, 소셜미디어 전반

간단이력

대학교 졸업 / 건축공학 전공 / 군대는 대학교 때 휴학하고 육군 병장전역 / 졸업 후 회사를 다니다가 그만 두고 영국에서 1년반 지냄 / 돌아와서 회사를 다니다가 닭꼬치를 배우기 시작 / 2년 정도 일 하면서 배움 / 첫번째 가게를 2년 정도 했음 / 지금이 두번째 가게

언어

한국어 / 영어 / 일본어

닭꼬치를 먹기 쉽게 꺼내주는 민직. 꼬치를 다루는 기술이 엄청나다.

좋아하는 것

좋아하는 계절
봄. 추운건 싫다. 여름과 겨울 중엔 여름

좋아하는 장소
높은 곳에서 아래를 내려다 보는 것이 좋다

좋아하는 색
파란색

좋아하는 시간대
아침 6시~7시 해 뜰 때. 지금은 일 때문에 자주 못 보지만 해뜨는 시간 좋아한다.

좋아하는 아름다움
뻥 뚫려있는 평야, 시야가 탁 트인 것

좋아하는 영화
닥터스트레인지

좋아하는 드라마
네 멋대로 해라

좋아하는 예능
무한도전

좋아하는 음악
장르 안가린다. 내가 요즘 가게에서 틀기 좋아하는 노래는 재즈힙합

좋아하는 책
책 안읽음

좋아하는 음식
일본라멘 / 쌀국수 / 인도커리

좋아하는 간식
서브웨이

좋아하는 안주
김, 초코렛

좋아하는 근처 맛집
부자식당

좋아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면 즐거워집니다.

당신의 선택

결혼 < 비혼
애플 >삼성
우정 >사랑
통일 >현행유지

집돌이 <밖돌이
즉흥적 >계획적
감성적 <이성적
현실적 >이상적
동우파 <ㅊㅈㅎ파 (잘 모르겠다. 그래도 고른다면 ㅊㅈㅎ)

디지털갬성 < 아날로그갬성
전화가편해 <카톡이편해
아침형인간 <올빼미형인간

당신의 일상 T.M.I

  • 주종 : 맥주만. 소주 안마심.
  • 흡연 : 하루에 한 반갑 조금 넘게, BOHEM CIGAR LIBRE
  • 집밥파/외식파 : 현실은 외식파. 이상은 집밥파.
  • 쉴 땐 건드리면? 싫어한다 / 좋아한다 : 싫다.
민직의 삶을 경청하고 있습니다.

허그식구들의 질문

  • 학생회장 출신일 것 같다는 추측이 있다. 스스로의 리더십을 자평한다면?
    → 리더십? 전혀 없다. 학생회장도 안해봤다. 나서는 것 싫어한다.
  • 일상의온도를 라이벌이라고 생각하는지?
    → 길게는 아니다. 길게 봤을 땐 상생관계라고 생각한다.
  • 스냅백을 좋아하는 것 같다! 모자를 좋아하는지?
    → 스냅백으로 단정짓지 않고 모자를 좋아한지 오래됐다. 예전엔 모자 많이 갖고 있었다. 수집했다. 지금은 뭐…
오늘, 그와 그의 모자.

지나간 당신

20대 전체가 대학생이었고, 전체를 춤을 췄다. 닭꼬치 배운건 서른셋부터…

춤 좋아한건 서태지와아이들, 듀스부터다. 혼자 따라하기 시작한 건 중3/고1 무렵. 대학교를 들어가서 댄스동아리에 들어갔다. 수업은 거의 듣지 않고 동아리 활동에 집중했다. 휴학하고 방송안무팀에 들어 갔지만 비전이 안보여서 복학했다. 또 동아리활동 열심히 하고 공연하고, 다시 휴학하고 또 다른 팀에 들어가길 반복했다. 대학교를 다닐지 말지에 대한 고민을 20대 내내 하고 스물아홉에 졸업했다.

어떤 춤

고등학교때 비보잉을 하다가 고3 때 다쳤다. 이후로는 격한 춤을 못하게 됐다. 방송안무를 하다가 창작도 하게 됐었다. 스트릿댄스 / 팝핀 / 비보잉 / 락킹 / 와킹 / 하우스 /힙합… 조금씩 다했다.

그만두게 된 계기

길이 안보였다. 업으로 할 만큼 실력이 뛰어나진 않다고 생각했다. 그때는 지금보다 더 대우도 안좋았다.

상위 3프로나 되야 춤으로 먹고 사는데… 이 말을 하면서 맹물을 한 모금.

어떤 일을 해봤나?

알바를 정말 다양하게 했다. 누구와 이야기해도 자신있을 정도로 많다. 짧게 짧게 많이 했다. 새로운 일을 좋아한다. 닭꼬치도 언젠가 그만두면 또 다른 새로운 일에 도전하게 되겠지.

  • 신문배달. 중3이었다. 이때부터 아침이 좋았다. 신문배달 끝나면 아침이 시작되더라. 일이 끝나고 나서 해가 뜨는 그 기분이 너무 좋았다. 학교는 가야 했지만.
  • 콜드스톤 매장에 유동인구가 얼마나 들어 가는지 조사하는 베스킨라빈스 알바
  • 에버랜드에서 놀이기구별로 이용객 세기
  • 발렛파킹. 거의 모든 차를 다 타봤다. 페이가 좋아서 많이 했다.
  • 농구경기 중 경기장 바닥 닦기. 농구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 공장, 까페, 술집, 노가다…

해외경험

영국에서 놀았다. 농담이고, 영어공부 했다. 정착하기 위해서 떠났지만 막상 가보니 길이 보이지 않았다. 영국 이외에 여행으로 일본을 많이 갔다. 중국은 세번 정도. 이외엔 없다.

이 전화기 영국에서 가져온 물건이라고 내 마음대로 생각했다. 마음대로 수화기를 들어 귀에 가져갔다가 실제 통화대기음이 들려서 깜짝 놀랐다. 진짜 전화기다. 영국과는 상관없이 미국 전화기를 따라 만든 제품이라고 설명해주었다.

영국을 선택한 이유

원래 일본을 가려고 워홀을 준비했었고 합격했다. 그때 형이 일본은 언제든지 갈 수 있으니 영어권에 가보는게 어떻냐고 제안했다. 마침 영국에 사촌누나가 있었기에 급하게 준비해서 갑자기 떠났다. 영국 런던. 풍족하지 않아 유럽여행은 거의 안했다. 유로스타 타고 파리만 한 번 다녀왔다.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간다면

대학 가기 전, 열아홉살로 돌아가서 대학에 진학하지 않겠다. 대학에 들인 돈과 시간이 너무 아깝다. 내가 이러고 있을 줄 알았다면…

나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사람

물론 가족이다. 그 외엔 고2때 담임선생님. 간단한 말인데 어떻게 보면 딱 맞는 말 같다.

“적극적이고 긍정적으로만 하면 다 할 수 있다.”

제일 가슴 아픈 추억이 있는 장소

6년 전, 인천공항에서 여자친구랑 헤어졌다. 그 친구가 엉엉 울었다. (먼곳을 바라봄) 인천공항 갈 때마다 생각난다. 그 친구가 외국인이었고, 다른 나라에 갔다가 한국을 경유해서 돌아가는 비행기였는데 그 경유하는 타이밍에 나를 만나자고 하더니 이별을 통보했다. 나는 공항까지 가서 헤어짐 통보받고 다시 돌아왔다.

당신의 일

카메라를 들이대니 포즈를 취해준다. 창문도 열어 각도도 확보해준다. 하지만 어쩐 일인지 내 눈엔 닭꼬치 가격표가 새치기하고 들어온다. 어뫄뫄? 닭꼬치 가격이 올랐다.

자영업 시작 계기

회사원으로 사는것 도 싫었고 누구 밑에서 일하기 싫었다. 그 와중에 우연히 우리 어머니랑 친한 이모가 분당에서 닭꼬치를 하고 계셨는데 거기서 배웠다.

월매출? 1천에서 2천 사이

신촌은 왜? 서울엔 왜?

정말 많은 곳을 돌아다녔는데, 가장 가격대비 나쁘지 않은 동네였다. 연고도 없고 집도 멀다. 이 동네 잘 모른다. 가깝고 먼 것은 애초에 따지지 않았다. 어차피 싱글이기도 하고. 신촌상권이 죽었는데 차로도 좁히고 도시재생 뭐 한다고 하는걸 들었다. 그런걸 보고 지금은 좀 침체되어 있어서 임대료가 낮아져 있지만 지금 들어가는게 오히려 기회일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연대, 홍대, 서강대, 이대 있고 하니까 아예 죽진 않을것이다. 조금이라도 저렴할 때 들어가자. 돈 많으면 홍대 연남동 가고 싶긴하다.

가게에서 민직의 역할 : 닭꼬치를 굽는다. 그 외에도 필요한 일은 전부 다한다.

‘닭꼬치야’ 라는 가게 이름

닭꼬치 파는 곳이라는 것을 딱 드러내고 싶었고 일본어로 뒤에 ‘-야’가 붙으면 그것을 파는 가게를 말하게 되는 점을 활용했다. 예를 들어 ‘스시야’는 스시집인 것처럼 ‘닭꼬치야’는 닭꼬치집이다.

일할 때 가장 뿌듯한 순간

손님들이 맛있다고 할 때. 뭔가 젊은 사람들이 응원해줄 때 뿌듯하다. ‘잘됐으면 좋겠어요’라던가. (가게에 대한 응원에 한정)

지금 하는 일에서 좋아하는 지점

가능성이 있다. 직장인이랑 비교했을 때 터질 가능성이 있다. 망할 가능성도 있지만 어쨌든 해볼만한 그게 있다.

지금 하는 일에서 좋아하지 않는 지점

많은 사람을 상대하다 보니 진상도 있고 욕 먹을 때도 있고 그렇다. 일하는 시간대는 적응되서 괜찮다. 휴일도 두번이라 안괜찮지만 그냥 한다. 내가 선택한거니까.

다른 사람에게 자영업 추천하나

추천 할 만한 사람에겐 추천한다. 아무나에겐 안한다.

포털에 ‘닭꼬치야’를 검색하면 알바생이 잘생겼다는 얘기가 꼭 있다. 그 알바생이 연희동 사는 김희찬님인걸까, 동안민직을 알바생이라고 생각하는 걸까? 절대로 밝혀질 수 없는 미스테리.

닭꼬치야 직원 Small Talk.

연희동 사는 김희찬 / 일하는 건 재밌다 / 유럽여행에 필요한 돈을 마련하기 위해 닭꼬치야에서 알바를 시작했다 / 일이 재밌어서 유럽에 다녀온 후에도 계속 할 예정이다 / 가게 오픈한 8월 말 부터 함께 일했다 / 집이 가까워 걸어서 출퇴근 한다 / 다음주 월요일에 유럽으로 떠나고 한 달 후에 돌아온다 / 유럽 다녀 오는 길에 민직이 부탁한 핌즈(pimm’s. 알콜베이스)를 사올 예정 / 한 달 후에 만나요!

당신이라는 사람

내가 좋아하는 내 모습

항상? ㅋㅋ 농담이고, 뭔가를 잘 해낼 때. 가게의 스텐실 직접 완성하거나.

직접 만든 스텐실! 손으로 만드는 것을 좋아하고 잘하는 당신은 재능부자!

내가 잘하는 것

언어습득력이 좋다. 그림, 글씨, 만드는 것, 고치는 것 뭐든 손으로 하는 것은 잘한다.

(민직) 저 음악 잘해요.
(보라) ‘음악을 한다’는게 뭔가요?
(민직) 음.. 음악을 하는건 아닌데…
(보라) ???????
(민직) 음악은 취소할게요.

나중에 생각해보니 민직은 굿리스너가 아닐까 싶다. 음악을 적극적으로 찾아 듣고, 분석하는. 음악에 관련된 모든 일들을 좋아하고 잘하는.

현재취미

맥주 마시면서 NBA 보기.

과거취미

  • 다트를 제대로 했었다. 대회도 나가고. 게임도 나감
  • 당구 120–150 (직원피셜 거의 200정도)
  • 춤 /음악 듣는 것 / 음악 분석 / 음악 찾기
그의 손은 늘 바쁘다.

내가 싫어하는 내 모습

담배를 끊지 못하는 의지박약.

기분 좋을 때

  • 일찍 일어나서 밖에 일찍 나왔을 때. 일찍 나와선 그동안 못했던 일처리들을 할 수 있다
  • 가게를 오픈하기 전에 밥을 먹고 커피를 마셨을 때 기분이 좋다.오픈하고 급하게 밥 먹고 그런 것보다 오픈하기 전에 다 하는 것. 가게는 4시에 오픈
  • 일이 끝났을 때(일은 2시에 끝남)

일상에서 꼭 놓치지 않는 순간

커피 마시면서 멍 때릴 때

존경하는 사람 / 롤모델

서태지. (코를 훌쩍임) 서태지의 완벽주의를 좋아한다. 오랬동안 존경했다. 지금은 잘 모르겠다, 완벽주의가 좋은 건지 안좋은 건지. 왔다 갔다 한다. 모르겠다.

완벽주의자 민직.

돈/시간 제약이 없을 때, 정말 자유로운 상태가 된다면 하고 싶은 일

(민직) 우주로 나가야죠.
(보라) 어디가서 뭐하시려고요?
(민직) 어디든 가봐야하지 않겠어요? 새로운 주거지를 탐사하러. 지구도 다 가면 좋고, 더 크게 생각하면 우주까지 가보면 좋겠어요.

춤을 추고 싶을 때는 어떻게 하나?

가끔 있다. 그럴때? 그냥 아무것도 안한다. 마지막으로 공연한게 2012년이다. 서른 초반까지는 ‘더 열심히 했다면 뭔가 잘 되었을 수도 있을텐데’ 생각했다. 지금은 그런 생각 안한다. 언제부턴가는 ‘취미로 하는게 낫지’ 이런 생각한다. 이걸 업으로 하는건... 같이 춤췄던 사람들 중에 지금까지도 취미로 하는 사람도 있다. 내 또래는 거의 안한다. 만약 시간이 있으면 취미로 했을지도 몰라. 지금도 가끔 학원을 다닐까 생각한다.

당신과 사람

가장 많이 아끼는 사람

가족이다. 엄마, 형, 누나.

민직은 말을 신중하게 한다. 많이 생각하고 조금 말한다.

가장 많이 신경쓰고 있는 사람

(민직) 어머니.
(보라) 엄마랑 친한 편이신가봐요?
(민직) 엄만데 친한편이라고 해야하나?
(보라) 엄마라고 다 친하진 않더라고요.
(민직) 네. 그럼. 친해요.

친구들에게 칭찬받는 부분

“뭐, 많죠. 잘생겼다, 노래를 잘한다, 언어에 소질이 있다, 춤 잘춘다, 옷빨이 잘 받는다, 인기가 많다… 동안이라는 소리는 친구들에겐 들어본적 없어요. 그냥 주변에서 많이 하죠. 동안이라는 말.” 꽤 오랜 시간동안 자기자랑을 잘 늘어 놓는다.

누구와 비교했을 때 뒤쳐진다고 생각하는가?

추진력 좋은 사람이랑 비교했을 때 그런 생각이 든다. 막 해보는 사람들이 있다. 고등학교 친구 중 한 명, 대학교 친구 중 한 명. 한명은 막 하되 못한다. 그래도 결국 빨리 실패하거나 포기하는 방식으로 다른 것으로 빠르게 넘어갈 수 있는 점이 부럽다. 막 하되 잘하는 사람도 있다. 완벽한 계획과 추진력이 적당히 섞인 그 사람의 그런 점이 많이 부럽다. 나는 생각만 엄청나게 오래한다.

내가 싫어하는 다른사람의 행동

침을 찍찍 뱉는 행동이 싫다. 단점을 적나라하게 이야기하는 것 싫다. 상대방의 약점을 그냥 얘기 해버리는 행동이 싫다. 외모로 인삿말로 하는 것이 싫다. 인사를 하는데 상대방의 기분을 헤아리지 않고 해버리는거 싫다. 예를 들면 너 살이 좀 쪘네. 넌 말랐네. 너 오늘 머리가 왜그래? 너 오늘 피곤해보인다?

내가 좋아하는 다른사람의 행동

혼자 걸어가는데 미소를 띄면서 걸어갈 때 좋다. 칭찬해주는 사람, 인정해주는 사람 좋다.

당신의 사랑

지금 연애 중? 과거 연애경험?

지금 연애 안하고 있다. 내 기준에서 7번. 길게 사귄다.

연애 경험 얼마나 있냐는 질문에 손가락을 펴서 세기 시작한다.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늘 세어보게 된다고.

연애할 때 어떤 스타일?

상대방에 따라 모두 달랐다.

이런 사람은 절대 안된다형

나를 바꾸려고 하는 사람은 안된다. 제안은 OK. 강요는 NO. 예를 들면 ‘나야 담배야?!’ 같은 말. 조건 없이 ‘안된다’는 말.

이상형

같은 걸 보면 같은 걸 느끼는 사람.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는 사람이 이상형이다. 그런 관계가 될 수 있는 사람이 좋다. 예술적인 뭔가가 있는 사람이 좋다. 감성의 흐름이 비슷한 사람이 있다. 같은 걸 보면 같은 걸 느끼는 사람. 그럴 때 잘 맞는다고 느낀다. 공감이 많이 된다. 다른 사람은 대화가 금방 끊기더라.

인생연애

운명이라고 느꼈던 연애 있었다. 3, 4년전?
같은 걸 보면 같은 걸 느꼈다.

만남

소개로 만났다. 난 자만추다. 자연스러운 만남 추구. 나랑 친한 형님이 나와 성향이 비슷한 사람이라며 친하게 지내라는 자리를 마련해주셨다. 연락을 하다가 내가 먼저 대시했다. 그 전에는 내가 적극적으로 대시해서 만난적 없었는데 처음이었다. 연애는 2년 조금 넘게.

이별

그 친구가 헤어지자고 했다. 그 친구의 부모님은 나와 만나고 있다는걸 알고 계시면서도 계속 선자리를 마련하셨다. 그 즈음에 이별을 통보 받았다. 나는 입밖으로 헤어지자는 말이 나오면 끝인 사람이라 그냥 받아 들였는데, 나중에 얘기하더라. 그런 말이 아니었다고. 부담감 때문에 혼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고, 당연히 다시 만날 거라는 생각으로 말한거라고. 그 이후에 다시 만나고 헤어지기를 반복하다가 결국 헤어졌다.

헤어진 것을 후회 하지 않나?

후회는 매번 하는 것 같다. 헤어진 것에 대한 후회가 아니다. 후회라기 보다는 아쉬움이다. 내가 왜 그렇게 했을까. 내가 했던 행동이나 말, 관계에 대한 노력이 아쉽다. 헤어진 건 헤어진 것. 이별은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니까.

“그때 내가 만약 다르게 했다면 우린 어떻게 달라졌을까?”

당신에 대한 기억

커서 뭐가 되고 싶은가?

크기 싫다. (아니아니 아니라며 손을 저음) 세상에 모든 것을 다 경험해보고 후배들이나 동생들에게 조금이라도 이야기 해주거나, 뭔가 도와줄 수 있다거나, 뭔가 좀 꽉 찬 사람이 되고 싶다, 누구한테 뭘 꼭 해준다기 보다는. 이 생애에 여한이 없었다고 말 할 수 있는 후회 없는 사람이 되고 싶다.

지금 후회하는 것, 있나?

후회하는건 많다. 후회없는 사람이 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니까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그래서 되고 싶다. 최대한 노력하고 싶다.

죽고나서 어떻게 기억되고 싶은가?

생각해본적 없다. 기억되고 싶지 않다. 기억 안되면 뭐 어때. 중요하게 생각해본 적 없다. 남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살면서도 중요하지 않았다. 그건 남들 생각이다. 게다가 내가 죽어서? 생각해본적 없다.

내가 생각하는 내 장례식 모습/비석에 새기고 싶은 말

생각해본적 없다. 장례식장에 얼마나 올까는 생각도 안해봤고 중요하지도 않다. 좀 이상한가? 근데 정말 생각해본적 없다. 정말 중요하지 않다.

인터뷰 소감

인터뷰 해보니까 어떤가?

인터뷰? 재밌다. 생각보다 생각을 하게 된다. 그냥 뭔가 정보 수준일거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진솔했다.

우린 인터뷰이의 삶이 궁금했어요. by 유내

허그식구들에게 한마디

친해집시다. 아직까지도 “안녕하세요” 이렇게 인사 나누는 상황이지만요.

민직과 조금 더 친해지고 싶다면?

닭꼬치야 앞을 지나갈 땐 웃으면서 걸어가자.
민직과 눈이 마주치면 다정하게 인사를 건네자.
“닭꼬치 너무 맛있어요!”
“가게가 너무 예쁘네요!”
첫만남에서 외모를 언급하거나,
다른 사람의 약점을 직설적으로 말하지 말자.

@닭꼬치야 / 서울 서대문구 신촌로11길 12
02–332–5520 / OPEN 16:00~02:00
둘째주, 넷째주 일요일 휴무

Interviewee. Minjik
Interviewer. Bora
Photo. 유내 Sophia
Date. 2019.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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