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체(共同體)란 무엇인가요?

같은 생각을 가지고
같은 장소에서
같은 방향으로
같은 목표를 향하여 살아가면
공동체를 이룬것일까요?

이것은 다분히 생각위주의 발상입니다.
함께가 안되기 때문에
그래도 비교적 공통분모가 많은 사람들끼리
무리를 지으면서 살면
다소 편안할것이라는 기대에서
출발을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작은 공동체 모임이라 하여도
하루 하루 살아가다 보면
의견이 부딪치게 됩니다.
갈등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갈등 자체가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위로도 해봅니다.

그러나 근본적인 해결에는 미치지 못합니다.
본질적인 문제가 뚫어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현상적인 공동체라는 것은
비교적 뜻이 맞는 사람들끼리 모인것이기에
뜻이 맞지 않은 사람들과는 벽을 쌓는 것입니다.
공동체를 위하여 공동체의 삶을 거부하는 모순이 됩니다.
마치 평화를 위하여 전쟁을 한다는 말과도 같습니다.

진정한 함께는 무엇입니까?

몸과 마음을 나로 여기는 차원에서는
함께는 영원히 이뤄지지 않습니다.
내 몸에 네가 들어올수 없고
네 몸에 내가 들어갈수 없기 때문입니다.
각자 고유의 영역이 있기 때문입니다.

각자 생각이 다릅니다.
생각을 나로 여기는 차원에서는
나의 생각 너의 생각이 다르기에
서로 조율할뿐이지 공동은 없습니다.

여기서 진정한 공동이 무엇인지 깨달아야 합니다.

진정한 공동은
몸과 마음을 나로 여기는 차원에서
정신을 나로 보는 차원으로 바껴야 합니다.

나(我)라고 하는 에고가 사라진 상태
전혀 주장할것이 없는 상태
개인의 욕심이 없는 상태
텅빈 내면 고요가 자기 자신 자체임을 
확철히 깨달은 상태 !

나도 무심이고
너도 무심의 상태에서는
무심 하나로 이미 둘이 아닌
절대 진공 하나의 상태입니다.
이미 공동체이기에
따로 공동체를 만들려하지 않습니다.

진정한 공동체는
밖으로 추구하여 이뤄지지 않습니다.
의식수준 자체가 바껴야 합니다.
나(我)라고 하는 에고가 사라진 상태
무심(無心) 무아(無我)가 진아(眞我)인줄 깨닫는 것이
진정한 공동체입니다.

내면이 이미 공동체인줄 자각하면
밖으로 공동체를 만들려는 생각은 나지 않을것입니다.
이런 자각상태에서는 인연 따라서
홀로 살아도 아무 문제가 없고
함께 살아도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홀로 살아도 무심이 현전하다면
이미 공동체 생활을 하는 것이고
함께 살아도 사심이 난무한다면
각자 동상이몽을 하며
개별생활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밖으로 공동체가 이뤄지려면
먼저 안에서 공동체가 구현되어야 합니다.
텅빈 내면 고요 자체가 이미 공동체입니다.
주객이 바뀌거나 본말이 바뀌면 고생이 따릅니다.
먼저 내면의 공동체를 복원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