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XT BRAND] #01 마즈(MARS)

NEXT BRAND
# 01 마즈(MARS)

말을 너무 휘황찬란하게 했던 걸까. 대체 어떤 브랜드를 소개해야 할지 굉장히 고민스러웠다. 생각을 거듭하다가 마감 막바지에 접어들고서야 겨우 결단했다. 우선 우리 일상 속에 친근하게 자리잡은 브랜드들 속에서 다음의 브랜드일지 의미를 찾아보기로.

스니커즈, 엠앤엠즈, 도브초콜릿, 스키틀즈, 마스터푸드, 또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이라면 친숙한 이름들- 로얄캐닌과 위스카스 등. 초콜릿, 펫케어, 식품과 음료, Symbioscience(건강 및 생활과학 영역)에 이르기까지 세계적으로도 너무나 잘 알려진 제품 브랜드들을 소유하고 있는, 마즈(Mars)다. 이 세상에 널리고 널린 브랜드 중에, 모르는 브랜드도 많은데 왜 하필 이런 유명하고 거대한 브랜드가 어찌 넥스트에 합당하겠느냐고 묻는다면 답은 이미 명확하게 준비되어 있다. 브랜드의 아이템이나 비즈니스 모델 때문이 아니라 바로 마즈가 가진 신념 때문이다.

지난 2013년, 무려 330억 달러의 매출을 달성한 마즈는 1911년 시작한 비상장 가족 소유 기업이다. 끼리끼리 해먹는(?!) 비리를 생각했다면 정말 정말 아니 될 말이다. CEO로서 전문경영인은 따로 있고, 마즈 일가는 보드멤버로서 창업주의 철학이 제대로 구현되는지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며 회사를 운영한다. (현재는 마즈 4대가 이사회로 활동 중이다.) 가족 기업은 오히려 이들이 브랜드의 철학에 따라 비즈니스를 전개하고 브랜드와 직원들을 성장시킬 수 있는 아주 효과적인 도구이자 전략이다.

마즈의 공식 홈페이지에 접속해보면 그들이 일하는 방식을 정리한 ‘5원칙The Five Principles’이 있다. (관련 자료 PDF 다운로드 가능)

우수성(Quality), 책임(Responsibility), 상호성(Mutuality), 효율성(Efficiency), 자유(Freedom) 등의 가치를 포괄하는 5원칙 중에서 마즈의 역사와 맞물려 유난히 눈에 띄는 것은 세 번째 원칙, 상호성이다. 마즈의 2대 CEO 포레스트 E. 마즈는 1947년 직원들에게 보낸 ‘The Company’s Objective’라는 편지에서 이해당사자 전원을 위한 ‘이익의 상호성’을 창출하는 비즈니스를 구축하겠다고 선언했다.

마켓 3.0, 자본주의 4.0, CSV 등 최근 경영계의 화두로 떠오르는 이슈들과 세계2차대전이 종전된 지 얼마 안된 후 마즈가 중요하게 생각한 상호성의 철학은 긴밀하게 맞닿아 있다. 마즈가 가진 브랜드의 신념은, 직원, 소비자, 협력업체, 유통업체, 주주, 환경, 그리고 심지어 경쟁업체까지 모두 행복하게 상생하는 비즈니스는 어떤 모습일지 현실로 구현하고 있다.

갤럽이 조사하는 ‘일하기 좋은 회사’ 리스트에 늘 상위권에 랭킹되는 건 아주 작은 부분이다. 원래 거래하던 포장재회사를 위해 마즈 내 포장재 계열사는 설립하지 않기로 한다거나, 동물을 연구하는 마즈의 월탐 연구소에서는 개의 게놈지도를 완성하고 이를 아무런 대가 없이 공개하거나, 카카오를 재배하는 농부들이 비료를 구매하는 프로그램에 기부하는 등, 마즈의 행보를 보면 브랜드의 독특한 신념을 구체화하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독창적인 전략이 되는지 알 수 있다.

대의를 살아내는 브랜드의 오늘이며, 다가올 미래의 브랜드다.

* 이 글은 얼리어답터에 기고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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