툭툭, 썽태우와 흥정하는 묘미
“150밧” <-> “100밧” <-> “120밧”. 콜.

치앙마이에서 재미있었지만 스트레스 받는 경험이 교통수단 흥정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여행가선 교통수단, 숙소에 신경쓸 수밖에 없으니까요.


태국 여행객들에게 일반적인 교통수단은 툭툭, 썽태우였습니다. 툭툭은 세발오토바이 뒤에 좌석이 있는 탈 것, 썽태우는 트럭 같은데 뒤쪽만 뚫려있는 빨간 차입니다. 탈 때마다 더 많이 부르려는 기사와 더 적게 부르려는 여행자가 실랑이를 벌입니다. 2년 전 갔을 때도 그랬는데, 바뀐 것이 거의 없었습니다.
저희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숙소가 구시가지와 조금 떨어진 예술인 마을이었어서 시내로 나가려면, 또 다시 들어오려면 반드시 뭘 타야했습니다.

첫날엔 잘 몰라서 걸어 나가다가 다시 숙소로 돌아오기도 했고요. 툭툭과 썽태우를 처음 탈 땐 기사분이 부르는 대로 180, 200밧을 줬다가 나중에 80(숙소에서 나갈 때), 150밧(숙소로 돌아올 때)까지도 깎을 수 있다는 걸 알곤 허탈하기도 했습니다.(세 사람, 약 20분 걸렸음) 시내에서 싸게 툭툭을 탔다가 기사분이 길을 잘못 들어서 화가 나기도 했죠.
근데 이 과정이 단순히 짜증나거나 화나기만 하진 않았습니다. 여행의 묘미랄까요. 물론 우버나 그랩택시로 택시를 부를 순 있대요. 굳이 거의 아무도 안쓰는 것 같았고 합법인지도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그러니까 hailing 서비스 말고 택시를 탑니다) 일반 택시도 있었고요. 그러니 뭐 바삐 돌아다니는 여행스타일이시면 편하게 돌아다니실 수 있습니다.
근데 저흰 저게 재밌더라고요. 햇빛 내리쬐는 치앙마이에서도 굳이 택시를 타지 않고 충분히 잘 돌아다녔고 흥정하는 묘미도 있었습니다. 옆으로 쓰러질 것만 같은 툭툭타는 재미는 덤이고요. 썽태우 뒤쪽으로 해지는 광경이나 연인들이 스쿠터 타는 모습 보는 재미도 덤이었습니다.
우버, 리프트 이런 것들, 방콕선 (불법으로라도) 많이 쓰겠지만 치앙마이에선 적어도, 글쎄요. 참고로 치앙마이는 역사 깊은 도시라 ‘태국 제2의 도시’, ‘북방의 장미’ 이렇게 불리는 곳입니다. 완전 시골 이런 데 아니고요~!
*교통수단 일반
한국과 비교했을 때 공항 말고 시내선 택시를 많이 못봤구요. 나이 있으신 여행객들도 그냥 툭툭이나 썽태우 타시더라고요. 단체손님 이런 걸로라도 타셨습니다. 아니면 자전거나 스쿠터, 오토바이 빌려서 타셨고요. 노부부가 스쿠터 타고 시장을 돌아다니시는 모습 넘나 부러웠습니다. 아, 몇몇 아시아 분들은 골프치러 와서 밴, 리무진을 탔고요. 근데 이분들은 비율로 치면 별로 안됐으니까 패스.
현지인들은, 저희가 돌아다녔던 곳이 치앙마이 구시가지 이런 곳이었으니까 보자면, 자전거와 스쿠터를 주로 탔습니다. 금융업 도시가 전혀 아니라 상업이나 여행업 이런 것 중심이었는데 가게들을 늦게 열고 일찍 닫더라고요. 해서 서울 등 ‘대도시’와 비교했을 때 주중에도 급히 다닐 필요가 없을 것 같았습니다.
*아쉬웠던 점
기사님들이 하루에 몇 밧 버는지? 기사분들이 영어 잘 못하셔서 못 물어봤습니다.